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여행, 국토 최남단 밟기
●날 짜 : 2018년 6월 7일(금) ~ 9일(일)
●날 씨 : 맑음
지 명 |
도착시간 |
출발시간 |
비용 |
비 고 |
우리집 |
17:47 |
1250원 | 201버스 | |
대전역 |
18:12 |
18:44 | 3900원 |
무궁화호 열차 |
청주공항역 | 19:36 | 19:45 |
걸어서 공항으로... | |
청주공항 | 19:52 | 20:40 | 19300원 |
항공료10900+공항이용4000+유류할증4400 |
제주공항 | 21:40 | 21:54 | 1150원 | 316 버스 |
동문로터리 | 22:06 | |||
제주도 주앙로 버스정류장 | 09:00 | 버스 번호는 모름.. |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09:10 | 09:20 | 무료환승 | 202번버스 |
하모2리 버스정류장 하차 |
11:14 | 11:14 | 걸어서 운진항으로... 중간에 커피 한잔.. | |
운진항 | 12:00 | 12:20 | 9500원 | 승선료 8600 + 마라도 입장료 1000 |
마라도 | 12:52 | |||
마라도 | 10:20 | 8500 | ||
운진항 | 10:50 | 11:00 | 3000원 | 152번 버스 (급행버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12:23 | 12:27 | 4900원 | 택시 |
제주 여객터미널 2부두 | 12:40 |
13:40 |
35400원 | 씨월드 고속훼리 산타루치노 |
목포 여객터미널 | 18:38 | 18:38 | 걸어서 목포역으로... | |
목포역 |
19:01 |
19:35 | 16000원 | 무궁화호 열차 |
서대전역 | 22:38 |
6월 6일 목요일 현충일부터
6월 9일 일요일 까지의 4일간의 연휴.
5일 수요일에 한겨레산악회 회장님과
거~~하게 술을 마시고는
숙취로 인해 6일을 그냥 허무하게 보낸다.
7일 금요일...
뭐할까 고민만 한다.
15시쯤...
문득 마라도를 가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10900원으로 나온다.
참고로...
저가항공이라 해도 금요일부터는 제주도행 표가
공항이용료, 유류할증 포함하여 9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금요일이라도 비행 당일에는 남는 자리가 있다면
헐값에 나오곤 한다.
오늘 역시 그러하고..
낮에만 해도 4만원대에서 나왔는데
출발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며 10900원까지 떨어진것이다.
그렇게 표를 구한다.
제주항 비행기표는 구했지만
돌아오는 표가 매진.
어쩔수 없이 배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청주공항까지도 대중교통으로 가야 한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청주공항 가는 버스는 막차를 탈 시간이 안되
기차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향한다.
↑ 18시쯤 집에서 나와 18시44분 청주공항행(제천행) 열차를 타러 대전역으로 간다.
↑ 이 열차를 타고 청주공항으로...
관리인이 없는 청주공항역에 도착한다.
청주공항은 대합실도 없고
표를 살곳도 없다.
화장실이라고는 이동식 화장실뿐.
하지만... 아무것도 없기에 난 정감이 가더라.
참으로 아담하고 이쁘게 느껴지는 청주공항역.
↑ 청주공항역 하차
↑ 기차가 떠난뒤 철로를 건너 청주공항으로 향한다.
↑ 청주공항 주차장, 해가 지고 있다.
↑ 느긋하게 걸어서 7분여만에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 탑승권을 발급 받고...
↑ 20시40분 비행기로 제주를 향한다.
1시간여만에 제주공항 도착.
이번 여행, 왠만하면 택시를 안타려 한다.
돈이 없어서...
이번주에 3천만원을 썼더니
통장 잔고가 확 빠졌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탑동공원으로 향한다.
↑ 316번 버스를 타고 탑동공원으로 향한다.
동문로터리, 동문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하차를 하고는
근처에 방을 잡는다.
짐 넣고는 바로 나와서
치킨 하나 사들고
맥주 사들고 탑동 공원으로 들고 걸어간다.
