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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남진)(完)

[백두대간] 백복령-원방재-이기령-고적대-청옥산-두타산-댓재

by 똥벼락 201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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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 두타산을 넘다

 

●날짜 : 2015년 9월 5일 (토)

 

●날씨 : 많이 흐린후 비


●코스 : 백복령 - 원방재 - 상월산 - 이기령 - 갈미봉 - 고적대 - 청옥산 - 두타산 - 댓재 (산행시간 9시간 33분)

            

●참가인원: 청솔산악회원 35名과 함께...

 

●TRACK :download

 

 

 

 

현재 대전청솔산악회에서 진행중인 백두대간 일정에서

가장 긴 코스는 지리산 구간으로

성삼재-천왕봉 구간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긴 구간이

바로 오늘 진행하게 되는

백복령-댓재 구간이다.

설악산 구간인 한계령-미시령,

덕유산 구간인 육십령-빼재를

두번으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이곳 백복령-댓재 구간이 두번째로 긴 구간이 됐다.

이번 구간은 특별히 끊을곳이 마땅치 않아서

한번에 넘어가는 산악회가 거의 모두 인데

한번에 넘어가기는 분명 무리가 되는 구간이다.

길기도 길고 고도차도 꽤 되고...

꽤 많은 체력을 요하는 구간인 셈이다.

 

23:40 청솔산악회 버스 승차

        대전 시민회관 뒤쪽에서 버스에 오른다.

        백복령까지는 교통이 좋지 못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는 대전IC를 통과해 제천IC로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백복령으로 향한다.

 

04:17 백복령 도착

        05시정도무터 산행이 시작되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백복령에 도착을 한다.

        어둠속에서도 백두대간 백복령 비는 눈에 띈다.

 

 

 

 

04:19 백복령 출발

        고도차가 크지 않게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른다.

        좀 오르니 의자와 함께 쉴만한 공간이 나온다.

        태경봉 정상이다.

 

04:27 832봉 도착

        내가 들고 다니는 지도에는

        832m라고만 써 있는 봉우리인데

        알파인클럽에서는 태경봉이라 봉우리 명을 적어두고

        정상 안내판을 걸어뒀다.

        알파인클럽에 태경이라는 정신나간녀석이 있나보다.

        알파인클럽에서는 회원 이름을 따서

        임의적으로 봉우리 이름을 짓는다.

        무식하기 짝이 없는 젊은알파인클럽으로

        개념이란 찾아 볼 수 없는 형편없는 자들의 모임이다.

 

 

 

 

04:28 832봉 출발

        바람이 참 시원하다.

        등산을 하기에 시원하지

        가만 있으면 쌀쌀한 날씨이다.

 

 

 

 

오늘은 곳곳에 이정표가 참 돼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전혀 알바 할 일 없는 구간이다.

오늘같이 산행이 긴 구간에는

알바하면 참......

정말 참이다, 참............

 

 

 

 

05:42 1022봉 도착

        1022봉은 헬기장봉이다.

        이곳에서 어처구니兄이 주는 복숭아를 먹으며

        짧은 휴식을 갖는다.

       

 

 

 

05:50 1022봉 출발

        1022봉인 헬기장에 오른 위치에서 좌측으로

        백두대간은 확 방향이 틀어진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1022봉에서 동쪽으로 확 틀어지는 꼴이다.

 

 

     원방재를 지나 올라야할 상월산이 보인다.

 

 

원방재로 가는길에는

잡목이 좀 심한편이다.

아침에 내린 이슬로 양말이 다 젖고

그 양말을 타고 물이 신발속으로 스며든다.

오늘 갈길도 먼데

초반부터 등산화가 젖어 들어간다.

 

06:21 원방재 도착

        10년전 이곳에서 소나기를 맞아

        배낭 정리하던 기억이 난다.

