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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북진)(完)

[백두대간] 구룡령-조침령-한계령

by 똥벼락 200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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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9.17  ~ 9.18


 

●날씨 : (1일) 맑음
             (2일) 흐린 뒤 비


 

●코스 : (1일)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산행시간 7시간 3분)
             (2일) 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산행시간 7시간 57분)

 

●사용경비 : (산행전일) 대전IC-진천IC 고속도로이용료 (3400원)

                                   한계령-양양시외버스터미날 (2600원)

                                   명동장여관 숙박비 (033-671-3330) (25000원)

                                   음료수 (500원), 저녁식사,소주(8000원), 맥주 및 안주(3100원)

                           (1일) 양양시외버스터미날-구룡령(4100원)

                                   민박 033-463-5725 (40000원)

                                   민박집 저녁식사,아침식사,도시락 (10000원)

                           (2일) 진천IC-서대전IC 고속도로이용료(4000원)

                                   아이스크림(1000원), 음료수 및 핫도그 (2200원)

 

●차량이동거리

  갈때 : 우리집-대전IC-진천IC-금왕-운개-원주-횡성-인제-원통-한계령 (304Km)

   올때 : 한계령-원통-인제-횡성-원주-운개-금왕-진천IC-서대전IC-우리집 (313Km)

 

●참가인원: 나 홀로

 

◆산행 하루 전 날..

원래 16일 금요일밤에 구룡령으로 직접 가려 했으나

전날 과음한 덕(?)에 좀 쉬고 갈 생각으로 잠을 잠시 청했고

자고 일어나니 18일 7시가 조금 안되었다.

결국 구룡령에서 미시령까지 갈 계획은 깨지고

구룡령에서 한계령까지만 가기로 한다.

그리고 한계령에 차를 주차하고 양양으로 내려가 잠을 자고

양양에서 구룡령으로 가는 하루 한대뿐인 버스를 타고

구룡령으로 가기로 한다.

11:05 집 출발

        추석 전날이다.

        고속도로가 심하게 막히지는 않는다지만

        심하지만 않을뿐, 막히기는 막힌단다.

        그래서 진천까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그 후로는 국도로 간다.

        홍천까지는 막힘없이 잘~ 갔으나 홍천-인제간 국도는 정체가 된다.

        다행히 정체구간이 길지는 않다.

16:45 한계령 도착

        단속이 심하다는 필례약수 삼거리 초소에 가서 답사를 한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거세고 명절 전날때문인지 어떠한지

        아무튼에 초소에는 사람이 없다.

        어째든 초소방향으로 하산은 안할거고

        초소부터 설치되어 있는 휀스 끝나는 부분으로 가서

        다음에 하산해야 할 곳을 살펴본다.

        대충.... 위치를 파악한후 다시 한계령으로 온 뒤 양양행 표를 산다.

        17:15분에 차가 있단다.

        그래서 차에서 물건정리 좀 하고 17:08 정도에 버스타는곳으로 가는데

        버스가 휭~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17:50분차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

        바람이 무척 거세서 쌀쌀함이 느껴진다.

        반팔, 반바지를 입어서 추위는 더 심하다.

        아주 약간의 빗방울도 떨어진다.

17:46 한계령 출발

        17:50 차도 좀 일찍 왔다.

        차 시간이 정시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한계령에서 말하는 차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정류장에 가 있어야 할 듯~

18:20 양양시외버스터미날 도착

      터미날 바로 옆에 있는 명동장 여관에 가니 30000원을 달란다.

        난 좀 더 둘러보고 온다고 하니 그럼 25000원만 달래서 그곳에서 짐을 푼다. 

 

▲ 오늘 묵을 명동장 여관

 

        그리고 명동장여관 1층에 있는 양양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사장님이 전라도 분이라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음식맛도 좋구 양도 푸짐하다.

        식사하며 소주 한병 비운다.

 

▲ 푸짐한 저녁상

 

        다 먹고 나와서 소주 한병으로 부족해 캔맥주 하나 사 갖고 들어가서

        맥주도 비우고 잠을 청한다.

 

◆1일

07:52 여관 출발

        밥먹으러 갈때만 해도 날씨가 좋지 못했으나

        식사 후 여관 들어와서 좀 있다가 다시 나가니 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 명동장 여관, 양양식당

 

08:10 양양시외버스터미날 출발

 

 ▲ 이 버스를타고 구룡령으로...