↑ 88치킨 후라이드 한마리 주문한다. 반마리는 안된단다.
바닷바람 맞으며
파돗소리 들으며
치맥을 하니....
아~~주 주쿠나~~
그냥 바람만으로도 좋은 제주도.
맥주 다 까먹고
치킨은 맛없어 남기고...
든든히 마시고 먹은뒤 숙소로 들어와 잠을 잔다.
다음날...
숙소 앞의 복희해장국에서 식사를 한다.
이집도 세번째 방문이다.
제주도 오면 늘 숙소가 탑동공원 근처라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 아침식사
밥먹고 들어와서
이빨 닦고는 밖으로 나간다.
운진항으로 가기 위해...
구글지도를 이용하여 버스를 타고 가는데
너무 어렵게 안내를 한다.
결국 구글지도는 꺼버리고
버스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
↑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의 대합실
운진항으로 직접 가는 버스도 있지만
난 차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가기 위해
순환버스인 202버스를 타기로 한다.
↑ 이 버스를 타고 운진항으로 간다.
거의 두시간...
두시간 아주 살짝 안되게 버스를 타고
운진항에서 가장 가까운
하모2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 하모2리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하차한다.
이제는 운진항으로 걸어간다.
예전에는 가라도 가는 여객터미널이
하모2리버스정류장에서 썩 멀지 않았는데
언제인지 여객터미널은 운진항으로 옮기며
걷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하지만 해안을 따라 가는 길은 참 이쁘기에
걸어가기에 지루하진 않다.
중간에 커피집에 들러 커피도 한잔 한다.
↑ 운진항으로 걸어가며...
계획은 마라도에서 잘 계획였으나
마라도행 배는 작은배라서 결항이 잦다.
그래서 날씨를 보고 잘지 말지를 결정한 예정였다.
날씨를 가만보니 내일까진 괜찮을듯하여
편도만 배표를 예매한다.
배표를 사는데 판매원이 방은 예약했냐 묻더라.
안했다 하니 방이 없을수 있으니 꼭 확인하다 하더라.
그러며 왕복배편을 구입한 관광객들로 인해
못나올수도 있단 얘기를 하더라ㅏ.
난 뭐 설마 그럴까 싶은 마음으로
편도 표만 사고 마라도를 향한다.
↑ 9500원을 주고 표를 산다.
↑ 이 배를 타고 마라도로...
↑ 배가 출항하고.... 돌아본 산방산
운진항을 가는 버스 안에서
시간이 넉넉하여 가파도도 가볼까 했으나
가파도 갔다가 또 마라도 갈 뱃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를 했는데
마라도 가는 배중에 가파도를 경유하는 배는 없다 하더라.
즉 가파도 갔다가 운진항으로 다시 나오고
그리고 마라도로 가야 하는...
그런식이다.
↑ 이곳은 아직 가보지 못한 가파도, 내년쯤 한번 와봐야겠다.
↑ 이제 대한민국의 최남단섬 마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 거의 평지에 가까운 마라도, 높은 산이 없다.
마라도에 도착한다.
서로들 먼저 내리겠다고 난리들이다.
가장 먼저 내리는 사람에게 상이라도 준다면
더 더욱 먼저 내리려 하겠지.
난 내일까지 있을것이기에
가장 뒤에서 천천히 내린다.
↑ 마라도 도착
↑ 마라도 선착장에서...
마라도에 내리니 푸르른 초원 느낌...
이번 마라도 방문이 세번째인데
상당히 오랜만의 방문이다.
↑ 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돈다.
무수히 많은 짜장면집 사이를 지나고
마라도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한다.
혹시 방이 있냐 물으니 방이 있단다.
그래서 방을 구경한다.
↑ 마라도펜션, 식당도 겸하는 펜션이다.
↑ 마라도펜션
↑ 이곳에서 자기로 한다.
↑ 흔히 2인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곳은 1인 1실 기준이라하여 금액을 깍지도 못한다.
