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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북진)(完)

[백두대간] 천왕봉-연하천산장-성삼재

by 똥벼락 200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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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2.5~2.6

 

●날씨 : (1일) 맑음 
             (2일) 맑음

 

●코스 : (1일) 중산리-천왕봉-장터목대피소-벽소령대피소-연하천대피소(산행시간 10시간26분)
             (2일) 연하천대피소-토끼봉-삼도봉-노고단-성삼재(산행시간 6시간33분)

●사용경비 :
                   (1일)서대전역-진주역(무궁화 좌석 16000원)
                          진주터미날-중산리(4300원)
                          입장료 (1600원)
                          산장숙박, 침낭대여(8000원) 
                          아침식사(5000원) 김밥(2000원)
                   (2일)성삼재-구례터미날(택시 10000원)
                          구례터미날-전주시외버스터미날 (7500원)
                          전주고속버스터미날-대전동부고속버스터미날(4500원)

 

참가인원 : 나 홀로

 

산행기에 앞서.....
  2002년도 5월에 친구와 산악회를 통해 백두대간을 도전했지만
  첫날부터 길을 잘못 들어 포기했다.
  그 후 그 친구와 다시 백두대간 종주를 목표로 지리산에 갔고
  성삼재까지 끝냈지만 그 친구가 도저히 못하겠다 하여 포기했다.
  그리고...
  난 무모한 도전일런지 모르지만

  혼자 백두대간에 도전하기로 한다.
  내 나이 29살.
  30살이 되기전 꼭 해내리란 결심을 하고는
  많은 선배님들의 자료를 찾아보며 연구에들어간다.
  그리고는
  날씨가 서서히 풀리는 2월부터 대간에 오르기 시작한다.

  
산행기

몇 년 전 부터 벼루고 벼루던
백두대간 종주를 목표로 첫발을 내딛기 위해
23:42분열차로 진주로 향했다....

 

◆ 1일
자고 있는데....
몇시나 되었을까??
잠시후 진주도착이라며 짐 챙기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04:07 진주역도착 
        터미날을 행해 걸었다. 
        중간에 해장국집에서 식사 후 남강을 건더 터미날에 갔다. 
        1시간정도 죽치고 앉아있다.....
06:20 진주터미날 출발
07:21 중산리 도착, 출발
07:41 중산리 매표소 도착, 등산준비
07:50 중산리 매표소 출발. 
        드디어 백두대간의 첫머리 지라산 천왕봉을 향했다.
09:22 법계사 도착 
        아이젠 착용, 초코파이를 먹고....

 

      ▲ 법계사에 설취된 지리산 탐방로 안내도

09:55 법계사 출발
10:50 지리산 정상 천왕봉 도착 
        드디어 백두대간의 첫머리 지리산 정상에 도착했다.

 

     ▲ 지리산 천왕봉에서 가야할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10:58 천왕봉 출발
11:28 장터목 산장 도착 
        천왕봉까지 갈때 힘이 빠져 허기가 돈다. 
        김밥를 먹으며 앞으로 가야할 대간을 바라본다.

 

 

     ▲ 촛대봉 정상

 

     ▲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12:46 촛대봉 출발
12:58 세석산장 도착 
        육포로 다시 배를 살짝 채우고 다음을 향한다.
13:13 세석산장 출발
13:28 영신봉 도착, 출발 
        중간에 서울에서 온 등산객 3명을 만났다. 
        나도, 그리고 그 사람들 역시 벽소령까지 간단다. 
        부지런히 걸어온 덕에 시간이 넉넉해 그 사람들과 천천히 간다.
14:35 칠선봉 도착, 출발 
        서울에서 온 등산객 3명.. 
        천천히여도 너무 천천히 간다. 
        벽소령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간다.
15:32 선비샘 도착, 출발
         30여분 걸으니 저~~멀리 벽소령 산장이 눈에 들어온다.
16:15 벽소령 산장 도착. 
        18시부터 산장 예약 안한사람들의 자리 배정이 시작된단다. 
        그럼 약 1시간 30동안 무엇을 하나?? 
        1시간30여분동안 밖에서 찬바람 맞고 있으려니 끔찍하다. 
        연하천산장으로 향한다.
16:34 벽소령 산장 출발 
        어두워지기전 산장 가야하는데.... 
        속도가 좀처러 나질 않는다.
18:16 연하천 산장 도착.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식사를 한다.
식사중 자리 배치를 받고 하던 식사를 계속한다.
혼자 소주 2병을 마신다.
그러다 옆의 등산객 2명과 얘기가 오락가락 한다.
그 등산객들이 술을 준다.
마다 안하고 마시고 잔을 건낸다.
그러다..... 케이씨라는 나와 동갑인 29살 미국인도 합류한다.
케이씨는 순천에서 혼자왔단다.
4명이 술잔을 돌린다.
그러다..... 재미교포라는 40대정도의 아저씨도 술자리에 합류한다.
어느덧 5명.
서로들 싸온 먹을거리를 꺼내며 안주삼아 먹는다...
그렇게...그렇게...
나의 백두대간 종주..첫날 밤은 깊어만 간다......

