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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북진)(完)

[백두대간] 벌재-죽령

by 똥벼락 200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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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7.9(토)

 

●날씨: 비

 

●코스 : 벌재-문봉재-저수재-시루봉-묘적봉-도솔봉-죽령 (산행시간 9시간 54분)

 

●사용경비 : 판암IC-영동IC(고속도로 이용요금 2200원)
                 옥천IC-안영IC(고속도로 이용요금 1500원)
                 해장국(4000원)
                 죽령-(택시)-벌재(30000원) 택시(019-478-8131)
                 군것질(2500원)
 

●참가인원 : 나 홀로.

 

●자가용 이동거리 :
    - 우리집(대전 도마동)-판암IC-영동IC-상주-점촌-동로-벌재 (153Km)
    - 벌재-동로-점촌-상주-화령-관기-옥천IC-안영IC-우리집(160Km)


●산행기


 7월 8일
20:51 집 출발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은 많은 비가 내린다는 기상이 있었음에도 산으로 간다.
23:35 벌재 도착
        대전에서 사온 해장국에 소주 한잔 먹고 자려고 차 뒷쪽으로 갔다.
        그런데 비소리에 바람까지 불고 하니 으시시해서 벌재에서는 못잘것 같았다.
        동로로 가고 어느 한켠에 주차를 한다.
        주차를 하고 차 뒷쪽에가서 해장국에 소주 한병 비운다.
        다 먹고 비 안맞는 곳에 쪼그려 앉아 이빨을 닦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내게 온다.
        품종이 '아메리카코카스파니엘'인듯..
        난 이빨을 닦고 차안으로 들어가려고 차 문을 열으니

        강아지가 먼저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난 차안에서 내려 놓으려고 강아지를 잡으려 하니

        강아지는 조수석쪽으로 도망갔다.
        그래서 조수석쪽으로 가서 문을 여니 이번에는 운전석쪽으로 도망을 갔다.
        비도 오고 집도 없는 강아지가 
        한번 살아보겠다고 하는걸 보니 마음이 좋지 못했다.
        난 차에서 강아지가 좀 쉬도록 그냥 두기로 하고는
        뒷칸에 가서 누웠다.
        누워서 잠을 청하려 하는데 강아지가 계속 낑낑거리는 소리를 냈다.
        조용하라고 하고는 다시 누웠다.
        잠시 조용하는듯 하니더 다시 낑낑거린다.
        그 강아지가 차에 들어와서 운전석 조수석 왔다 갔다 하는사이
        차가 흙투성이가 되었었는데
        그런 상황에 시끄럽게 까지  하니

        짜증스러워서 강아지를 그냥 차에서 내려 두기로 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가서 문을 여니 강아지는 내가 누워있던
        차 뒷칸으로 가 있었다.
        이불을 펴 뒀었는데 그 위에 앉아있더군.
        무조건 차에서 내려둘 생각을 한다.
        차 뒤칸으로 가서 강아지를 내려 놓으려 하니 또 도망한다.
        아까야 가여운 마음에 강아지를 안잡은거지 잡으려면 얼마든지 잡을수 있다.
        구석에 몰린 강아지를 잡아서 차에서 내려놓고는 잠을 청했다.
        그런데...  왜 그리 마음이 편치 못하던지....
        잠시 차에 머물렀던 강아지는 많은 악취로 그 흔적을 남겼다.

 

 7월9일
04:20 기상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배낭을 다 꾸려놓고 카바도 씌우고 양말을 신는다.
        잠시 밖을 좀 보려고 문을 여니 그 강아니가 정면에서 나를 보며 꼬리를 치고 있다.
        하지만 그 강아지와 나는 인연이 아님을 알기에 무시한다.
        벌재로 향한다.
        강아지가 계속 쫓아온다.
        강아지가 차에 밟힐까봐 천천히 갔는데 천천히 가다 보니 
        강아지는 돌아갈줄 모르고 계속해서 쫓아온다.
        어짜피 강아지를 대려가지 않을것이므로 
        차에 속도를 붙인다.
        강아지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차를 월악농장 앞에 주차를 한다.
        그리고는 신발을 신고 차에서 나온다.
05:01 차에서 하차를 하고는 대간 초입을 향한다.
05:03 입산
05:09 농장으로 들어가는 임도 도착
        신발끈이 잘 매여지지 않아서 다시 맨다.
05:12 출발
05:27 산불초소 통과
        신발과 옷은 30여분만에 흠벅 젖어버린다.
05:58 1020봉 통과
06:20 문봉재 도착
        물 좀 마신뒤 문봉재 표석만 카메라에 담는다.
        1~2분여만에 한기가 느껴진다.

