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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산 행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오텐쇼흇테-흇테니시다케-흇테오오야리-야리가다케산소)

by 똥벼락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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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가다케를 향해...

 

 

●날      짜 : 2018년 7월 29일(일)

 

●날      씨 : 흐림

 

●코      스 : 오텐쇼흇테 - 흇테니시다케 - 흇테오오야리 - 야리가다케산소 (산행시간 8시간 38분)

 

● TRACK  : download

 

●사용경비 : 야리가다케 텐트 야영 (1000엔)

                 흇테니시다케 커피 (500엔)

                 맥주 (750엔) , 생맥주 (1000엔 X 2 = 2000엔)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거리(km)

 비  고

 오텐쇼흇테    07:13  00.00  
 빗구리타이라  07:37  07:48  01.22  
 흇테니시다케  09:31  10:01  03.95  
 흇테오오야리  14:01  14:37  07.02  
 야리가다케산소

 15:51

   08.20  

 

 

 

 

새벽에 요란한 빗소리, 바람소리가 계속된다.

강한 바람에 산장 지붕의 플라스틱 슬레이트 소리는

문 여는 소리 마냥 계속 드드륵 소리를 낸다.

난방이 전혀 안되는

살짝 냉기가 느껴지는

이불을 꼭 덮고 있으니

심적인 안정감때문인지 편안하기만 하다.

한편....

날씨가 이러한데 야리가다케까지 진행을 해야 하나 고민도 되고...

 

비에 젖은 카메라는 여전히 동작이 안된다.

핸드폰을 들거 이불에서 빠져나와

산장의 모습을 핸드폰으로 몇장 찍어둔다.


 

 

 

 

 

 

 

산장의 식당 한쪽에 있는 모니터에는 오늘의 날씨가 나온다.

이 시간 비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산이라 아무래도 변수가 많아서인지

비, 바람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러던중....

일본은 산꾼들 대장을 만난다.

이들은 오늘 6시 산행 시작 예정였는데

예정대로 6시 산행을 시작하냐 묻는다.

그러니 1시간을 늦춰 7시 출발할거란다.

나도....

그들을 따라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7시 20분쯤 출발해야 겠단 결심을 한다.

그들보다 늦게 가야지

그들보다 일찍 가면

밤에 내린 비의 빗물을

이파리에 넉넉히 품고 있는 풀들을

내가 다 털고 가야 하기때문에...

그럼 순식간에 바지가 다 젖거든...

그래서 그들보다 20여분 늦게 출발하기로 마음먹고

시간을 보낸다.

 

 

 

 

일본인들은 5시에 산장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난한 나는 식당이 아닌 산장의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다.

 

 

 

 

일본일들 떠나고....

20여분 정도 있다가 밖으로 나온다.

비는 멈췄으나

완전한 구름속이라 그만 있어도 옷이 젖을듯하다.

 

 

 

 

산장 바로 앞에는

우시노쿠비전망대 가는 갈림길이 있다.

어제는 시간이 넉넉하여 충분히 갈 수도 있었으나

조망이 있어야 가지....

또한 신발도 다 젖어 다시 신기도 싫고....

 

오늘 아침...

오늘 아침도 뭐 보이는게 있어야 올라가 보지..

그냥 구름속인데....

그래서 의미 없는 걸음인지라

우시노쿠비전망대는 안간다.

 

 

      우시노쿠비전망대로 오르는 길

 

 

 

 

      산행시작...  야리가다케를 향해....

 

 

 

 

빗구리타이라에 도착하니

앞서간 일본인들이 쉬고 있다.

 

날 좋은날은 조망도 좋아듯한데

뭐 보이는게 없으니....

나도 일본인들 따라 덩달아 쉰다.

앞서가서 등산로 옆의 물묻는 풀들을 털어줄만큼

난 일본인에게 자상하지 않다.

 

 

      빗구리타이라

 

 

      빗구리타이라에서의 조망은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없다.

 

 

      가야할 길...

 

 

 

 

 

 

일본인들이 모두 출발하고...

나도 천천히 출발 준비를 한다.

내려뒀던 배낭도 다시 메고...

배낭 메는 일이 걷는 일보다 더 힘들다.

 

 

 

 

그는 안온다.

앞으로도 안올듯 하다.

기상청에서 안온다 했으니 믿어 본다.

한국의 기상청보다 못맞출까....

