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 ; 깟깟마을
난 여행시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것이다.
그래서 되도록 여행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고
되도록 택시가 아닌 버스를 이용하려는 이유다.
특히나 시골 버스를 타고 갈때면
버스 기사와 승차한 어르신들이
서로 잘 아는듯 인사하는 모습들을 보면
훈훈함이 느껴진다.
사파의 자연도 아름답지만
사파에 관광객을 불러드리는것은
바로 이곳에 사는
원주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이기도 할것이다.
그래서 깟깟마을(Cat Cat Village)을 방문한다.
사파 시내에서 썩 멀지 않다.
난 오토바이를 빌렸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깟깟마을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깟깟마을에는 오토바이 진입도 불가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갈 수 있는 길도 없다.
사파시내에서 내리막길을 오토바이로 달린다.
깟깟마을은 사파 시내보다 고도가 낮은곳에 있더라.
한참을 달리고 3거리를 만난다.
그리고 이곳에 매표소가 있다.
1인 7만동으로
우리돈으로는 약 3500원 정도 된다.
표를 사고 오토바이를 타고 또 간다.
↑ 이곳 삼거리에서 매표를 한다.
매표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더 진행한다.
그리고 나오는 검표소.
표를 보여주고 더 가려는데 이곳부터는 오토바이 진입 불가...
난 앞에 오토바이가 가길래
저 사람은 왜 가냐 하니
뭐라 쌸레쌀레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아무튼 난 못가져 간단건 알겠고
오토바이를 세운다.
↑ 이곳에서 표를 검사한다.
↑ 오토바이를 세우고 걸어서 깟깟마을로 간다.
↑ 이따 마을을 지나 이곳을 지나서 다시 매표소로 돌아오는 코스더라.
↑ 여기는 뭐 별거 없어 보이길래 그냥 지나친다.
↑ 옷 대여점이 있다는데 이런곳이 아닐까 싶다.
마을이 가까워지나 싶었는데
상가만 보인다.
남들 얘기로는 호객행위가 심하다 하는데
난 같은 원주민으로 보였는지
아님 가난하게 생겨서 인지
물건 사란 말한마디 안하더라.
물론 했어도 알아 듣지도 못했겠지만..
↑ 상가 사이로 지난다.
↑ 아이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 전원카페 같은 분위기...
↑ 사파산 흑돼지도 보이고....
↑ 이렇게 상가가 따라 내려간다. 길이 이러해서 오토바이 출입을 막은것이다.
↑ 상가를 벗어나니 이런 휴식공간이 나온다.
공원 같은곳에는 오토바이를 탄 이들이
택시 같이 자신들의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이동하라 한다.
나도 오토바이가 있는데
내가 탈 이유가 없다.
공원을 지나 산길을 살짝 걷고
하천과 그 옆에 집들이 있는곳이 보인다.
↑ 물 색깔 빼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 내려와서 다리도 건너보고...
↑ 베트남의 물색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
↑ 이것은 폭포인가??
↑ 내 눈에는 참 이쁜 마을이다.
↑ 마을이라기 보다는 상가란 느낌이 많이 드는 깟깟마을...
상가를 거의 벗어나고...
물건 파는 아이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걸어가는데 물건을 내민다.
난 돈도 없고
기념품 사는데 돈을 쓰지도 않는다.
내 걸음에 맞춰 따라오는 아이들...
난 그래서 발걸음을 아주 빨리 한다.
그러니 아이들도 빨리하고...
그러다가 그만 따라 오더라.
난 뒤돌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니
아이들은 웃으며 'bye~' 하며 손을 흔들어 주더라.
↑ 나와 짧은 거리지만 발걸음은 맞춘 아이들..
이곳 사파는 5~6살밖에 안됐을듯한 아이들이
갓난 아이들을 등에 업고 물건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선 이러하면 아동학대라며 난리가 나겠지.
이곳에서는 학대가 아닌
이곳의 문화일 뿐이다.
사실 딱하거나 불쌍하단 생각도 안든다.
아이들은 힘들어 하거나
괴로워 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이렇게 생활하는데서 행복을 찾는다.
세탁기가 없고
수돗물도 넉넉지 않고
여름에는 에어콘, 겨울에는 보일러을 품고 살지 않지만
이대로 행복하게 잘 산다.
물질이 풍요로워야만 행복한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작년인가 신문에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가난한 나라 부탄이란 기사를 봐도 그러하다.
↑ 서서히 깟깟마을에서 벗어난다.
마을을 벗어나 다시 매표소로 돌아왔다.
마을을 돌아 원점으로 왔다.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 하지만
난 오토바이가 있다 대답할 뿐이다.
↑ 다시 매표소로...
↑ 오토바이 가지러 검표소로...
↑ 오토바이 회수...
오토바이를 타고
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사파시내로 나가며 이런 생각들을 한다.
이곳 깟깟마을은 아직 괜찮지만
사파를 보면
딱 봐도 사파 원주민들이 아닌
돈을 벌러 외지에서 온 이들이 상당수다.
몇몇 원주민들이
손으로 직접 제작한것들을
길거리을 돌아다니며 팔긴 하지만
거의가 외지에서 온 이들이
점포에서 기계로 만든 물건들을 팔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이곳 사파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사파는 엄청나게 개발중이다.
여기저기 먼지가 엄청 난다.
외지인들은 분명히 알아야 할것이다.
관광객들이 사파를 찾는 이유는
외지인들이 돈을 들여 쌓아 올린 건축물을 보러 오는것이 아니고
원주민들이 자연을 잘 보존하여 찾아 온다는것을...
외지인은 자본이 부족한 원주민을 지켜주고
자연을 지켜야만 사파에 늘 관광객이 끊이지 않을것이다.
외지인이 원주민을 쫓아 내는 순간
그것은 원주민과 함께 관광객도 함께 쫓아 낸다는것을 잊으면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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