 

 

     원방재

 

 

원방재에서 이기령까지는 임도를 따라 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임도를 따라가면

100% 물을 건너기에

우회로라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

 

 

 

 

 

     원방재

 

 

06:22 원방재 출발

        상월산에 오르기 위해

        원방재에서 부터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원방재와 함께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06:49 상월산 도착

        의자가 있고

        의자에 앉아 지나온 대간길을 바라 보고 있자니

        아름다운 능선에 매료되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상월산 정상의 의자

 

 

     상월산 정상에서의 조망

 

 

06:50 상월산 출발

 

07:01 헬기장 도착

        이곳에도 상월산이라는 알림판이 있다.

        헌데 이곳이 상월산 정상을 아닐까 의심이 되는것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삼각점이다.

 

 

 

 

이곳 봉우리에 대해 좀 더 떠들어 보자면...

과거 백두대간 교과서로 불리던

조선일보 실전 백두대간 지도를 보자면

낙동산악회에서 걸어둔 상월산은 980m

헬기장이 있는 상월산은 970.3m 이다. 

 

 

 

 

분명한것은 낙동산악회에서 상월산이라 걸어둔곳이

이곳 헬기장 상월산보다 고도는 분명 더 높다.

하지만.....

정말 거슬리는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삼각점이다.

 

산과 봉을 얘기하자면

산은 말 그대로 흙이 모여 만들어진 언덕같은것이고

봉은 그 산에서의 최고높은 곳을 봉이라 한다.

즉...

낙동산악회에서 걸어둔 상월산이나

이곳 헬기장에 써 있는 상월산이나...

결론은 상월산이다.

하지만 이 상월산의 최고봉은

낙동산악회에 걸어둔곳이 최고봉이기에

상월산 정상이라 할 수 있다.

 

 

 

 

07:02 헬기장 출발

        이기령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07:15 이기령 도착

        헬기장을 출발해 10살이 살짝 더 걸려 이기령에 도착을 한다.

 

 

     이기령

 

 

햇빛은 없는날이지만

햇빛 있는 날에도 그늘을 잘 만들어주는곳에

평성이 놓여져 있다.

어처구니兄이 주는 미숫가루 한잔을 받아 마신다.

 

 

 

 

07:22 이기령 출발

        800m대 고지에서

        1000m 이상의 고지로 향해 오른다.

        1000m 이상 고지로 오른뒤에는

        두타산까지 계속 된다.

 

 

 

 

 

 

 

백복령에서 산행을 출발할때

나무가 엄청 젖어 있어

비가 내린건 아닌가 싶었으나

이기령을 지나서 부터는 나뭇가지들이 젖어 있지 않다.

이슬이 엄청나게 내려서

옷과 신발을 적신거였다.

 

 

 

 

한참을 올라서서 봉우리 하나를 만난다.

갈미봉인가 했는데

역시 갈미봉은 쉽게 안나타나고

확인하니 1142.8봉이다.

 

08:15 1142봉 도착

        봉우리 정상에는 1142봉을 알리는 푯말 하나 없다.

        봉우리의 바위에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갈미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1142봉에서 본 갈미봉

 

 

08:17 1142봉 출발

        갈미봉을 향해 오른다.

 

08:34 갈미봉 도착

        봉우리에서의 조망은 없다.

        넓은 정상부로 쉬어가기 좋은곳이다.

 

 

 

 

어처구니兄과 상마루兄은 괘병산에 갔다 온단다.

갈미봉에서 괘병산까지는 3.5km정도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단다.

워낙 빠른 형님들이라 괘병산을 다녀와도

댓재까지는 하산시간을 맞춰 올정도의 실력들을 지니고 있다.

 

 

 

 

상마루兄이 괘병산 조망이 기막히다며

같이 가자고 꼬시지만

가장 앞에서 바닥에 종이를 깔며

등산로 안내를 해야하기에 갈수가 없다 한다.

 

 

 

 

08:40 갈미봉 출발

        이제 이곳부터 댓째까지는 혼자 걷게 된다.

