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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노 숙

굴업도 백패킹 ;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by 똥벼락 201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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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도전만에 성공한 굴업도 백패킹 

 

●날      짜 : 2019년 6월 22일(토) ~ 23일(일)

 

●날      씨 : 너무 맑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

 

● TRACK  : download

 

●사용경비 :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 덕적도 진리항 (10800원 X 2(왕복) = 21600원)

                 덕적도 진리항 - 굴업도 선착장 (8250원 X 2 (왕복) = 16500원)

                 그 외에는 돈 쓸곳이 전~~혀 없었다.

 

●준  비  물: 침낭, 쉘터, 메트리스, 모자, 숟가락, 컵, 슬리퍼, 의자, 코펠, 버너, 랜턴

                 물 6L, 라면, 햇반, 소시지, 베이컨, 소고기, 술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거리(km)

 비  고

 우리집    05:00    

 대부도 공원 주차장

 07:25  07:25  

 걸어서 선착장으로...

 방아머리선착장  07:35  08:00    

 덕적도 진리선착장

 09:49  12:50    
 굴업도 선착장  15:00  15:00    

 개머리언덕

 16:18      

 

       

 굴업도 선착장

   10:30    
 덕적도 진리선착장  12:49  15:00    
 방아머리선착장  16:55      

 

 

 

 

금년 3월에 두번이나 굴업도행 배를 예약에 성공했지만

한번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도착 20분을 앞두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결항이란 문자를 받고

굴업도 백패킹 실패.

두번째 역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린다 하여

첫번째 같이 가는중 결항이 될까봐

진작에 예매 취소.

그렇게 굴업도와의 인연이 쉽게 닿지 않고....

가끔 굴업도행 배편 예약을 알아보지만 늘 매진.

얼마전 마라도를 다녀오며

굴업도를 가야겠단 굳은 결심을 갖고

굴업도행 배편을 확인하니 역시 매진.

늘 매진인 굴업도행 선박.

이러다 평생 못갈듯하여

이번에 굴업도를 가야겠다 결심하고

43년간의 인생 경험을 토대로 하여

배표 예약에 성공한다.

굳은 결심 이틀만에 이룬 굴업도행 배표.

 

5시 집을 출발하여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을 향한다.

 

7시 30분 안되 방아머리선착장 근처에 도착하고

매표소에 짐을 내려둔뒤 다시 차는 무료 자차장에 주차하려 했는데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부터 차가 상당히 막힌다.

이러다 배표를 못살듯 하여

꽁짜 주차장(대부도공원)에 주차를 하고

배낭을 메고는 방아머리 선착장을 향한다.

 

 

       방어머리 선착장 가는길, 나들이객이 상당히 많이 주차하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리겠더라.

 

 

아쉽게도...

아니 엄청 번거럽게도 굴업도에 한번에 가는 배는 없다.

덕적도를 경유해야 한다.

그래서 덕적도 표를 발권 받고는 배에 오른다.

 

 

 

 

       굴업도를 가기에 앞서 덕적도를 향해...

 

 

       덕적도 도착.

 

 

 

 

덕적도에서 2시간 50분 정도의 시간이 남는다.

마침 덕적도 버스가 오기에

버스타고 덕적도 구경을 할까 했는데

버스는 1시간이 더 지나서 출발한단다.

 

 

 

 

3월만 해도 대부도-덕적도-굴업도 배 시간이 딱 맞아 떨어졌는데

5월였던가?? 6월 였던가??

하루 한번이던 덕적도-굴업도 배가 두번 다니며

뱃시간 변경..

그러며 굴업도에서 대기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

 

시간이 잔득 남아 라면에 오뎅 넣고 끓여 먹는다.

 

 

       시간 때우기 식사.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는

렉산으로 해둔 휴식처가 있는데 너무 덥다.

마땅히 그늘도 없고..

그래서 선착장 앞의 예그리나 식당에 가서

팥빙수 하나 먹으며 햇볕을 피한다.

 

 

       8천원짜리 고급 팥빙수

 

 

       굴업도행 배 들어올때가 되어 굴업도행 뱃표를 발권 받는다.

 

 

       굴업도행 배가 들어온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가는 소요시간은 날짜별로 다르다.

홀수날은 1시간 짝수날은 2시간 정도...

내가 가는 날은 짝수날로 2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 날이다.

 

 

       굴업도가 보이기 시작...

 

 

 

 

굴업도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썩 많지 않은데

굴업도 가는 배는 늘 매진이다.

왜냐하면 굴업도 가는 배가

굴업도 - 덕적도만 오가는게 아니고

여러섬을 경유해 가다 보니 뱃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난 쉽게 구했지만...

