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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백두대간(북진)(完)

[백두대간] 복성이재-육십령

by 똥벼락 200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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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2.27


 

●날씨: 맑음


●코스 : 복성이재-중재-백운산-영취산-민령-깃대봉-육십령 (산행시간 10시간 33분)

 

●사용경비 :  산악회비(30000원)
                  김밥(2000원)


●참가인원 : 원주 백산회원들과 함께....

 

●산행기

 

◆산행 하루 전일
4박5일간의 출장을 끝내고
진주에서 대전으로 왔다.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으로 왔는데
육십령 터널을 지낼 때 내일 이곳을 지날곳이라 생각했다.
육십령터널 위로 이어진 산이 백두대간이기에....
사무실에서 출장후 정리 하고 집으로 와선 산행준비를 했다.

알고지내는 군대간 동생 신중명이 말년휴가를 나왔단다.
28월 복귀라 안볼수가 없다.
중명을 우리집으로 대려와 좀 쉬다가
21시경 등산준비 완료 후
배낭을 들고 나갔다.
차를 대전IC옆에 주차하고 중명과 술한잔 했다.
다시 차로 와서 잠을 청했다.
01:30까지...

 

저번주에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구간을 두고

덕유산코스를 넘어서

이번주는 빼뒀던 복성이재-육십령구간을 간다.

 

◆산행일
01:30 기상
        원주의 백두대간연합회(백산회)에 전화를 한다. 
        좀 있음 죽암휴게소에 도착하고 
        휴게소에서 휴식후 출발하면 전화를 준단다.

       

이번산행은 2월15일에 신세졌던 백산회에 한번 더 신세를 지기로했다. 
백산회도, 나도 이번 27일 산행 계획이
복성이재-중재-백운산-영취산-육십령까지이기에
함께 합류하기로했다.

전화 후 다시 잠시 눈을 붙이려 하는데 연락이 와서
동생 중명은 집으로 보내고
홀로 터벅터벅 걸어서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날씨도 좀 쌀쌀하고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에 의해 날리는 바람은 꽤 매서웠다.
잠시후 차가 와서 승차했다.

중간에 함양휴게소에서 15분정도 휴식을 한다.
그 차에는 2주전 약속했던 서울에 사는 정위원님이 타고 계셨고
휴게소에서 만나 인사를 했다.
그런데 위원님과 함께 대간 종주를 하는 안국장님외 3분은
사정이 있어 이번에 참석을 못한단다.

 

03:54 복성이재도착 
        왔던곳을 2주만에 다시 왔서인지 반갑다. 
        스패츠와 해드랜턴 등등 등산준비를 하고
04:07 복성이재 출발 
        그나마 달이 밝아 대간 마루금은 그냥저냥 보인다. 
        억새숲을 한참 걷는데 
        어두움 때문에 썩 잘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낮에 보면 참 이쁠듯한데......
05:17 봉화산 도착 
        봉화산 푯말 하나 사진에 담고
05:23 봉화산 출발
        해가 동쪽에서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그러며 기온은 쭉쭉~오르는것이 느껴진다.

 

     ▲ 태양은 서서히 떠 오르고...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간 마루금


07:57 중치(중재)도착 
        새벽산행을 해서 인지 중치까지는 그냥 온거 같다. 
        항상 느끼는건데 어두움속에서 산행을 하면 
        눈에 보이는것은 없고 
        오로지 땅만 보며 걷어서인지 속도가 꽤 빠른거 같다. 
        선두와 함께 중치에 도착했으나 
        사진 몇장 찍고 선두가 출발한뒤 난 한쪽구석에 쪼그려 앉고는 
        김밥을 먹는다. 
        목이 막혀 물을 마시려 하니 낮은 온도탓에 
        물통 주둥이가 얼어있다. 
        한참동안 두둘기고 녹이며 약간의 물이 새어 나올 구멍을 만든다. 
        물을 빨아 마시며 목을 적신다.

 

     ▲ 중치

 

     ▲ 중치


08:13 중치 출발 
        얼마나 걸었을까?? 
        선두가 보인다. 
        선두가 쉬고 있길래 함께 쉰다. 
        그러며 시선을 멀~~리 돌린다. 
        아~ 지리산의 능선이 보인다. 
        만복대에서 본 능선과는 또 다른 멋이 느껴진다. 
        잠시 쉬고 백운산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한다.

 

     ▲ 지리산 반야봉을 향해...

 

     ▲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09:46 백운산 도착. 
        지리산의 능선은 여전히 보인다. 
        사진 좀 찍으며 긴~시간 휴식을 취한다.