 

 

◆ 2일
3시30 정도??
갈증이 심하다.
일어나서 배낭에서 랜턴을 찾는다.
찾고는 샘터로 가기 위해 신발을 신으려 하는데...
이런...어처구니 없는...
누군가 내 발 밑 바닥에 오바이트를 해놨다.
침낭 끝이 살짝 묻어있다.
신발에는 약간 튀였지만 많이는 아니다.
짜증이 밀려온다.
하지만 술 마시고 오바이트 한적이 있는 나로서는 이해할수 밖에...
물 두바가지 마신다.
그리고 하늘을 보니
별들이 너무나 많다.
참으로 오랜만에 많은 별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들어가서 다시 잠을 청하지만 잘 오지 않는다.
그냥 등반을 시작할까 하다...
왠만하면 야간 산행을 안하기로 했기에
등반은 포기한다.
계속 잠을 청했고....
눈을 뜨니 5시47분..
배낭을 잘 정리하고...

06:43 연하천 산장 출발 
        서서히 해가 떠오르려 한다. 
        결국 중간에 해가 뜬다. 
        사진기에 담아둔다.

 

     ▲ 떠오르는 태양


07:55 토끼봉 도착 
        토끼봉..그 예날 처음 지리산 갔을때가 기억난다. 
        지금의 역방향인데...그당시는 노고단-천왕봉코스로 갔었다. 
        토끼봉을 오를 때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단 기억이 생생하다.

 

     ▲ 토끼봉 정상

 

     ▲ 토끼봉에서 반양봉을 바라보며...


07:59 토끼봉 출발
08:17 화개재 도착, 출발 
        이제 삼도봉으로 향한다. 
        삼도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끝이 안보이는 나무계단을 걸어올라야 한다. 
        천왕봉-노고단 종주중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코스다. 
        어쩌랴...가야지...
08:44 삼도봉 도착

     ▲ 삼도봉 정상

 

     ▲ 삼도봉에서 바로본 노고단 방향의 능선


08:53 삼도봉 출발
09:39 임걸령 도착 
        샘터에서 물을 마시기 위해 가방에 매단 컵을 찾으니 없다. 
        어제 술 마신 뒤 확실히 배낭에 컵을 매달아 뒀었는데.... 
        중간에 빠졌나보다. 
        그냥...연하천산장에서 떠온 물을 마시고 출발한다.
10:20 노고단 도착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내가 지나온 대간길이 구름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이번 등산은 거의 마무리 되어간다.

 

     ▲ 노고단에서 코재 가는 길에 천왕봉 방향을 바라보며...

 

 

 

백두대간은 노고단-종석대-성삼재로 이어진다.
하지만 종석대는 통제구역이다.
갈까 말까 하다 들어선다.
관리원에게 들키면 과태료 50만원.
혹시 눈에 띌까 부지런히 걷는다.

암자를 지나서 계속 전진한다.
이런..길이 없다.(어쩜 못찾았는지도........)
결국 다시 되돌아 온다.
그러다....

아!!!!! 공단 관리원이다.
관리원은 신분증을 달라고 이것저것 적는다.
죄송하다며 좀 봐달라 사정한다.
절대 안봐준다.
뭔가를 다 적웠는지 싸인하란다.
계속 사정한다.
어쨌든 싸인을 먼저하란다.
사정은 계속된다.
어서 싸인하라해서 싸인한다.
정말..간절히 간절히 부탁한다.
결국 50만원과태료를 10만원짜리로 해준다.
그나마 다행이다.
천천히 걸어나온다.
걸어나오며 보라다 본 노고단.
정말 장관이다.
10만원짜리 풍경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나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의 모습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길이기에 사진에 담아둔다.
10만원,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종성대 오르는길에서 본 노고단의 모습은 10만원이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마만큼 아름다웠다.

 

      ▲ 구례구에서 성삼재로 오르는 깍여진 도로

 

     ▲ 종석대에 오르며 바라본 KBS 중계소

 

      ▲ 종석대에 오르며 바라본 KBS 중계소

 

      ▲ 지리산 능선


13:16 성삼재 도착 
        겨울이라 버스가 없다. 
        택시 타자니 3만원. 
        마침 택시가 올라오고 등산객 두명이 택시로 간다. 
        같이 합류하자한다. 
        그래서 각 1만원씩 3만원 채운다.
13:45 구례터미날 도착
14:05 전주를 향해 구례를 떠난다.
16:30 전주도착
17:00 고속버스로 대전을 향한다.
18:20 정부청사 터미날에서 하차
        친구 양희석이 마중나와 준다.. 
        함께 삼겹살에 술 한잔 하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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