오래 산 사람들은

오래 살아오며 격은 노하우를 잘 활용하면

굴업도행 뱃표는 참 쉽게 구할수 있다.

 

 

       굴업도 도착

 

 

 

 

 

 

거의 모두가

민박차를 이용하여 마을로 간다.

민박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민박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자거나...

난 둘다 아니기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마을을 지나 비박지로 가야 한다.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우측의 봉우리가 덕물산

 

 

 

 

       계속 임도를 따라 마을로 가도 되지만 난 다리가 짧아서 산을 넘어 짧은 길을 택한다.

 

 

       오호~~ 숲이 참 좋다. 무거운 배낭만 없음 더 좋았겠지

 

 

       잠시후 앞에 보이는 굴업도 해변을 지나 개머리언덕으로 갈것이다.

 

 

       여러 섬들이 보인다.

 

 

       남들 굴업도 백패킹의 사진을 보면 늘 나오는 모습이기에 나도 한장

 

 

 

 

       마을을 지나 굴업도 해변으로 향한다.

 

 

       굴업도 해변의 화장실, 개머리언덕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

 

 

       굴업도 해변을 걷고 앞의 산을 향해...

 

 

       바로 앞으로 보이는 섬이 소굴업도

 

 

       굴업도 해변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굴업도 입산 금지 안내문에서 산행 시작..

 

 

조금 올랐을 뿐인데...

뒤를 돌아보니 굴업도해변이 쫙~~

 

 

       조금 오르니 굴업도 해변이 펼쳐진다.

 

 

 

 

가만 보니..

굴업도 개머리언덕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개의 언덕(산?)을 넘어야 한다.

근데 크게 높거나 한참을 올라야 하는게 아니다.

10분이나 걸렸나??

그냥 잠시 의샤의샤~ 하니 첫번째 봉우리더라.

이정도 거리면 뭐 박배낭 두개도 들고 오겠더라.

 

 

       가야할 길...  앞의 산만 오르고, 그리고 내려가면 개머리 언덕.

 

 

       멀리 선갑도가 보인다.

 

 

 

 

 

 

       큰나무가 없으면 가리는게 없어 좋지만 그늘이 없다는 흠이 있다.

 

 

 

 

 

 

 

 

첫번째 봉우리에서 한참을 놀며 맥주 한캔 까 먹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간다.

 

 

       두번째 봉우리를 향한다. 저건 올라가는데 5분도 안걸리겠다.

 

 

       돌아본 첫번째 봉우리

 

 

역시나 두번째 봉우리도 쉽게 오른다.

다들 굴업도 개머리언덕까지 가는게 힘들다고들 하던데

이깟게 뭐그리 힘들다는건지...

숨 하나 차지 않더라.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1미터, 2미터씩 화장실과의 거리는 멀어져간다.

 

 

       사슴도 보이네...

 

 

 

 

       이곳이 개머리 언덕이다.

 

 

 

 

어디에 집을 지을까 쓱~~ 둘러보다가

이쁜 아가씨 두명 옆에 집을 짓는다.

텐트 속은 더울듯 하고

나무 하나 없는 굴업도에서 그늘은 있어야 겠구...

그래서 쉘터를 준비 했는데

쉘터를 지으려면 스틱이 있어야해서

요즘 들고 다니지도 않는 스틱을 가져왔다.

집짓는데 기둥으로 써먹어야 해서...

 

 

       아파트를 져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 비니루 집은 거뜬하다.

 

 

       먹기 시작...

 

 

       다들 이러기에 나도 한번 해본다.

 

 

       이리 보니 다 기름덩어리만 있네,

 

 

       베이컨을 안주 삼아 맥주 한캔, 두캔, 세캔... 그리고 소주도...

 

 

       술먹다가 지치면 이렇게 바람도 쐬고...

 

 

       그늘은 없지만 바람이 많아서 더운지 모르겠더라.

 

 

       굴업도 최고의 명당이라는 개머리언덕에 있는 텐트들...  대한민국의 강남 같은 곳이다.

 

 

 

 

       선갑도, 울도, 백아도 등등이 보인다.

 

 

 

 

 

 

 

 

 

 

       한참을 놀다보니 이렇게 해가 서서히 지려 한다.

 

 

       내 텐트와 이웃집들... 내 집 평수가 가장 넓다.

 

 

 

 

       내 집 뒤로 서서히 지는 태양

 

 

       내집 걸실에서 본 굴업도 일몰

 

 

       이렇게 굴업도에서 하루가 지나고 있다.

 

 

 

 

 

 

 

 

 

 

술 잘먹고...