 

        구룡령에 오르는 길은 정말 험하다.

        한계령, 진부령, 미시령, 대관령 등등의 꽤 험하다는 고개를 가봤지만

        구룡령만큼 꼬불꼬불하고 긴 고개는 처음이다.

        서서히 구룡령에 다가오며 대간줄기가 보인다.

        어디가 어디인줄은 모르지만 구룡령쪽 방향에서 북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정말 훌륭하다.

        대간줄기가 아닌 대간 측면에서 보니 또 새로운 아름다움이다.

08:58 구룡령 도착

        사람하나 안보이고 무척이나 조용하다.

        구룡령 휴게소의 개 한마리가 내 인기척에 짖어댈뿐.

 

▲ 구룡령

 

09:13 산행시작

        휀스 옆 입산금지 푯말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날씨는 좋지만 어제 내린 비로 잡목들이 젖어있다.

▲ 휀스 옆에서 시작되는 대간초입

 

10:15 치밭골령 도착

        공터가 있고 지상으로 약 30여 센티미터 정도 올라온 표석이 있다.

 

▲ 치밭골령

 

10:17 치밭골령 출발 

        추석이라 그런지 한사람의 등산객도 보이지 않고

        얼굴이며 몸에 심하게 거미줄이 걸리는것을 보니

        이 등산로를 오늘 걷는 사람이 내가 처음이란걸 알 수 있다.

10:30 갈전곡봉 도착

        방향 푯말이 서 있고 조망은 없다.

 

▲ 갈전곡봉

 

10:35 갈전곡봉 출발

        등산로는 험하지 않으나 컨디션이 영~ 좋지 못하다.

        몸이 무척이나 무겁다.

 

▲ 가야할 능선

 

11:47 왕승골 갈림길 도착

        조망이 전혀 없다.

        간단히 쵸코파이 하나 먹고 출발한다.

 

▲ 왕승골 갈림길

 

11:54 왕승골 갈림길 출발

        숲이 무척이나 우거져서 대간 마루금이 통~ 보이지 않는 산행이 계속된다.

 

▲ 좌측 가장높은 봉우리, 갈전곡봉에서 뻗어오른 대간능선

 

12:03 묘 도착

        뒤를 돌아보니 모처럼 살짝 대간 마루금이 보인다.

12:05 출발

12:22 968봉 도착

        봉우리 정상에는 나무를 베어놨다.

        점봉산이 보이고 대청봉이 보인다.

12:24 968봉 출발

        조망이 너무 보이지 않아서 정말 무척이나 지루한 산행이다.

        오로지 숲을 헤치며 땅만보고 걷을뿐이다.

        풀만 보여서 답답함이 느껴지고 짜증스럽기도 하다.

 

▲ 조망없는 밋밋한 등산로

 

13:05 연가리골샘터 도착

        서쪽으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3~4분 거리에 계곡이 있단다.

        식수는 풍부하지만 어떻게 생겼나 내려가 본다.

        그런데 3~4분 더 걸리는거 같다.

        3~4분 정도 내려갔는데 보이지 않아서 그냥 다시 뒤 될아온다.

 

▲ 연가리골 샘터

 

13:12 연가리골샘터 출발

13:56 식사

        산행이 그리 힘들이 않아서 인지 배곱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엄마가 싸준 도시락인데 먹어야지!!

14:08 출발

        쇠나드리삼거리 가는길은 한참을 내려간다.

        내려갈때 다시 올라 올 생각을 하니 끔찍했으나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내려온거에 비하면 아주 조금 올라올 뿐.

 

▲ 서림에서 구룡령으로 오르는 도로

 

16:11 임도

        점봉산과 설악산 대청봉이 보인다.

        서쪽으로 가면 진동리 방향이고 동쪽으로 가면 서림방향이다.

        서림방향으로 가야 조침령에 닿을수 있고 내일 가야 할 등산로을 알 수 있다.

 

▲ 임도

 

16:16 조침령 도착

        조침령이라 알리는 표석이 있고 의자식으로 걸터 앉을수 있게 바위들이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으로 점봉산에 오르는 등산로가

        나무로 잘~~깔려 있고 단목령에서 한계령 구간은 입산통제를 하니

        입산하지 말라는 안내글이 써 있다.

 

▲ 조침령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라 민박집에 전화한다.

원래 쇠나드리민박집에서 자려 했으나 명절을 지내러 고향에 간다며

오늘은 민박을 할 수 없다해서 이름모를 민박집을 소개시켜줬다.

