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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여 행

독도 여행 ; 3.1운동 100주년 독도를 밟다

by 똥벼락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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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 독도를 밟다.

 

 

겨울철에는 독도행 배가 없다.

원래 2월 28일 독도를 가고 싶었으나

3월 1일부터 배가 운항한다하여

3월1일 배를 예매 한다.

저동항에서 출발하는 배로...

독도행 배값은 왕복 55000원이다.

 

3월 1일 12시20분 배를 예매했는데

오전에 성인봉을 다녀올 예정으로

3월 1일 13시40분 배로 변경한다.

 

울릉도를 오가는 배들은

30분전까지 표를 발권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 된다 하더라.

그래서 여유있게 가서는 표를 발권 받는다.

 

 

       씨스타 11, 이 배를 타고 독도를 간다.

 

 

 

 

 

 

표를 발권 받고 시간이 남아 저동항을 어슬렁.....

많은 관광객들이

저동항 앞의 노점상에서

얼굴에 태극기 스티커를 사붙이고

조그만 태극기 하나씩을 사든다.

가격은 모른다.

난 돈이 없어서 못샀다.

나와 상관없는 거라 가격을 묻지도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본인과 상관도 없는데

뭔 그리 간섭들을 많이 하려 하는지...

남들 일에 신경들 쓰지 마시고

'너나 잘하세요~'

 

13시40분....

독도행 배가 출항한다.

파도가 잠잠하여 배가 흔들림이 적다.

 

독도가 가까워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문쪽으로 향한다.

 

 

 

 

 

 

아직 접안도 하지 않았는데 많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조금이라도 일찍 나가려고....

남들보다 더 일찍나가려고...

다리에 힘을 잔득 주고는

남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단단히 서있다.

대체적으로 연세 많은분들이 많은데

그 나이 먹도록

'조금 천천히 나가면 된다...'란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듯하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그건걸 보지

'죽기전에 얼른 구경 해야겠지' 라고 이해를 한다.

 

 

13시40분 울릉도 저동항 출발,

15시25분 독도항 도착.

접안 성공....

문이 열리고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 나간다.

이럴때 잘못 껴들면 사람들에게 밟혀 죽기 딱이다.

종종 공연중에 압사됐단 얘기가 들리는데

3.1절에 어르신들에게 밟혀 죽긴 싫다.

 

 

 

 

뒤늦게 천천히 독도땅을 밟는다.

순간 감격스러울뻔 했는데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의 독도를 보니

감격은 커녕 심란하기만 하다.

뉴스에서 보던 태극기부대 같더라.

그냥 헛웃음만 나오는 분위기...

 

 

 

 

태극기부대의 아저씨, 아줌마들로 인한

심란한 분위기 속에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펴본다.

배는 동도에 섰더라.

 

독도를 전체 둘러볼 시간은 20여분 주어진다.

일반인이 독도를 둘러볼 수 있는곳은 대단히 범위가 좁다.

독도항 그 주변만 둘러볼 수 있을뿐이다.

 

 

 

 

 

 

       배는 동도에 접안을 한다. 동도에서 본 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란 이름을 들을때

아픈 손가락같이 애잔한 마음이 들며

이런 망망대해에 혼자 우뚝 서 있는것이 든든하고 기특한 생각이 들것이다.

누가 뭐래도 이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땅이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사진찍기에 바쁘다.

이런 애국심을 갖고 세금들은 따박따박 잘 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처음은 사진찍는 사람들을 피해주며 다녔는데

사진찍는 사람들도 걷는 사람들도 예의라고는 전혀 없더라.

그냥 얼굴만 내밀고 통행에 방해가 되든 안되든 사진만 찍는다.

 

가장 압권은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란 표지석 있는곳...

어느 사람들은 차례대로 사진을 찍으려 기다리는 반면

어느 사람들은 옆에서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그 옆에서 껴들어 찍고....

질서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더라.

그래... 어르신들...

죽기전에 기념사진들 남겨야 겠지.

 

그냥...

산만하고 심란한....

그런 느낌뿐이 독도다.

 

 

 

 

 

 

       갈매기의 고향 독도 답게 갈매기가 참 많더라.

 

 

 

 

 

 

 

 

 

 

사람들에 치여 본건지 만건지....

사진찍는 사람들 구경하다 보니

배에서 빵~~ 거린다.

울릉도 갈테니 얼른 타란거다.

 

 

 

 

이렇게 독도에서의 20여분은 끝이 난다.

그리고 1시간 30여분의 긴 시간동안 울릉도를 향해 간다.

 

3월1일...

오늘은 2019년 이다.

삼일운동 100주년.

이런날 독도란 섬에 오게 되어

모처럼 설레일뻔 했는데....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정신만 사나웠다.

물론 남들도 나로인해 그러했겠지...

아무튼...독도....

내 돈주고는 다신 못오겠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독도가 전~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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