 

 

 

 

좀 진행을 하는데

안개가 살짝 열리며 두타산,청옥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도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간직하고 있는

두타산, 청옥산의 모습이다.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고적대의 모습이 드러낸다.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동쪽으로는

무릉계곡 이라는

우리나라 제일의 계곡이 흐르는곳이고

명성만큼이나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곳이다.

그러해서 곳곳에 갈림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고적대는 꽤 빼족하게 생겼다.

그러한지라 오르는 길도 가파르다.

 

 

     청옥산

 

 

 

 

 

 

 

09:29 고적대 도착

        조망이 아쉬운 고적대이다.

        조망이 참 좋은곳인데 날씨로인해 눈에 보이는것은 안개뿐이다.

 

 

 

 

 

 

 

 

 

 

 

 

 

 

     내가 오른 시간 고적대의 조망은 이러했다.

 

 

배가 곱아 고적대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바닥에 날파리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앉아서 식사 할 상황이 아니라

식사는 좀 더 가서 하기로 한다.

 

과거에 무언가를 설치해둔듯한곳에

오늘 함께 하는 백두대간 대원들의 이름을 써본다.

 

 

 

 

09:37 고적대 출발

        조망은 없었지만

        고적대에서 혼자 잘 놀고

        청옥산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적대에서 청옥산 가는길...

고적대에서 내려갈때는 암릉길이고

경사도 좀 있는편이라

꽤 주의를 요하는곳이다.

 

 

 

 

09:54 망군대 통과

        망군대는 등산로 바로 옆이다.

        오르는데 10초면 오른다.

        올라봐야 조망이 전혀 없는것을 알기에

        그냥 지나친다.

 

 

 

 

09:57 연칠성령 도착, 식사

        사람들의 바람으로 쌓아 만들어진 돌탑이 있다.

        이곳에서 신발속에 들어간 나뭇가지들도 털어내고

        신발을 벗고 식사를 한다.

 

 

 

 

 

 

 

연칠성령에는 왠 이정표가 이렇게 많은지....

 

 

 

 

 

 

 

 

 

 

 

 

 

 

     연칠성령에 있는 하산주의 안내문인데 이곳에서 댓재 가려다 지쳐 쓰러지겠단 생각이 먼저 드는 주의안내문이다.

 

 

10:12 연칠성령 출발

        날씨가 점점 더 흐려진다.

        지금 지나고 있는 백두대간길은

        동쪽이 동해, 서쪽이 정선이다.

        오늘 날씨는 오후에 동해시는 흐리고

        정선군은 비 소식이 있다.

        그 경계 지역을 걷는데 비가 오려나, 안오려나?

 

10:36 청옥산 도착

        청옥산 정상부는 아~주 넓다.

        고적대는 워낙에 뾰족한 산이라

        정상부도 상당히 비좁은데

        청옥산은 넓어서 쉬기에 좋다.

 

 

 

 

 

 

 

청옥산에도 이정표가 참 많다.

내용도 같은데 뭐 이렇게 많이 만들어 놨는지...

 

 

 

 

 

 

 

 

 

 

한글형 청옥산 정상 뒤로도 등산로가 있다.

그 등산로는 백두대간길이 아닌데

그 등산로로 가면

한문형 청옥산 정상석이 있다.

이정표도 댑따 많고

정상석도 넉넉한 청옥산이다.

 

 

 

 

백두대간은

이정표에서 샘터 방향으로 가야 한다.

 

 

 

 

10:39 청옥산 출발

        오늘의 마지막 큰산 두타산으로 향한다.

        물론 두타산 가서도 댓재까지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10:59 문바위재 도착

        이정표 뒤로 큰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문바위인듯하다.

        한목음의 물을 마시며 짧은 휴식을 갖는다.

       

 

 

 

 

     이정표 뒤로 보이는 바위, 이것이 문바위인가??

 

 

10:00 문바위재 출발

 

10:03 박달재

        울고 넘는다는 제천의 박달재가 아니고

        이곳은 이곳 나름의 박달재이다.

        이곳도 박달나무가 많아서 박달재라 부르는걸까??