가방을 침대에 던져 놓는다.
방 키는 따로 주지도 않는다.
나도 가방에 빤쓰 몇장뿐이 없어서
굳이 방문을 걸어둘 필요도 없다.
펜션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나가고
마라도 짜장면을 주문한다.
그리고 모듬해물과 소주도 함께...
↑ 마라도 짜장면, 7000원짜리다.
↑ 이렇게 오늘의 술을 시작한다.
천천히...
술 다마시고...
사람들 모두 빠져나가고...
천천히 마라도를 둘러본다.
바글바글 하던 마라도가
마지막 배가 끊길 시간이 되어가며 갑작스레 조용해진다.
천천히 둘러보며 사진을 찍기 시작...
대한민국 최남단 비가 있는곳에서 걸음을 멈춘다.
오늘 이곳에 갑작스레 온 이유는
올해 독도, 마라도, 백령도를 모두 밟기 위해서 온것이다.
3원 1일 독도를 밟았고
6월 8일 마라도를 밟았다.
이제는 백령도를 가야 겠는데
백령도는 배값이 상당히 비싸다.
이번주에 3천만원을 써서
백령도 뱃값이 걱정이다.
갈 수 있을지....
↑ 대한민국 최남단비
마라도에는
성당, 교회, 절...
이 작은 섬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이것은 마라도 성당
↑ 성당 내부
↑ 성당 천장
↑ 난 관계자가 아니라 출입을 못하여 2층은 올라가 보지 못한다.
↑ 프란치스코교황님 한국 방문덕에 내 통장의 잔고가 늘어 났던 옛생각이 난다.
↑ 마라도 삼각점
↑ 산을 종종 다녀서 인지 삼각점은 왠지 특별하게 느껴진다.
↑ 산방산은 흐릿하게 보이지만 한라산은 안보인다.
↑ 벌써 한반퀴 다 돌아간다.
섬을 한바퀴 돌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들고는 바닷가로 간다.
그리고는 바다를 보며 마시는데...
이 맛이 꿀맛이다.
마라도는 꼭 하루 자기를 권한다.
물론 멀리 제주도에 오고
볼꺼리 넘쳐나는 제주도에 와서
어쩜 30분이면 다 보는 마라도에서 하루 자는것은 아까울수 있다.
하지만...
마라도의 매력을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는 자야 된다 생각한다.
마라도의 짜장면집을 보면
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짜장면집 운영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나 영업을 하지 못한단다.
마라도 주민으로,
그것도 10년 이상이 되어야만 이곳에서 영업이 가능하단다.
또한 텃세도 엄청나다고...
가만 보면 손님들에게는 대단히 친절하다.
내가 묵는 마라도 펜션도 엄청 친절하다.
하지만 이곳의 텃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관광객이 빠져나가고
섬은 적막할 정도로 조용하다.
마지막 배가 떠나며 모든 식당의 영업도 종료가 된다.
마라도의 영업시간은 하루 5시간 정도 뿐이다.
또 섬을 걸어서 돈다.
좋다.
이 바람이 이 파도 소리가...
하루 자고 가기로 한것, 현명한 선택이다.
↑ 1박2일 촬영했던 곳이란다.
↑ 고양이도 참 많더라.
↑ 다시 온 국토최남단비
↑ 섬을 돌고, 돌고 하며 계속 맥주를 사 마신다.
술이 적당히 취하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방에 들어가 잠을 잔다.
마라도에서 해넘이를 보고 싶었으나
너무 많이 자서 못잔다.
자고 나오니 이미 해가 수평선 뒤로 숨었다.
어쩜 구름 뒤로 숨었는지도 모르겠고...
마라도는 민박집에서만 저녁식사, 아침식사가 가능하단다.
그래서 민박할때 민박집에 미리 얘기를 해줘야 하는
그러한 문화를 갖은 곳이다.
내가 이집에서 숙박을 하고
다른집에서 식사를 하는건
다른집에서 나를 받아주지 않는단다.