 

 

 

 

     

 

      짙은 안개사이로 가야할길은 뚜렷히 보인다.

 

 

 

 

 

 

 

 

 

 

 

 

      살짝 살짝 조심 구간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뭐...  갈만하다.

 

 

 

 

 

 

      가끔..아주 가끔...  구름에서 벗아 날때가 있다.

 

 

      구름이 걷힌 덕에 흇테니시다케가 보인다.

 

 

흇테니시다케를 얼마 안다고

니사다케 정상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산올 올려다 보니...

뭐 굳이 올라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올라가 봐야 뭐 구름속이거든...

허튼데 힘을 쓰지 않으련다.

 

 

      니시다케 갈림길.

 

 

      흇테니시다케앞의 이정표.

 

 

흇테니시다케에 도착한다.

일본인들이 커피 한잔씩 한다.

나도 한잔 마신다.

500엔으로

스타벅스보다 양도 적고 가격은 훨~씬 빘다.

 

 

      흇테니시다케, 뒤로 야영장이 보인다.

 

 

 

 

 

 

 

 

커피를 들거

산장 뒤쪽...

야영장쪽으로 간다.

그곳에서 비싼 커피 한잔...

 

 

 

 

 

 

얼마 되지도 않은 산행기지만

한국인들이 써둔 산행기에 나오는

흇테니시다케의 쥔장은 불친절하다고 하더라.

헌데....

난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말하는것이 선툰것을 알고는

영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친절히 얘기 하더라.

특히나 산장을 출발할때

어디서 왔냐며 묻기도 하고...

불친절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

 

 

 

 

야영장은 참 멋져 보이더라.

헌데 산장만 봤을땐

이곳 흇테니시다케보다 오텐쇼흇테가 더 넛더라.

흇테니시다케는 실내에서 밥을 해먹을수 없다.

즉...

어제 내가 이곳까지 비, 바람을 맞고 강행했다면

밥까지 다 사먹었어야 할뻔했다.

오텐쇼흇테에서 잘길 잘했단거지...

역시...난 참 잘하는 사내아이인듯...

 

커피를 마시며

능선위에 설포시 걸쳐 있는 구름을 보며

확 트이지 못하는 조망에 아쉬움을 갖는다.

 

 

 

 

 

 

 

 

 

 

 

 

 

 

 

 

커핏잔 반납하고...

일본인들 따라 나도 시간을 더 보낸다.

띵가띵가~

 

 

      한참을 쉬고 흇테니시다케 출발~~~~~~~~~

 

 

앞으로 급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리고는 급 오르막....

니티사케에서 흇테오오야리까지가

체력 소모도 크고

위험구간도 많다.

 

일본인들은 아주 쉬험쉬험 가기에

그들 뒤에만 졸졸 따라가면

크게 힘들거 같진 않다.

선두대장이 인솔을 참 잘하더라.

젖은 풀도 잘 털어가며....

 

 

 

 

 

 

 

 

좀 내려가다가....

직벽에 사다리가 나온다.

스틱을 접어 배낭에 멘다.

역시 난 참 잘하는게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스틱 없이 가는게 훨~~씬 안전하거든...

 

 

 

 

 

 

 

 

      가야할 길...

 

 

 

 

 

 

한참을 가고....

일본인들이 식사를 한다.

난 먹을게 없는데....

그냥 육포만 씹는다.

절대 앞서지 않을것이다.

내가 왜 물을 털고 가야하나....

난 먼저가서 절대 물묻은 풀의 물을 털어내지 않을것이다.

 

밥 다 먹을때까지 기다린다.

선두 밥 다먹고...

바로 갈거라 생각했는데

후미를 기다린다.

고민이 되지만...

나도 덩달아 기다린다.

난 물 묻은 풀을 털어선 안되기에....

 

후미가 온다.

후미도 식사를 한다.

선두....안간다.

밥 먹고 같이 가려는 분위기다...

대체 언제 출발하려는것이가.

먼저 가야하나???

순간 생각이 들었지만...

나 굳은 의지를 꺽지 않는다.

절대.... 절대... 앞서지 않을것이다.

 

 

 

 

저 한국아이가 물 묻은 풀을 털고 가려 하지 않는구나...

라는 나의 확고한 의지가 전달 되었나??

후미 밥을 반쯤 먹었을 무렵 선두들이 배낭을 들어 멘다.