굴업도에서의 하루를

20시 정도 되어 마무리 한다.

더 즐기고 싶었는데

술기운에 나의 정신이 무너져 버렸다.

 

밤에 바람 참 많이 불더라.

하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았다.

불편은 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이런 흙위에서 잠자리는 어색히다.

난 까도남이다.

 

5시무렵 눈을 뜬다.

일출을 보기 위해 밖에 나오는데

내집 거실에서는 동쪽이 산으로 막혀 있다.

짓고 보니 내 집은 서향집 였던것이다.

부랴부랴 빨간 하늘 보이는 언덕을 향해 오른다.

 

 

       개머리언덕에서는 일출을 볼 수 없다.

 

 

       물안개가 살짝 올라와서 환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졌다.

 

 

 

 

       앞의 섬부터 가도, 각흘도, 선갑도

 

 

가만 보니 굴업도 내에 있는 산,

연평산이나 덕물산을 가야 그나마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듯하다.

연평산, 덕물산에서도 덕적도 뒤로 해는 올라올듯한데

이곳보다는 나을듯하다.

 

 

 

 

       바다 일출이 아닌 산에서의 일출 분위기다.

 

 

 

 

 

 

       굴업도 일출, 덕적도 뒤로 해가 떠오른다.

 

 

 

 

 

 

 

 

       텐트로 돌아가며 계속 보이는 사슴들

 

 

 

 

 

 

       굴업도는 사슴이 참 많다.

 

 

 

 

 

 

 

 

굴업도는 사슴과 함께 잠을 잘 수 있는 장소인데

사실 우리나리에서 이러한 곳은 없다.

이 사슴이 있어 더 아름다운 굴업도지만

이 사슴때문에 숲이 훼손되기도 한다.

풀을 다 뜯어 먹어서...

 

어떤이의 글을 보니

몇년만에 굴업도를 오니

사슴들로 인해 굴업도의 아름다움이 많이 상했다 하더라.

 

 

 

 

 

       내가 만만한가 잘 도망가지도 않는다.

 

 

사슴들이 사람들을 경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무서워 하지도 않더라.

아마도 녹용에 욕심 있는 사람들 방문이 뜸해서 그러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굴업도를 많이 찾았다면

이 사슴들도 사람만 보면 도망 다니기 바빴을것이다.

 

 

 

 

 

 

 

 

       다시 텐트로 돌아온다.

 

 

 

 

       아침식사, 배낭을 비워야 한다.

 

 

       술 다마시고 먹거리 다 먹고...  싹 정리한다.

 

 

       10시30분 배를 타기 위해 굴업도 선착장을 향한다.

 

 

 

 

 

 

 

 

       어제부터 종일 슬리퍼만 신고 다녀서 엉망이 됐다.

 

 

 

 

       가야할 길...  얼른가서 화장실가자.

 

 

 

 

 

 

 

 

 

 

      

 

 

 

       산에서 완전히 내려온다.

 

 

 

 

       발 좀 닦자.

 

 

 

 

       굴업도해변을 지나 마을로 향한다.

 

 

       사실 굴업도는 사유지라 백패킹을 하면 안되는건데...  머지않아 굴업도 백패킹도 못할듯하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가야 더 빨리 선착장에 간다.

 

 

 

 

 

       이곳은 가보지 못했다. 시간이 없어서..

 

 

       굴업도 선착장

 

 

       덕적도에서 발권 받은 덕적도행 배표

 

 

       2시간여만에 덕적도 도착

 

 

       덕적도 예그리나에서 식사를 한다. 맛은 가격대비 형편없다.

 

 

       대부도행 배가 덕적도에 들어왔다.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도

 

 

대부도 공원까지 배낭을 메고 간다.

조금 걸은 덕에 2일간 주차료 1만원을 아꼈다.

차 회수하고 대전으로...

 

굴업도 백패킹은 인터넷에 자료가 어마어마 하다.

사진도 많고 뱃시간도 잘 설명되있고...

또한 화장실이 없어 문제라고...

 

굴업도는 똥밭이란 얘기는 안보이더라.

하지만 개머리언덕 근처 음침한곳은 똥밭이더라.

그러니 너무 음침한곳 출입은 금지.

9월에 다시 와야겠다.

그때는 친구들과 함께...

 

굴업도 백패킹.

화장실 없는거 빼고는

대한민큼 백패킹 성지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단, 이곳이 사유지라

백패킹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머지않아 이곳은 개발될테고

그때는 이곳은 결코 백패킹 성지가 될 수 없지.

시간날때, 그리고 백패킹 가능할때

얼른 굴업도에 텐트 쳐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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