법이 아닌 그런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더라.
내가 묵은곳은 제주도 토박이집은 아니다.
이곳 주민이 뿔소라를 꼭 먹어보라하여
박서방 장모집이라 불리는
마라도해녀3대할망네에 들어간다.
들어가니 이곳도 다른 민박집 손님 받기를 살짝 껄끄러워 하는 분위기.
난 식사가 어렵냐 물으니
괜찮다며 받아 주긴 하더라.
이집은 진짜 토박이들이더라.
말투에서 알 수 있다.
↑ 이곳에서 뿔소라를 주문한다.
↑ 뿔소라, 꼬들꼬들 하니 맛나더라. 마라도에서 먹은 가장 만난 음식였다.
알딸딸 하니 적당히 취하고
배도 부르고...
그렇게 마라도에서의 하룻밤을 보낸다.
이른 아침 눈을 뜬다.
마라도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러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비를 향한다.
↑ 해가 떠오를 준비를 한다.
↑ 구름이 많이 멋진 일출은 어려워 보인다.
↑ 드디어 2019년 6월 9일의 해가 떠 오른다.
↑ 떠 오르는 해 옆으로 한라산, 산방산이 보인다.
↑ 붉게 물든 마라도 등대
↑ 잠시후면 이곳에 수많은 관광인파가 몰려들겠지...
↑ 태양은 살짝 얼굴을 내비치고는 다시 구름 뒤로 숨어 버린다.
아침의 마라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없이 조용한 마라도를 산책한다.
이곳에 산다면 이렇게 매일 아침 산책할 수 있을거 같다.
↑ 찍사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참으로 멋진 풍경에 계속 되는 마라도
↑ 오늘은 자리덕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제주 운진항으로 간다.
마라도 해돋이를 보고는
다시 방에 들어와 누워 있는다.
살짝 잠이 들고는 다시 눈을 뜬다.
방값과 밥값을 계산하고
8시 무렵 펜션에서 나온다.
펜션에서는 10시20분 배인데
뭐 이리 일찍 나오냐 하지만
이 좋은곳에 와서 왜 방에만 있겠냐며
그냥 밖에 앉아만 있어도 좋다며 일찍 나온다.
그리고는 또 다시 섬을 둘러본다.
↑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하늘이 파랗다.
↑ 등대스템프
10시20분 배가 들어온다.
이제는 마라도를 뒤로하고
대전 집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된다.
↑ 이 배를 타고 제주 운진항으로 간다.
↑ 승객은 나 말고 두명이 더 있다. 텅텅빈 배
11시 무렵 운진항에 도착하고
최대한 빨리 출발하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에 오른다.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버스를 타고 제주항까지 가고 싶었으나
버스 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고
시간이 썩 넉넉치 않아
택시를 타고 제주항 2부두로 간다.
그리고는 예약한 표를 구입한다.
시간이 남아 근처 해장국집에서
소주 한잔 먹으며 식사를 한다.
마라도에서 라면만 너무 먹어 속이 편치 못했는데
얼굴한 해장국을 먹으니 속이 풀린다.
햄버거와 맥주를 사들고 배에 오른다.
↑ 13시40분 산타루치노 배를 타고 목포로 향한다.
↑ 한라산이 안보일때까지 밖에서 맥주를 먹으며 제주를 돌아본다.
목포항에 도착하고
목포역까지 걸어서 간다.
↑ 목포역
↑ 19시35분 무궁화호 열차로 서대전역을 향한다.
23시 무렵 집에 도착하니 녹초가 된다.
오늘은 10시20분 마라도를 출발하여
배, 버스, 택시, 배, 기차를 타고
장장 13시간 가까이 이동만 해서 집에 도착한다.
마라도 아름다운지 알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섬인지 몰랐다.
떠나는 순간 다시 와보고 싶어지는 섬 마라도.
마라도는 제주도 여행에 포함을 해서가 아닌
마라도만의 여행으로 하여
하루는 꼭 묵고 가야 하는 그러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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