나도 들어 멘다.

그래고 그들의 젤 뒤에 졸졸.....

 

 

      한참을 내려와서 만나는 갈림길...  직진이다.

 

 

 

 

 

 

      가미코지에서 오면 이 계곡을 따라 야리가다케에 오른다.

 

 

 

 

 

 

한참을 내려가더니

이제는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길이 좀 위험해서 조심히 걷다 보니 속도는 잘 나지 않는다.

 

 

 

 

 

 

 

 

 

 

 

 

      길이 이러니 속도가 잘 날리 없지..

 

 

 

 

 

 

 

 

      이 위에 오르면 흇테오오야리가 있다.

 

 

흇테오오야리 도착한다.

이곳에서 밥을 먹어야 겠다.

이 산장도 아담하니 조용하더라.

 

 

 

 

 

 

 

 

 

 

      이곳에서 밥을 해먹는다.

 

 

누룽지 조금 끓여 먹고는 가던길을 잇는다.

막~~ 가다보니 일본인들을 또 만난다.

흇테오오야리에서 선두침은 가고

지금 만난 일본인들은 후미팀이다.

이제는 후미팀을 따라 간다.

 

 

 

 

 

 

셋쇼흇테로 내려서는 길을 만난다.

바로 아래로 산장의 빨간 지붕이 살짝 보인다.

 

 

      셋쇼휴테 갈림길

 

 

      셋쇼흇테가 안개를 뚫고 보인다.

 

 

 

 

 

 

      살짝 구름이 걷히고 위를 보니 드디어 야리가다케가 보이다. 그것도 바로 앞에...

 

 

      워낙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지라 어디서든 눈에 띄는 야리가다케...

 

 

 

 

      오오바미다케도 보인다. 오오바미다케를 배경으로 텐트를 칠것이다.

 

 

      센쇼흇테. 가미코지에서 오를경우 센쇼흇테를 거쳐 야리가타케라 오른다.

 

 

 

 

 

 

 

 

      오늘의 목적지 야라가다케산소가 보인다.

 

 

      올려다본 야리가다케

 

 

      之자로 야리가다케로 오르는 등산로.

 

 

      구름이 순간 이렇게 가득 몰려올때가 있다.

 

 

 

 

 

 

      가미코지에서 오르는 길과, 내가 온길이 만나는곳.

 

 

      야리가다케

 

 

야리가다케 산장에 도착한다.

난 겁이 꽤 많은지라

급경사길을 즐겨 하지 않아

몸이 많이 긴장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며 이제야 긴장이 풀린다.

 

 

 

 

 

 

 

 

 

 

      물은 1리터 200엔이란다.

 

 

야영장 이용료 1000엔을 주고

1000엔짜라 생맥주 하나들 사들고 나온다.

 

 

      배낭 옆에 앉아 생맥주 한잔~

 

 

맥주 마시고 긴장을 좀 풀고는

야영장을 향한다.

집을 져야 잠을 자지..

 

 

 

 

      야리가다케 야영장

 

 

      오오바미다케를 앞에 두고 텐트를 친다.

 

 

      텐트를 치고 우의도 널어둔다.

 

 

 

 

 

 

할게 없어 다시 산장으로...

야리가다케에는 한국사람들이 참 많다.

오늘도 꽤 있더라.

후에...

한국 사람에게 맥주도 한캔 얻어 마신다.

 

순간 날이 갠다.

그러며 조망이 펼쳐진다.

 

 

 

 

 

 

 

 

 

 

 

 

 

 

 

 

 

 

 

 

 

 

라면과 함께 아침에 남은 밥을 말아서 저녁을 해결한다.

한국사람들이 많아 참 편안하다.

 

한국사람들에게 부탁하여

물을 떠 달라고 한다.

숙박하는 경우 물이 꽁짜거든...

난 밖에 잔다고 200엔이나 받아 먹고...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여

야리가다케에 올라도 조망이 어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야리가다케는 내일 오르기로 결심한다.

 

달이 대단히 밝다.

내일은 무척이나 화창한날이 기대된다.

 

 

      달을 찍은거다. 셧터를 너무 오래 열어둬서...

 

 

      셧터를 너무 오래 열어둬서 완전 낮사진 같이 나왔다. 밤 사진인데...

 

 

야리가다케의 강한 바람소리를 들으

북알프스의 대표 봉우리 야리가다케 아래에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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