그 곳으로 전화를 하니 사장님께서 차를 끌고 나갔다며

언제 올지 모른단다.

출발할때 연락을 주지 그랬냔다.

아무튼 사장님이 언제 올찌 알아보고 바로 연락을 준단다.

잠시후 연락이 왔고, 미안하다며 진동리 방향으로 아스팔트깔린 길까지 걸어와 달란다.

어쩌랴..가야지..

왔던 길을 되돌아서 진동리 방향으로 쉬엄쉬엄 걸어간다.

북쪽으로 보이는 점봉산과 대청봉.

내일, 그리고 다음주 정도 가야 할 곳이다.

아스팔트 도착하니 계곡이 있다.

그리고 한참 공사중인데 뭔가 보니 '조침령터널'공사중이다.

또 산을 뚫고 있구나!!!

 

▲ 공사중인 조침령터널

 

잠시후 민박집에서 연락이 왔고 진동초등학교 방향으로 걸어오란다.

그러며 차를 보냈으니 그 차를 타고 오란다.

진동초등학교 방향으로 가며 테라칸차를 만나고 그 차에 올라탄다.

사장님과 친구분인듯~

 

17:12 민박집 도착

 

사장님 가족이 쓰는 집이 있고

별도로 민박하는 목재건물이 있다.

펜션식으로 지어졌고 안에는 콘도형으로 취사를 가능하게 해 뒀다.

손님은 나 하나.

그 큰 건물 통째로 나 혼자 쓰는것이다.

 

▲ 오늘 묵을 펜션

 

▲ 펜션 내부

 

샤워를 하고 19시 좀 넘어서 식사를 갔다준다.

원래 식당을 겸하는곳이 아니라 집에서 먹는 음식을 갔다준다.

집에서 먹는 음식 그대로 준 음식임을 딱 보면 알수 있으나

무척이나 신경써서 준것이 대번에 느껴졌다.

밥은 내 정량을 훨~씬 넘어설 만큼 푸짐하게 담아줬다.

사실 식당같으면 남겼겠지만 정말 신경써서 준 음식임이 느껴져서

꾸역꾸역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민박집은 TV도 없고 라디오도 없고....

밥 먹고 바로 잠을 청했다.

 

 

◆2일

05:25 기상

        7시 정도 출발할거라 얘기해 6:30정도 밥을 갔다 주겠지 생각했다.

        그래서 세면하고 배낭정리하고

        지도를 보고 오늘 가야할 코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6:40정도 되도록 식사를 갖다주지 않아 밖으로 나가보니

        남자사장님이 같이 식사하자며 사장님들 묵는곳으로 대려갔다.

        남자사장님과 둘이 함께 식사 후 배낭을 정리한뒤 마당으로 나왔다.

        조침령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07:08 민박집 출발

        여름에 놀러오면 정말 좋을만한 마을이다.

        하지만 여름에 좋은곳이라면 어디인들 피서객이 없겠는가!!

        이곳도 여름이면 피서객이 엄청나다고 한다.

07:24 조침령 도착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사장님도 함께 내리고 내가 등산화를 묶는동안 함께 옆에 있어준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그냥 내려주면 바로 차 돌려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기 마련인데....

        신발 다 묶고 스틱 풀르는 동안도 함께 곁에서 말 동무가 되어주고

        내가 산행준비를 완료하니 조심해 가라고 그때서야 인사를 해 준다.

        이렇게 여운을 남겨주는 사장님은 처음이다.

 

▲ 대간초입

 

07:28 산행시작

        몇분 걸으니 전망대 비슷한것이 설치되어 있고

        그곳에 오르니 구름속에 대간 마루금이 보인다.

        오르막이 이어진다.

 

▲ 구름덮인 대간

 

07:49 900봉 도착

        나무가 베어져 있고 앞으로 가야할 대간줄기만 보인다.

        어제에 비하면 그나마 조망이 좀 있다.

 

▲ 900봉

 

▲ 900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대간길

 

07:51 900봉 출발

        오르막이 크게 심하지 않아 걷기에 무척이나 양호하다.

        하지만 처음에 잠시 보였던 대간줄기는 잡목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 평지인듯한 등산로

 

08:43 양수발전소 삼각점 도착

        저수지내에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 양수발전소 삼각점

 

08:45 양수발전소 삼각점 출발

        1133봉인지 1136봉인지를 지나서 12분정도 내리막이 이어진다.