 

 

     박달재

 

 

 

 

11:04 박달재 출발

        조망은 없지만 날씨 도움을 많이 받는 구간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하면 장거리 산행이 만만치 않은데....

 

 

     이 골짜기에 무릉계곡이 있다.

 

 

 

 

 

      두타산 도착 직전 몸을 돌려 청옥산을 돌아본다.

 

 

11:48 두타산 도착

        우리나라 100대명산에 속해 있는 두타산이다.

 

 

 

 

날씨가 잔뜩하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궂은 날씨임에도 두타산 정상에는 은근 많은 등산객들이 있다.

두타산은 100대 명산 답게 잘생긴 정상석을 품고 있다.

 

 

 

 

 

 

 

식사때가 되어

정상부 곳곳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도 눈에 띈다.

 

 

 

 

 

 

 

 

 

 

 

 

 

 

     두타산에서 본 청옥산

 

 

 

 

11:51 두타산 출발

        두타산에서 댓재까지는 두어시간은 족히 가야 한다.

        두타산에 올랐다고

        백복령-댓재 구간이 이제 끝났구나~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거리도 길고 앞으로도 오름길, 내림길이 계속된다.

 

 

     댓재 가는길에 바라본 청옥산

 

 

     은근 가을 분위가가 난다.

 

 

12:28 통골재 통과

        지도에서는 목통령이라 써 있는곳이다.

       

 

 

 

 

 

 

12:57 1021봉 도착

        1021봉을 알리는 푯말은 없다.

        단지 삼각점만 있을뿐... 

 

 

 

 

 

 

 

날이 좀 개이면 조망이 괜찮을듯한

1021봉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영~~~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지만

조망 감상하기에는 꽝~ 인 날씨이다.

 

 

 

 

12:58 1021봉 출발

        1021봉 바로 옆의 1028봉을 넘고는

        전체적으로 내림길이 시간되지만

        그렇다고 댓재까지 마냥 내려가지는 않는다.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

햇댓등 오름길에서 비를 만난다.

올듯 올듯 하던 비가 드디어 떨어진다.

오늘 함께한 백대두간 회원들 왈,

다 온지 알았는데 마지막 오름길 햇댓등에서

많이 지쳤다고들 한다.

백두대간은 항상 그렇더라.

이제 끝이구나 할때 큰 봉우리가 하나씩은 더 있다.

맥빠지는거지~

 

13:39 햇댓등 도착

        비가 내리고 있고

        카메라라, 핸드폰이나 비닐로 씌우지 않아

        햇댓등 푯말만 카메라에 담고 발걸음을 제촉한다.

 

 

 

 

 

 

 

13:40 햇댓등 출발

        빗줄기가 꽤 강해진다.

        카메라와 핸드폰이 빗물에 젖지 않도록

        신경쓰며 서둘러 내려간다.

      

 

13:53 댓재 도착

        댓재 정상에는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너무나 반가운 청솔산악회버스

 

 

     10년전 홀로 백두대간 할때 하루 묵었떤 댓재휴게소, 2층에서 잠을 잤었다.

 

 

댓재 정상에 야영장이 있다 보니

그 옆에 식수대가 마련되어 있다.

식수대에서 바가지에 물을 받아

몸에 뿌리며 땀을 씻어낸다.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혔다, 샘터

 

 

 

 

현재기온 17도.

헌데 바람도 좀 있다 보니

한기가 느껴진다.

금년도에 입추를 지나

첫 추위가 느껴지는 오늘이다.

 

 

 

 

 

 

 

 

 

 

 

 

 

비가 와서 비닐하우스를 치고

뒷풀이를 한다.

날씨도 선선한데

따뜻한 김치찌개를 먹으니 더욱 맛이 난다.

 

 

 

 

오늘 산행 후미에게는 13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모두 그 시간에 맞춰와

예상시간에 맞게 대전을 향해 출발한다.

 

이제 백두대간은 오늘보다 힘든 산행은 없다.

부담이 큰 백두대간 한 구간을 이렇게 또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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