 

     ▲ 백운산 정상

 

     ▲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뻗어오는 백두대간 마루금


10:03 백운산 출발. 
        아이젠을 안하고 올랐으니 길이 미끄럽다. 
        백운산을 향해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니 
        아이젠을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길이 계속 미끄러운가보다 생각하고 한쪽 구석에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미끄러움이 덜 해 좋다. 
        그런데 아이젠이 계속 풀린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계속 풀린다. 
        짜증스러워서 중간에 아이젠을 풀러버린다. 
        그래서...조심조심 걸었다.

 

     ▲ 뒤돌아본 대간 마루금


11:04 선바위고개 도착 
        영취산까지 300M남았으나 
        배가 곱아 도저히 갈수가 없다. 
        그래서 그곳에서 선두를 보내고 혼자 밥을 먹는다.
11:17 선바위고개 출발

        영취산까지는 금방이다.
11:26 영취산 도착

        선두들이 밥을먹고 있다. 
        난 사진 좀 찍는다.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는 11.8KM 
        아직도 갈길이 태산이다. 
        선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내려간다 얘기한다. 
        정위원님도 함께....

 

     ▲ 영취산


11:30 영취산 출발. 
        한참을 걸은거 같음에도 11.8KM 를 더 가야 된단 생각을 하니 
        산행이 지겨워진다. 
        그래서 빨리 끝내려고 걸음을 빨리한다. 
        한참을 걸었음에도 민령이 나오질 않는다. 
        아~~ 근데...저~~멀리 큰 봉우리가 보이고 그 뒤에 철탑이 보인다. 
        지도와 비교해 보니 철탑을 지나서 깃대봉이 있다.

        그렇게 부지런히 걸었음에도 저 봉우리가 민령이란 얘기인가?? 
        힘이 빠진다. 
        그래도 어쩌랴~ 가야할 길인걸.... 
        중간에 물이 독난다. 
        1.5리터를 떠 왔음에도 
        중간에 정위원님 물통이 얼어서 함께 물을 마시다 보니 
        물이 부족했다. 
        얼음만 조금 있을뿐였다. 
        그 얼음을 깨 먹으며 간다. 
        이런..이런... 이런 기쁜일이... 
        그 봉우리는 민령이 아니고 깃대봉였다.

 

     ▲ 멀리 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이 보인다.

 

     ▲ 대진고속도로와 서상IC


13:53 깃대봉 도착 
        그럼 민령은 이미 지났고 
        민령을 지나 철탑이 있다고 나온 지도는 다른단 얘기인가?? 
        아무튼...깃대봉에서 
        저번주 넘은 덕유산의 할미봉, 서봉, 남덕유산을 본다. 
        이미 넘은곳이라 그런지 덕유산 줄기가 반갑기만 하다. 
        아직도 육십령은 2.5KM를 더 가야한다. 
        물이 얼어서 갈증이 심하다. 
        마실수가 없다. 
        단지 얼음조각만 입에 몇개씩 넣을뿐......

 

     ▲ 가야할 대간 봉우리 할미봉, 서봉, 남덕유산

 

     ▲ 뒤돌아본 대간 길


13:57 깃대봉 출발. 
        이런 반가운.... 
        좀 내려가니 샘터가 있다.
14:05 깃대봉 샘터 

 

     ▲ 깃대봉 샘터

        우선 수통에 물을 담고 쭉~~하니 물을 들이킨다. 
        저번주 덕유산 종주때도 그러더니 이번주 역시 물때문에 고생이 컷다.      
        물을 마신뒤 다시 물통을 채우고 출발한다.
14:40 육십령 도착. 
        참으로 긴~~ 지루한 산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 매점

 

     ▲ 장계로 넘어가는 26번 국도


        차에 가니 아직 아무도 와 있지 않다. 
        신발이 많이 지저분해져 있어 물로 좀 닦아낸다. 
        스패츠 및 장비를 정리하고 매점에 가서 음료수 두병을 사 와 
        기사아저씨 하나 주고 내가 하나 먹는다.
       

사람들을 기다린다. 
좀 있으니 정위원님이 내려오고 
좀 더 있으니 선두들이 내려온다. 
산악대장님이 육십령 매점에 주물럭에 막걸리 준비했으니 먹으러 가잖다. 
왠 생각지 못한?? ^^ 
넘 기쁘지...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막걸리와 주물럭을 먹는다. 
배부르게 먹고 차로 돌아와 좀 쉰다. 
그렇게..... 한참을 있었지.... 
사람들이 모두 내려와... 

버스는
18:40 정도 육십령을 출발한다. 
잠이 쏟아진다. 
잠 좀 청하고....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대전IC에서 
나와 서울 정위원님 내린다. 
주차한곳에 가서 차를 몰고 동부고속버스터미날에 정위원님을 
내려드리고 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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