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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북진)(完)

[백두대간] 백복령-삽당령

by 똥벼락 200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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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9.4

 

●날씨 : 비

 

●코스 : 백복령-생계령-석병산-삽당령 (산행시간 5간 52분)

 

●사용경비 : 집-(버스)-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 (800원) 
                   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강릉고속버스터미날 (우등:20600원)

                   강릉시외버스터미날-임계터미날 (4100원)

                   강릉고속버스터미날-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 (우등:20600원) 

                   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택시)-집 (5200원)

                   아침식사(4000원) 저녁식사(4000원) 아이스크림(500원) 음료수(1300원)

      

●참가인원 : 나 홀로

◆산행기에 앞서...

원래 계획은 금요일 밤에 대전시청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토요일에 백복령-닭목재

일요일에 닭목재-대관령 까지 갈 계획였으나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양쪽 엉덩이에 주사 한대씩 두대 맞고 와서는

두통과 몸살이 난다.(주사 맞고 몸살이 있을거라 의사가 얘기했다.)

온몸에서 열이 나고......

주사때문에 엉덩이도 무척이나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절뚝이며 걸었다.

이렇게 아픈주사는 처음 맞아본다.

퇴근해서는 긴장이 풀린탓인지 열도 더 심하고 움직이기 조차 어려웠다.

도저히 산에 못갈거 같아 포기하고 대전시청산악회에 양해를 구했다.

샤워후 자려고...

꾸역꾸역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오니 아는 동생녀석에게 문자가 와서는 놀잔다.

계속 시간때가 맞지 않아 만나자고 하는거 못만나는데

이번에는 너무미안해서 도저히 거절할수가 없었다.

결국 동생녀석을 만나고 어찌하다 논산으로 가서 약간의 술을 마시고는

그냥 논산에 여관을 잡고는 잔다.

다음날...

몸살은 전혀 없고 주사탓에 엉덩이만 무척이나 아프다.

여전히 똑바로 걷지 못하고 절뚝이며 걸었다.

서서히 다리도 괜찮아지고.....

결국... 내일(일요일) 당일로 백복령-삽당령 구간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연4주 대간길을 쉴뻔했으나 다행히 대간길 휴식은 3주만에 끝난다.


◆산행기

05:15 기상

        기상과 동시에 창문을 열고 날씨를 확인했다.

        불행히도 비가 오고 있다.

        그나마 많은 양의 비는 아니다.

05:46 집 출발

05:58 버스 승차

        기사님이 전형적인 충청도 분 인듯하다.

        천천히(안전하게) 운전을 하신다.

        터미날까지 충분히 여유있게 갈수 있는시간인데....

06:26 버스 하차

        안전하게(천천히) 온 덕에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터미날까지 달린다.

06:30 고속버스 출발

09:35 강릉고속버스터미날 도착

        첫버스를 탄 덕이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지 않아

        임계행 10시차를 타기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다.

        그래서 김밥에 햄버거를 사 먹지만.......

        정말 맛 없다.

10:04 강릉시외버스터미날 출발

        버스는 4분이 지나서 출발한다.

10:45 임계터미날 도착

 

▲ 임계터미널

 

        하루 두번밖에 없는 백복령행 버스는 (08:00 18:20)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히치를 하기로 하고는 42번 국도를 따라 백복령으로 향해 걷는다. 

        날씨가 무척 흐리고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한다.

        히치를 하지만 정말 정말 안잡힌다.

 

▲ 백복령으로 가는중에...       

 

        결국 차 한대가 세워졌고 그분은 '백복령모텔'까지만 대려다 준다.

        그리고 또 다시 히치를 했고 그분은 '백복령 쉼터'까지 대려다 준다.

 

▲ 백복령 쉼터

 

        그곳에서 백복령 정성까지 걸어서 5분이란다.

        하지만... 5분거리가 아닌거 같아

        벌초하러 온 사람들에게 물으니 30~40분은 걸어야 한단다.

        히치를 하지만 역시나 잘 안된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걸어가기로 한다.

        내리는 빗줄기가 조금 더 거세진다.