09:27 북암령 도착

        12분정도 내려선곳이 북암령이다.

        표언복교수의 안내글이 보이고

        백두대간 청결운동을 하자며 가져온 쓰레기는 안버리고

        버려진 쓰레기 하나씩만 주워가자고 써 있다.

 

▲ 북암령

 

09:32 북암령 출발

        어제는 단 한사람의 등산객도 만나지 못했다.

        이틀만에 산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을 만난게 09:55정도이고 5시부터 한계령에서 출발했단다.

        당연히 그 시간에는 감시하는 사람이 없지만

        분위기를 봐서 감시가 어떠할거 같냐고 물었다.

        괜찮을꺼 같단다.

        정말 이번코스 심장떨리는 코스이다. 단속때문에.....

        이미 한번 적발된적이 있는 나로써는 적발됐을때 심정을 알고 있기에

        다시는 적발되기가 싫다.

        무슨 큰 범죄인 취급하던 그 상황.... 정말 싫다.

10:21 단목령 도착

        이곳부터 오늘산행의 마무리 지점까지는 입산통제구역이다.

        혹시 공단직원과 마추지면 무조건 도망갈 생각으로

        단목령에서 식사를 한다.

        통제구역을 신속하게 빠져나가려구.....

        신발끈도 다시 묶고 앞으로 남아있는 거리를 감안해 식수도 버린다.

 

▲ 단목령

 

10:40 단목령 출발

        5분정도 걷다가 스틱을 접어서 가방에 묶는다.

        스틱이 있으면 편하긴 한데 속도를 내기도 힘들고

        달릴때도 거추장 스럽다.

        공단직원에게 걸리면 뛰어 도망갈때 상당히 거추장 스러울꺼 같아서

        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다.

        앞에 사람(공단직원)이 오나 확인하며 조심스레 걸어나간다.

        오색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경사 큰 오르막이 이어지고

        땀을 비오듯 흘리며 올라간다.

        그런데....앞에 사람이 있다.

        옷차림은 공단사람이 아니다.

        그래도...혹시 공단직원이 유니폼을 안입었을수도 있지..

        난 걸을음 멈추고 그 사람들(2명)를 가만히 쳐다봤다.

        지도를 펴서 보는 모습이 보였고 담배연기가 풍겨나왔다.

        공단직원 아님이 확인됐고 공단직원이더라도

        난 담배 태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신고해버리면 그만이다.

        거리가 좀 있었지만 인사를 하고 그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속초사람들이고 오색에서 올라왔단다.

        이곳 감시 상황을 보니 점봉산에 자주 온다며 감시 잘 안한단다.

        해도 필례약수 3거리에서만 한다.

        사람들 말로는 산 중턱까지 올라와서 순찰한다던데......

        아무튼 사람들 만나는거 자체가 가슴떨린다.

        그 사람들을 추월에 오르는데.....

        앞에 왠 마대자루가 있고 배낭이 있고 옷이 잘 개어져있다.

        옷을 보니 카키색이다.

        공단 직원들 윗돌이 색이 카키색인데.....

        아씨~~ 정말 공단직원같은 느낌이 들었고 뒤도 안보고 부지런히 점봉산을 향해 올랐다

 

▲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점봉산

 

▲ 뒤돌아본 대간 능선

 

12:37 점봉산 도착

        심장은 계속 벌렁 벌렁 거렸지만.....

        점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였다.

        이렇게 멋질수가.........

        날씨가 그리 좋지 못해서 구름이 많았지만

        구름위로 솟은 산봉우리들이 너무나 멋졌다.

        내가 걸어온 백두대간, 앞으로 가야할 백두대간이

        구름속에서 은은하게 보였다.

        빠른 속도로  점봉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바로 하산한다.

 

▲ 점봉산

 

▲ 한눈에 보이는 설악

 

12:39 점봉산 출발

 

▲ 가야할 백두대간

 

        20~30여분 지나서 길이 꺽어 돌아가다가 한 사람과 딱 맞주쳤다.

        헉!!  심장마비 걸릴뻔했다. 공단직원인가해서...

        다행이 공단사람은 아니였고 부산에서 왔다는 아줌마였다.

        백두대간중였고 이미 한번을 끝내고

        혼자서 두번째 하는거란다.

        난 필례약수초소 상황을 물으니 사람이 없단다.

        약간은 마음이 놓인다.