 

▲ 문봉재


06:24 문봉재 출발
        오늘 산행은 시간체크 하기도 어렵고(종이가 다 젖어서...)
        카메라에 사진을 담기도 어렵다.
06:47 장구재 도착
        비 오는 장구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 장구재


06:50 장구재 출발
        다시 산으로 들어갈때 무학님과 100두님의 반가운 흔적을 발견한다.
        20분뒤 저수재란다.
07:00 저수재 도착
        정자가 있어 그곳에서 좀 쉬려 하는데 바람이 불어서 춥다.
        그래서 저수재휴게소로 가지만 문을 열지 않았다.
        그냥..대충 떡이나 몇개 먹고 갈 생각으로 폐업한 주유소에 가서
        떡을 좀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 저수재


07:26 저수재 출발
        보이는것 하나 없고 
        춥고 배곱으고..
        그렇다고 앞으로는 밥먹을 장소 또한 마땅한곳이 없다.
        그래서 이번 산행을 빨리 끝낼 생각으로 걸음에 속도를 좀 낸다.
07:46 촛대봉 통과
07:53 투구봉 통과
08:30 배재 통과
08:42 시루봉 통과
08:51 싸리재 도착
        싸리재까지 휴식없이 부지런히 걸어왔다.
        쵸코바 하나 먹고 신발끈 좀 다시 맨뒤 출발한다.
08:58 출발
09:34 송신탑 통과
09:50 헬기장 휴식
        물 좀 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금방 추워진다.
09:58 출발
10:57 묘적령 통과
        지금까지의 속도로 봐서는 14시정도면 죽령까지 갈 수 있을 듯~

 

▲ 전혀 조망 없는 산행은 계속되고...


11:25 묘적봉 도착
        신발끈을 또 다시 맨다.
        그러며 찹쌀떡파이 하나 먹는다.
        잠시 앉아있다 보니 또 다시 추위가 시작된다.

 

▲ 묘적봉


11:38 묘적봉 출발
        지도에 써 있는 위험구간인듯한곳은 계단이 놓여져 있다.
        계단 마지막 구간은 도깨비님이 적은 '85계단맞아요'란 글귀가 보인다.
12:13 도솔봉 도착
        헬기장에는 최근 만들어진듯한것이 표석 있고
        그 옆 진짜 도솔봉인듯한 봉우리에 도솔봉이란  표석이 또 있다.

 

▲ 도솔봉


12:17 도솔봉 출발(알바시작)
        급격한 내리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진행방향 오른쪽에는

        군대에서 사용하는 전선(삐삐선)이 계속 등산로를 따라간다.
        나침판을 보니 계속 동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이상하다 싶어서 좀 더 내려가니 백두대간 리본이 하나 있긴 하다.
        그래서 더 더 내려갔다.
        어느덧 1120M고지 까지 내려온다.
        좀 더 가니 많은 리본이 보이고 리본을 확인해 보니 백두대간 리본은 없다.
        이 길이 아닌듯 하다.
        아~~~!!!  짜쯩난다. 
        해발로 봤을때 약200M이상을 다시 올라야 한다.
        어쩌랴 가야지...
        다시 도솔봉으로 향한다.
        급경사 내리막였던 길은 급오르막으로 바뀐다.
        급경사 오르막의 길은 한참 이어진다.
12:56 다시 도솔봉 도착(알바 끝)
        이번에는 신경쓰면서 내려간다.
        죽령길을 찾았고 죽령으로 가는길에 있는
        삼형제봉과 1236봉을 넘는데는 왜 그리 힘이 들던지....
        알바만 안했어도 쉽게 넘을수 있던 봉우리이고
        쉽게 끝낼수 있는 산행였는데.....
        거의 산행 끝날 무렵.
        등산객 한명을 만난다.
        반가움이 무척이나 크다.        

        이번 산행에 유일하게 만나는 등산객이다.
        그분도 내가 알바했던곳에서 알바를 했고 그냥 그 길로 하산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죽령-도솔봉간을 땜방하려고 올라가는거란다.
        그 분과 헤어지고는 계속 죽령으로 향한다.
14:57 죽령 도착
        죽령주막에서 미리 얘기해 둔 단양 택시에 전화를 하고는
        죽령휴게소로 간다.
        휴게소 가서 대충 좀 씻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장사하는 아주머니가 무료로 커피 한잔 주신다.
        한잔 마시고 좀 있으니 택시가 온다.
15:57 벌재 도착
        옷 갈아 입고 대전으로 향한다.
        동로를 지나 점촌으로 가는길에 어찌나 졸음이 쏟아지던지
        중간에 용지수상스키장의 주차장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17시 조금 넘어서 눈을 뜨고 대전으로 향한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등산화를 신었는데
등산화 때문인지 또 다시 발목이 아파왔다.

죽령에서 벌재까지 단양택시를 이용했는데 '정선'님께서 올려주신 전화번호를 보고 이용한것이다.
단양택시는 죽령에서 벌재까지 30000원
동로택시는 죽령에서 벌재까지 30000원
풍기택시는 죽령에서 벌재까지 35000원 이고 심야에는 40000원까지 달란다.
또한 다음에 이용해야 해서 알아본건데
풍기-죽령간 풍기택시는 15000원을 달란다.
하지만 풍기-죽령보다 더 먼거리임에도
단성-죽령간 단양택시는 10000원만 달란다.
정선님이 올린글에서...
죽령-희방사까지 풍령택시는 15000원을 달란다지만
단양택시를 이용해 5000원에 갔단다.
풍기택시는 바가지가 심한듯.
풍기택시가 몇대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위에 적은 풍기택시는
조선일보에서 만든 백두대간책자에 나온 풍기택시에 전화 했을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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