12:18 백복령 도착, 산행 시작

 

▲ 백복령 정상

 

        삽당령-강릉행 버스는

        임계발 17:05 버스나 19:05 버스를 타야한다.

        한시간 간격으로 차가 있다고 했으니 18시 경에도 있을거라 기대한다.

        사실 19:05차를 타게 되면 대전행 막차 19:40 차는 못탄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럼 반드시 17:05 차를 타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거의 불가능 할 듯.

        그래서 반드시 18시경에 차가 있어야 하고 난 18시정도까지는 하산을 해야 한다.

        무척이나 시간에 쫓기는 산행을 시작한다.

        대간길에 들어서서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잠시 걸으니 안개속에 채석장이 나온다.

 

▲ 채석장

 

        안개때문에 보이는것도 없고 대간길 찾기가 만만치 않을듯하다.

        일요일이고 비가 오는데도 차 소리가 나서 그 소리를 찾아간다.

        두명이 작업중이고 그 사람들에게 대간길을 묻고는

        그 사람들의 설명대로 길을 찾아간다.

12:40 채석장 벗어남

 

▲ 다시 산길로...

 

        산길로 다시 접어들고 안개속에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있다.

 

▲ 야생화

   

        7분정도??

        좀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생각없이 가면 앞으로 쭉~가게 생긴 길이다.

        내가 올라온 방향에서 7시 방향으로 리본이 걸려있고 길이 나있다.

        생각없이 쭉~ 갔으면 시간도 촉박한데 알바를 할뻔했다.

        하지만 7시방향으로 간것이 알바였다.

        그 길로 들어가 쭉 걸어가니 채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고

        내가 백복령으로 갈때 걸어올라갔던 42번 국도를 만난다.

        그곳에서 부터는 리본도 없고 길을 못찾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42번 국도를 임계방향으로 따라 걸어보지만 길이 없다.

        다시 채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가니 작업인부 2명이 보인다.

        가서 길을 물으니 내게 어디로 갈꺼냔다.

        삽당령 으로 간다고 하니 내가 내려온길을 가르킨다.

        내가 그쪽으로 왔다 하니 그 길로 가야 삽당령 가는거란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었나 생각해보며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결국은.... 그 삼거리에서 직진했어야 함을 알게된다.       

 

▲ 잘못온 길

  

13:08 알바끝, 다시 대간길로....

        마음이 무척 급한데 알바로 30여분은 허비했다.
        무척이나 짜증난다.

        중간에 벌초하는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이 소주 한잔을 준다.

        정말 정말 마시기 싫었는데 계속 권유해 한잔 들이키고는 바로 출발한다.

 

▲ 평지같은 등산로

 

14:08 생계령 도착

        사진을 찍는데 삽당령에서 오는 등산객 몇명을 만난다.

        그분들은 삽당령에서 8시에 출발했단다.

        그럼 생계령까지 6시간 걸렸단 얘기.

        갈길이 막막하게 느껴진다.

 

▲ 생계령

 

14:10 생계령 출발

        922봉으로 오르는 길은 꽤 힘들다.

        오르막 경사도 크고 오르막의 길도 꽤 길다.

        그런데 더욱 힘든것은

        비때문에 길이 무척이나 미끄럽다는것이다.

        눈길보다 더욱 미끄러워서 나무를 잡아가며 올랐다.

15:06 922봉 도착

        사진찍고, 물 한모금 마신뒤 바로 출발한다.

 

▲ 보이지 않는 조망

 

15:10 922봉 출발

        잠시 쉬었는데 옷도 모두 젖고

        반팔, 반바지 입은탓에 한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걸음에 속도를 좀 붙인다.

 

▲ 백두대간이란....

 

15:55 헬기장 도착

        흠뻑 젖은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고는 쵸코파이 하나 먹는다.

        이렇게 급하게 시간에 쫓기며 산행할껄

        뭐하러 왔는지 모르겠단 생각이든다.

 

▲ 헬기장

 

15:58 헬기장 출발

        한참을 걷는데...

        순간 잠시 안개가 걷힌다.

        절골방향으로 큰 주차장과 도로가 보인다.

        그리고 대간 마루금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산능선을 보게 된다.

 

▲ 처음 보이는 능선 (백두대간은 아니고... ^^* )

 

        그렇게 석병산으로 향하고.....