        그렇게 하산하며 7~8명 정도의 단체 산행객들도 만난다.

        흘림골에서 올라왔단다.

        점봉산에 오르는 사람이 꽤 많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다.

        차라리 폭우가 내리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그럼 단속원이 없을텐니......

▲ 뒤돌아본 점봉산

 

13:34 십이담계곡 삼거리 통과

        한참을 내려오고 십이담계곡 삼거리를 지나면서 부터

        한참을 오른다.

        점봉산에 오르는것보다 더 힘든거 같다.

14:01 1157봉 통과

        1157봉을 지나면서 악명높은 등산로가 시작됐다.

        사람들이 밤에는 가지마라, 비오는날 가지마라 등등

        무척이나 위험한 코스라고 많은 얘기를 들었던길이다.

        내가 머리속에 그렸던 만큼 험한 코스는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초행이라면 길 찾기에도 어려움이 있을만한 구간이다.

 

 ▲ 한계령 가는길에...  

 

 ▲ 한계령으로 가는 등산로

  

        필례약수삼거리 바로 도착 직전...

        그때부터 나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워진다.

        조심스럽게 첫번째 빵카를 지나니 오른쪽으로 리본이 메달려있다.

        난 그길을 택하지 않고 세번째 빵카 왼쪽으로 희미하게 있는 길을 따라 하산한다.

 

▲ 세번째 빵카 좌측으로 향한다.

 

        도로가 보이고....

        휀스밖으로 배낭을 던진뒤 재빠르게 휀스를 넘는다.

        그러며 나는 환호성을 지른다.

        얼마나 심장떨린 코스였던가....

        산을 넘어 한계령으로 갈까 하다가 절개지를 올라타는것도 만만치 않을거 같아

        포기하고 아스팔트를 따라 걷는다.

        초소로 가는 중 폭포마냥 물줄기가 절개지로 흘러내리고 있어

        그곳에서 세면을 하고 윗도리만 갈아입니다.

 

▲ 간단히 세면을 하고...

 

15:06 필례약수 삼거리(초소)도착

        초소를 지나며 안을 쳐다보니 공단직원은 없다

 

▲ 악명높은 감시초소

 

▲ 양양에서 한계령 오르는 도로

 

15:25 한계령 도착

        배가 곱아 뭣 좀 사먹을까 했으나 마땅히 먹을것이 없어서 그냥 출발한다.

 

▲ 한계령

 

  ▲ 한계령 휴게소

 

15:45 한계령 출발

        

대전에서 한계령 갈때와 마찬가지로

인제-홍천구간에서 자가 정체되었고

그 이후로는 막힘없이 대전까지 왔다.

 

21:25 집 도착

        집에 와서 샤워하고 혼자 방에 앉아서 캔맥주 2개로 혼자 하산주를 한 뒤 잠을 잔다.

        

 

 

남들은 공단직원을 왜 그리 무서워 하냐 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미 전과가 있는 몸.

지리산에서 걸렸을때 얼마나 치사하던지......

아무튼 그때 즐겁게 산행을 하고

산행 마무리 할때라 기분은 더욱 안좋았고

그 기분은 몇날 며칠을 갔다.

 

한계령 휴게소 직원들에게 점봉산-필례약수삼거리 단속 상황을 물으니

무척이나 심하다며

매일 감시한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라 했다.

그러며 가지 않는게 좋겠다 얘기하며 그곳에서 적발됐단 사람들도 많이 본다했다.

한편....

속초, 강릉 주민들을 비롯해

오색에서 민박을 하는 사장님 말로는 그냥 가란다.

별로 단속안한다고....

민박을 하며 공단직원이고, 또한 구조대원인 ???분의 사모님께서는

단속안하니 걱정말라고 하고 혹시 적발되도 ???이름을 얘기하란다.

아무튼 그렇게 얘기하길래

혹시 적발되서 사모님께 전화하면 통과할수 있게 해 줄수 있냐하니

그렇게 해준다고...얘기는 한다.

속초 주민 말로는 공단직원 한명만 알아도 적발되어도 다 통과 된다고도 하고...

물론 뭐 하나 믿을꺼리는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고

누가 이 구간 다시 남에서 북으로 북진하라 하면 절대 안갈것이다.

심장떨려 죽을뻔했다..  ^^

 

가장 통과하기 힘든 코스 조침령-한계령을 넘었다.

이제 대청봉을 넘어 미시령으로...그리고 남한의 끝자락인 진부령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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