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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걷 기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 사려니숲길

by 똥벼락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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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0년 2월 18일(화)

 

●날      씨 : 맑음

 

●코      스 : 교래입구 버스정류장 - 물찻오름 입구 - 붉은오름 입구 (걸은시간 2시간 56분)

 

● TRACK  : download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거리(km)  비  고
 교래입구 버스정류장    10:27  00.00  1112도로
 사련이숲길 탐방안내소  10:46  10:49  01.10  
 물찻오름 입구  11:55  11:56  05.74  
 붉은오름 입구  13:24    11.71  

 

    

 

       사려니숲길 지도

 

 

 

 

 

2월 17일 월요일...

제주도에 폭설이 예보 돼 있다.

눈 구경 제대로 한번 하지 못한 이번 겨울.

시간을 내야겠다.

그리곤 제주도로 간다.

눈 보러...

 

 

       청주공항 도착

 

 

 

 

오늘 점심쯤 22000원을 주고 예약한

대한한공 18시20분 제주행 표를 발권한다.

 

제주도는 지금도 눈이 내리고 있다.

그래서 지연되는 비행기들이 속출 하고 있다.

땅콩 검수 하느라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땅콩 검수가 끝났는지

내가 탈 비행기는 지연이 없다.

 

 

 

 

       이녀석을 타고 제주도로 간다.

 

 

제주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고 눈이 많이 날린다.

오늘밤 내내 눈이 예보 돼 있고

내일 오전에 그친다는데....

느낌이 내일 한라산 못갈듯 하다.

 

 

       제주공항 도착

 

 

버스를 탈까도 했으나

썩 먼거리가 아니라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오늘 낮에 예약한 제주터미널 근처의 호텔로

2박에 60740원을 줬다.

 

 

       302호에 자리를 잡는다.

 

 

일부러 터미널 근처로 방을 잡았다.

왜냐하면 이번에 뚜벅이 여행을 할 것이라

교통이 편한 터미널 옆에 방을 잡은것이다.

 

배낭 방에 던져두고

터미널 앞 24시 일품순두부에서

저녁식사와 소주 반병 마시고 숙소로 오고는 잠을 잔다.

 

다음날....

눈을 뜨고 한라산에 전화를 한다.

입산 가능하냐고....

안된단다.

전면 통제됐다며 오늘은 안되고

내일도 해제 될런지 모르겠단다.

 

그냥 집에 있을순 없지.

그냥 집에 있을 예정였으면

바다가 보이는...

그런 뷰 좋은 곳에 방을 잡았을텐데

오늘 내가 잡은 호텔은 도로 옆이라

창을 열어봤자 차들만 보인다.

 

우선 배낭을 메고

어제 먹은 순두부집으로 가서 식사를 한다.

그리고는......

성판악을 일단 가본다.

 

터미널에서 281번 버스를 타고 성판악을 향한다.

그러던중.....

성판악 가봐야 아무것도 없을듯 하여

급 일정을 바꿔 사려니숲길을 가보기로 한다.

그래서 하차한 곳이 '비자림로 교래입구' 버스정류장.

 

 

       교래입구 하차.

 

 

나 말고도 중년의 부부가 하차를 한다.

근데 그 부부는 1112도로를 따라 사려니숲길 입구로 가지 않고

버스정류장 바로 뒤 산길로 간다.

난 혹시나 해서...

그쪽으로 가도 사려니숲길 가는 길이냐 물으니

같이 이어지는 길이라며

이쪽길이 더 좋다 한다.

 

난 스패츠 착용하고 한참 후에 출발한다.

그 부부가 간 길을 따라....

 

 

       이곳에서 숲으로 들어간다.

 

 

눈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걷는데

바로 1112도로 옆으로 난 산길이더라.

도로를 따라 가기 보단

이렇게 산길로

눈 밟아 가는게 낫긴 하지!!!!

 

 

 

 

엄청난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엄청난 정도는 아니다.