        석병산으로 오르는 길과 대간길이 나뉘는곳에 도착한다.

        석병산까지는 5분이라 푯말에 써 있다.

        시간때문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올지 모른단 생각에

        석병산으로 오른다.

 

▲ 석병산 못미쳐 3거리

 

16:31 석병산 도착

        안개때문에 당연히 보이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정상에 쌓아둔 돌무더기만 보고는 바로 출발한다.

 

▲ 석병산 정상

 

16:32 석병산 출발

        거의 쉼 없이 걸었다.

        산행중 여간해서 이런적이 없었는데

        4주만의 산행탓인지 휴식이 부족한 탓인지

        두리봉 오르는 길에 왼쪽 다리에 약간씩 쥐가 난다.

        그래서 걸음 속도를 늦추고 좀 천천히 걷는다.

17:04 두리봉 도착

        안개때문에 조망이 보이지도 않지만

        날씨가 좋아도 나무들때문에 조망이 없을듯하다.

        쵸코파이 하나 먹으며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 두리봉

 

17:08 두리봉 출발

        거의 산행 끝이 보이고 두리봉에서의 짧은 휴식덕에

        왼쪽다리에 쥐 나려 했던것은 괜찮아졌다.

        걷는데 오른쪽에 나무가 있고 글귀가 살짝 보였다.

        뒤 돌아 글을 읽어보니

        파키라  똥벼락  이송면  대명 의 닉네임이 써있고

        하늘방향으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도깨비님의 흔적인듯~

        무척이나 반갑다.

 

▲ 반가운 흔적

 

17:47 866봉 통과

        산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는데 차 소리가 들려온다.

 

▲ 잔득흐린 하늘

 

18:07 임도

 

▲ 임도

 

18:10 삽당령 도착

 

 

    

▲ 삽당령

 

        삽당령정상에 있는 간이 매점에 들어가 차 시간을 물으니 모른단다.

        임계터미날에 전화하니

        예전 18:05분차가 19:05로 되었다며

        19:05에 있고 20:05에 임계에서 출발한단다.

        문제가 심각해졌다.

        반드시 강릉발 19:40 차를 타야하는데...

        임계택시에 전화를 하니 강릉터미날까지 4만원 달란다.

        미터기로 해서 4만원 나오냐 물으니 쓸대없이 임계에서 강릉까지 45KM란 얘기만 한다.

        결국 히치를 하기로 하고

        정~안되면 서울로 갔다가 대전으로 가면 된다 생각하고 마음에 여유를 갖도록 한다.

        히치를 하지만 잘 안되고.....

        히치를 하기 전 차 한대가 삽당령에 잠시 정차 했는데 그 사람들은

        삽당령 간이 매점에 뭔가를 사러 들어갔고, 뭔가를 사 들고 나왔다.

        난 그분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부탁하니

        아들인듯한 사람은 안된다 하지만 어머니인듯한 사람이 타란다.

        자리도 없었는데 뒤에 있는 아기를 앞에 아기엄마에게 같이 타라며

        뒤에 자리를 만들어준다.  

18:35 히치(?)

        다행히 그분들도 강릉까지 가고, 터미날 방향은 아니란다.

        할아버지도 타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내 사정얘기를 듣고는

        터미날까지 대려다 주라고 했다.

18:57 강릉고속버스터미날 도착

        너무 감사하게, 운 좋게 터미날에 도착했다.

        뭔가를 먹으려 하는데 마땅한게 없어

        중국집에서 볶음밥 하나 먹는다.

19:40 강릉고속버스터미날 출발

23:28 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 도착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다리가 꽤 아팠다.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23:50 택시하차

        집으로 걸어들어간다.

 

배낭을 내일 정리할까 했지만

내일(월요일)과 모레 이틀간 출장이라 좀 늦게 자더라도

배낭을 전부 정리하고 잔다.

 

홀대모의 닉네임이 적혀있는 돌.

그 돌에 내 이름을 적어준 도깨비님.

하지만 너무 앞만보고 걸어서였는지 그 돌을 찾지 못했다.

정말 두눈 크게 뜨고 찾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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