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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남진)(完)

[백두대간] 죽령-도솔봉-묘적봉-묘적령

by 똥벼락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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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막혀 중간에 탈출하다.

 

 

●날짜 : 2015년 12월 5일 (토)

 

●날씨 : 맑고 강한 바람


●코스 : 죽령 - 도솔봉 - 묘적봉 - 묘적령 (산행시간 4시간 14분)

          묘적령 - 사당리 (접속거리 시간1시간 14분)

                   

●참가인원: 청솔산악회원 35名과 함께...

 

●TRACK :download

 

 

 

 

 

 

 

 

원래 백두대간 고치령-죽령 구간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소백산국립공원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12월 중순까지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단속이 덜한 죽령-저수령가지 진행하기로 한다.

 

진행하기에 앞서 걱정이 크다.

주중에 많은 눈이 내렸고

주중에 이번구간 죽령-저수령 구간을 지난 사람이 없다면

우리 산악회에서 러셀을 해가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출로 까지 미리 준비하고 산에 오른다.

 

06:40 청솔산악회 버스 승차

       

10:00 죽령 도착

        죽령에서 묘적령까지는 소백산국립공원에 포함되고

        이 구간은 현재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산으로 진입한다.

 

 

     죽령

 

 

     도솔봉으로 오르는 초입의 이정표

 

 

10:01 죽령(산행시작) 출발

        예상했듯이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을 뚫고 걷는다.

        다행이 눈의 양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산행 처음에는 눈이 많지 않아 걸을만 했으나

고도가 높아지며 눈의 양이 점점 많아진다.

바람도 많이 강해지고...

 

 

 

 

 

 

 

산행 처음과는 다르게

눈의 양은 무릎에서 허벅지까지 쌓여 있다.

처음은 내가 가장 앞서 갔으나

좀 진행하다가 다른 兄들이 앞서 가며 길을 내준다.

 

 

 

 

 

 

 

깊은 눈을 한없이 헤치고 걷는다.

속도가 한시간 2km를 겨우 갈정도의 속도이다.

중간그룹과는 5분도 채 안벌어졌다.

선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질 못하다 보니

중간구룹과는 거리 차이가 거의 없다.

한참을 헤치며 걷다가 전망 좋은곳에 도착한다.

가야할 도솔봉이 보이고

도솔봉 정상은 구름속에 묻혀있다.

 

 

     구름속에 묻힌 도솔봉 정상

 

 

죽령에서 5.4km 지점까지 2시간 32분이나 걸렸다.

흔히 청솔산악회 선두걸음으로 봤을때

2시간32분 거리면 약8km지점에 있는 묘적령을 지났을 시간이다.

정말 속도를 못내고 있다는거다.

 

 

     12:33 위 사진 이정표 통과, 2시간32분동안 5.4km밖에 걷지 못했다.

 

 

 

 

앞에서 함께 가는 兄들과 얘기를 나눈다.

이속도라면 저수령까지 20~22시 정도나 도착할듯하고

현재 큰바람때문에 긴시간 산행도 무리가 된다고...

또한 선두그룹은 장갑도 많이들 젖어 버린 상태이다.

탈출을 하자면 묘적령뿐이고

우선은 도솔봉까지는 오른뒤 상황을 보자고 한다.

 

 

 

 

밥때가 지났음에도

선두그룹은 긴장(?)한 탓인지

누구하나 밥먹자는 얘기도 없고

계속 강한 바람을 맞으며 눈을 헤쳐간다.

 

 

 

 

 

 

 

13:00 도솔봉 도착

        죽령에서 도솔봉까지는 약6.1km

        3시간이나 걸렸다.

        이대로는 안될듯하여

        청솔산악회 원추리대장에게 연락을 하여

        묘적령에서 탈출 할거라며 차를 사동리로 이동시켜 달라 전화한다.

        그리고 뒤의 회원들에게도 묘적령에서 탈출할거라며 문자를 보낸다.

 

 

 

 

 

     도솔봉에서 본 묘적산, 묘적령

 

 

     중앙의 봉우리가 문복대 인듯...

 

 

     암봉인 도솔봉 정상에는 추락주의 안내문이 걸려있다.

 

 

 

 

13:08 도솔봉 출발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가 계단 사이에 난 길로 들어선다.

        쌓인눈의 깊이도 상당히 깊고

        길이 좋지 못해 길을 내기도 쉽지 않다.

 

 

     도솔봉 바로 아래의 헬기장

 

 

도솔봉에서 묘적령 가는길은 대단히 위험했던 구간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계단이 나있어 다행히 걸을만하다.

헌데 계단위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경사도도 엄청 커보인다.

하지만 계단인지라 내려가기는 괜찮다.

 

 

 

     가야할 대간길

 

 

     돌아본 도솔봉

 

 

도솔봉 오를때만큼은 아니지만

묘적산 가는길도 눈때문에 진행이 만만치 않다.

묘적령에서 하산을 하기로 했으니

천천히 즐기며 가자고 하지만

마음은 마냥 즐겨지지 않는다.

 

 

 

 

13:57 묘적봉 도착

        묘적봉 뒤로 보이는 도솔봉이 상당히 멋지다.

        반면 저곳을 어찌 다녀왔을까 싶은 위압감도 함께 느껴진다.

 

 

 

 

 

     묘적봉에서 바라본 도솔산

 

 

13:57 묘적봉 출발

        묘적봉에서 살짝만 내려가면 묘적령이다.

 

14:16 묘적령 도착

 

 

     묘적령

 

 

 

 

묘적령에서 탈출하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묘적령에서 사동리 방향으로 바닥지를 5장 정도 넉넉히 깔아둔다.

종이를 까는 중간 그룹이 하나,둘....

상당수 내려온다.

즉, 선두와 중간이 5분도 채 차이가 안났다.

중간그룹은 밥도 먹고 왔다고...

선두는 밥먹을 여유도 없었는데.....

 

 

 

 

14:27 묘적령 출발

        같이 왔던 선두그룹은 내려가고

        난 중간그룹과 함께 천천히 하산을 한다.

        묘적령에서 사동리 가는길은 전화가 불통지역이더라.

 

 

 

 

하산길을 눈이 아주 살짝 쌓여있다.

이정도의 눈길였으면 저수령까지는 충분히 갔을것을...

 

 

 

 

 

 

 

 

 

 

사동리로 내려서는 길은 무척이나 이쁜 길이다.

계곡의 수량이 썩 많지는 않으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는길이 전혀 지겹지 않다.

하지만...

다음에 저수령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올라설때면 지겹겠지..

 

 

 

 

 

 

 

 

 

 

15:42 사동리 도착

        모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저수령까지 가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회원들 내려오는 시간을 보니

        탈출하기를 잘한듯하다.

 

 

 

 

 

충북지역의 산은 암릉지역이 많고 로프 구간도 상당하다.

또한 황장산은 어제 다녀온 兄 말로는 로프를 모두 제거 하여

위험천만하단다.

그래서 백두대간 진행을 속리산 아래자락까지는 봄에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 구간부터는 화령재부터 진행을 하기로 한다.

분명 위험 지역이지만

겨울이 아름다운 지역을 지나침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나 혼자 가는것도 아니고

단체로 움직이는것인지라

절대적으로 안전한 길을 택함이 옳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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