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힘들고, 더워서 지치는 산행
●날짜 : 2015년 8월 1일 (토)
●날씨 : 맑음
●코스 : 대관령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닭목령 - 석두봉 - 삽당령 (산행시간 7시간 53분)
●참가인원: 나 포함 청솔산악회원 39名과 함께...
●TRACK :download
백두대간 이번 구간은
대관령을 시작해서
능경봉, 고루포기산, 화란봉 정도 오를때만 좀 힘들고
그 외의 봉우리들은 고도차가 그리 크지 않아
썩 힘든 산행은 아닐듯싶다.
대신에 걱정스러운것은
무더운 날씨와 좀 긴 산행거리이다.
한동안 23:40에 시민회관 뒤에서 버스에 탔으나
대관령까지 가기가 교통이 좋은덕에
한시간 늦게 대전에서 출발을 한다.
헌데....
휴가 시즌이라 늦은 시간임에도 고속도로는 상당히 차량이 많다.
더 놀라운것은...
03시 무렵 평창휴게소에 잠시 들르려 했으나
너무 많은 차량으로 주차를 할 수가 없어
휴게소도 못들렸다.
04:00 대관령 도착
신발끈을 묶고, 렌턴을 켜고...
산행준비를 한다.
04:08 대관령 출발
↑ 대관령 비
6월달 생각하면
해가 많이 짧아졌다.
오늘은 블루문이 뜬다고도 하는데...
능경봉으로 오르는 초입길은
많은 이들이 비박을 하고 있다.
비박하기에는 참 시원할듯하다.
04:36 능경봉 도착
30분도 채 안되어 능경봉에 도착한다.
여전히 주위는 어둠뿐이다.
정상석만 카메라에 담고 바로 출발한다.
04:38 능경봉 출발
잠시 고도개 내려가고...
고루포기산을 향해 힘차게 고도가 오른다.
땀은 엄청히 흘러내리고...
가파른 길을 한참 오르니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05:38 전망대 도착
전망이 전혀 없는 전망대이다.
하지만 바람이 참 시원하다.
전망대에서
레도兄이 주는 막걸리 몇잘을 얻어 마신다.
05:49 전망대 출발
전망대를 지나 고루포기산까지는
편하게 오른다.
그리고 고루포기산에서 닭목령까지는 내려가기만 하면 되고...
즉, 대관령에서 전망대까지만 오르면
닭목령까지는 거저 간단 얘기~
06:03 고루포기산 도착
전망대 출발, 14분만에 고루포기산에 도착한다.
전망은 전혀 없고
정상석과 이정표,
그리고 삼각점이 있다.
고루포기산...
내가 아는 산내에서는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산이다.
또한 이름도 좀 특이하고..
닥복솔이 많아서 고루포기라 칭해졌다고 전해지며
이곳에는 고로쇠 나무도 많다고 한다.
↑ 고루포기산 정상부
06:04 고루포기산 출발
1분정도 내려서면 등산로가 넓게 나타난다.
지금은 풀들이 자라서 예전같이 않으나
차량도 다닐수 있을만큼 넓은 길이었다.
한겨울 고루포기산에 눈구경 왔다가
이 길에서 바람을 피해
라면과 김밥을 먹은 기억이 난다.
↑ 언제였던가 이곳에서 눈과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식사를 한적이 있다.
↑ 철탑 뒤로 해가 서서히 떠오른다.
↑ 닭목령 가는 길은 이렇게 곱디 곱다.
고루포기산에는 곳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의자가 있어
잠시 눕기도 좋고
앉아 쉬기도 좋고...
사실 등산객이 썩 많은 산이 아닌데
이렇게 많은 쉼터를 만들 필요가 있나 싶다.
해가 서서히 밝아오며
웅장한 백두대간에도 햇빛이 스며든다.
그러며 아름다운 등산로가 서서 밝혀진다.
↑ 돌아온 길을 바라본다. 좌측의 큰 봉우리가 고루포기산, 우측은 서득봉
↑ 백두대간 상에 있는 한우목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 좌측 끝의 봉우리가 고루포기산
↑ 한우목장과 이어지는 임도를 살짝 따라걷고...
↑ 무우밭을 가로 질러갈수 없어 길을 따라 돌아 간다.
↑ 미로兄
07:35 닭목령 도착
드더이 닭목령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의 거의 반이 되는 지점이다.