날씨가 포근하여

나뭇가지에는 눈이 이미 녹아 떨어져서

그냥 겨울 산행 같을 뿐

눈 산행 느낌은 그다지다.

 

 

 

 

사려니숲길 탐방 안내소에 도착한다.

도착하니 다른 분들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난 속으로 뭐 이런델 아이젠 하고 걷는건지...라고 생각한다.

 

 

 

 

 

 

 

 

아이젠 없이 그냥 들어가려 하는데...

관리자가 아이젠 착용하란다.

안하면 들어가지 못한단다.

아이젠 있는거 확인만 하고

내가 상황보고 착용 하던 말던 하면 안되냐 물으니

안된다며 무조건 착용해야 한단다.

어쩔수 없이 착용하고 들어간다.

그리곤...  5분후 빼버린다.

결국....

출구까지 아이젠 없이 걷는다.

아이젠 없이도 얼마든 걸을수 있는

그러한 평길에 무슨 아이젠을 하라는건지...

길 상황을 봐가며 착용을 강요하던 말던 해야지...

아이젠을 착용하면 얼마나 발이 무겁고 불편한지

이것들은 안걸어 봐서 모르는거다.

이런것들이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규제들이다.

 

 

 

 

사려니숲길 좋다란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나와는 안맞더라.

물찻오름입구까지는

아주 미세한 오르막길인데

거의 평길 같은 수준이고

숲도 뭐 크게 우거진 느낌 없고....

나는 엄청 지루하게만 느껴지더라.

 

 

 

 

길이 그냥 너무 평범하여

사진도 그리 찍을곳 없고...

그냥 속도를 내서 걸을 뿐이다.

땀은 나더라.

 

 

 

 

 

 

중간중간 삼나무숲이 보인다.

일본에 갔을때 어마어마하게 큰 삼나무들이 참 많던데...

그에 비하면 완전한 애기 삼나무다.

삼나무를 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열심히 자라면 뭐하나....

원희룡 아저씨가 길 낸다고 다 뿌리채 뽑아 버릴걸....

 

이 숲을 보러 사람들이 오는건데

사람들 몰려 온다고 숲을 없애 도로를 만들어 버리면???

그럼 숲이 없어져 사람들은 안오겠지???

사람이 안오면 도로 확장에 의미가 있는건가???

 

 

 

 

 

 

물찻오름 입구까지 오는데....

엄청 지겹더라.

뭐가 그리 아름다운 숲인지 난 모르겠다.

내 취향과는 안맞는 사려니숲길.

 

 

 

 

 

 

물찻오름 출입이 안된단다.

안된다고 안가는 한국사람들이 아니지 않는가??

누군가 가지 않았나 발자국 확인해 보니...

이게 왠 일??

발자국이 없다.

이제 서서히 한국 국민들이 미개인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다시 지겨운 길을 걷다가....

계속해서 넓은 임도만 따라 걸었는데

붉은오름입구가 가까워지며

우측으로 샛길이 보인다.

샛길이라고 통행을 막아둔게 아니고

우횟길로 보면 될듯....

그 길을 따라 가니 삼나무숲 한가운데를 지난다.

 

 

 

 

 

 

 

 

 

 

그렇지..그렇지....

이런 길을 걸어야 지루하지 않지..란 생각이....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마지막에 이런 이쁜 숲을 걸으니

그나마 덜 억울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붉은오름입구로 빠져 나온다.

 

 

 

 

썩 길지 않은길...

엄청 지겹게 느껴졌다.

나에게 극한의 인내가 필요했던 사려니숲길....

그래도 꽉 막힌 방에 있기보다

이렇게 콧바람이라도 쑀으니 그것으로 위안 삼는다.

 

붉은오름입구에서 제주터미널 가는 버스는

30여분에 한대꼴은 된다 하더라.

근데 10여분쯤 기다리니 버스가 오기에 탄다.

그리고 터미널 하차...

터미널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 들어간다.

씻고....

술마시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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