백두대간상의 표지석 설치는
기념사진 찍기 참 좋기야 한데
왜 하나같이 부담스러울 만큼 큰 크기로 만들었을까 싶다.
큰 만큼 비싼거 아닌가??
↑ 엄청큰 백두대간 닭목령 비
↑ 10년전 이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 초록색 컨테이너 옆으로 화란방에 올라야 한다.
↑ 원조 백두대간 닭목령비
↑ 화란봉으로 오르는 초입
07:40 닭목령 출발
오늘구간의 반을 왔으니
나머지 반을 해결하기 위해 산에 진입한다.
07:41 임도 통과
1분만에 콘크리트 깔린 임도를 지난다.
↑ 닭목령 출발 1분만에 콘크리트 임도를 지난다.
오늘 산행의 큰 봉우리...
가장 큰(높은)봉우리는 고루포기산였지만
닭목재-삽당령 구간에서는 가장 큰 봉우리가 화란봉이다.
닭목재가 706m이고
화란봉이 1069봉이니
306m의 고도를 올라야 한다.
평길 306m 걷기도 힘든데 그 높이를 오르려니
땀이 한없이 떨어진다.
코에 땅을 박고
땀을 질질 흘리며 나무계단을 오르니...
앞서가던 레도兄이 식사를 거의 다 마쳤다.
물한잔 얻어 마시고...
화란봉을 향해 계속 오른다.
08:27 화란봉 갈림길 도착
화란봉 0.13m를 남겨둔 지점이다.
진행방향으로 백두대간은 우측이고
화란봉은 직진이다.
08:29 화란봉 갈림길 출발
겨우 130m인데 당연히 화란봉을 가봐야지...
화란봉으로 향한다.
08:31 화란봉 도착
두개의 정상석이 있다.
꺼믄 정상석을 별루고
하얀 정상석은 잘생겼다.
조망은 전혀 없다.
화란봉은 부챗살처렴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과 같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란다.
08:33 화란봉 출발
왔던길을 되돌아
화란봉 갈림길으로 향한다.
화란봉 갈림길에서는
통 넘어가지 않는 빵을
억어지로 목구멍에 밀어 넣는다.
그래야 집에간다. 그래야 집에간다..라고 생각하며...
화란봉을 넘어서부터는
삽당령까지 큰 봉우리는 없다.
석두봉이란 봉우리가 있으나
석두봉도 오르기 쉽고....
화란봉에서 삽당령까지는 고도차가 크지 않다.
10:20 석두봉 도착
예전에는 없던 잘생긴
석두봉 정상석이 생겼다.
금일 산행은 전체적으로 조망이 없었으나
석두봉에 오르니 동쪽 방향으로 조망이 트인다.
그 외의 방향은 꽉꽉 막혀있고..
석두봉 정상에는 무척이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한여름 백두대간상에서 맞는 바람은
참으로 감격스럽다.
10:26 석두봉 출발
석두봉에서 삽당령까지는 6km라고
이정표에는 써 있다.
↑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있는 대화실산
기온이 크게 오르며
체력은 크게 떨어진다.
엄청이 뜨거운 날씨이다.
다행이 바람이 종종 시원하게 불어준다.
꽤 걸오온듯한데...
삽당령까지 3.3km이란 이정표가 나온다.
아직도 한시간은 더 걸어가라는 뜻이다.
역시나 한참을 걸었는데
삽당령까지 1.3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뭐 이리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지..
정말로 다온듯, 다온듯...
하지만 통 삽당령은 나타나주지 않는다.
뭐 이리 6km이 길게 느껴지는지...
드디어 삽당령에 주차되어 있는
청솔산악회의 빨간 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엄청히 반갑다.
12:02 삽당령 도착
삽당령에도 엄청나게 큰 비석이 세워졌다.
그리고 그 옆에는 원조 삽당령비석이 있다.
↑ 이게 원조다.
그리고 길건너에는
간이 매점(?)이 있다.
10년전 여기 쥔장분이 지나가는 차를 태워져서
대전까지 편안히 왔었다.
삽당령에서 임계방향으로 몇번 걸어 내려가
썩 깨끗하지는 않지만
아쉬운데로 알탕을 하고
삽당령 매점에 가서 동동주를 마신다.
찰옥수수로 만들었다는데
살짝 탄산끼도 있고
참 맛있는 동동주이다.
그리고 청솔산악회표 김치찌개도 먹고...
한여름의 꽤 긴 구간..
백두대간 대관령-삽당령 구간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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