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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여 행

홋카이도 여행 3일차 ; 백은장-아사히다케 로프웨이-오타루

by 똥벼락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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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으로 오르지 못한 대설산 아사히다케...

 

 

●날      짜 : 2019년 1월 1일 (화)


●코      스 : 백은장온천 -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 오타루

 

●사용경비 : 편의점 아침식사 (988엔)

                 주유 (2000엔)

                 로프웨이 1인 (1900엔)

                 휴게소 라면과 커피 (1109엔)

                 스마일호텔 오타루-호텔스탓컴에서 선결재 (한화 106809원)

                 스마일호텔 주차료 (1000엔)

                 저녁식사 개밥 - 오타루 스시덴(すし田) 비싸고 비린내나서 토할듯한 맛  (7020원)

                 비싼 개밥 すし田 초밥 먹고 너무 부족해  편의점 추가 식사 (1753엔)

                 총 합계 (한화 106809원, 엔화 15770엔)


●금일 일정 및 맵코드

 지명

 전화번호 

 맵코드 

 비고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796831850*60 

 

 텐구야마 로프웨이

 

 349 456 808

 시간 되면...

 오타루 오르골당

 

 493 661 372*03

 

 토카이야 라멘

 

 

 

 스마일호텔 오타루

 (호텔스닷컴 106809원)

 134330333

164719539*17

 

 

 

오늘은 홋카이도의 최고봉 아사히다케를 오르려 한다.

어제 돌아다니며 바라본 홋카이도의 눈 덮힌 산들을 보고

오늘의 기대가 상당히 커졌다.

아사히다케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다만 날씨가 걱정이다.

산에 구름이 덮고 있으면 조망이 전혀 없을것이기에...

 

6시부터 시작하는 백은장온천.

6시에 온천을 한다.

43살을 알리는 19년 1월 1일.

때 빡빡 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

 

짐을 챙겨 밖에 나오니...

눈이 소복소복  내린다.

너무나 이쁘게 내린다.

그냥 내리는 눈만 봐도 신나는 아침이다.

 

 

      짐을 챙겨 백은장온천에서 나온다.

 

 

      펄펄 눈이 옵니다~~~

 

 

       홋카이도의 나무들은 겨울이 고단해 보인다. 대한민국의 가난한 자들도 겨울이 고단하다.

 

 

시동을 켜고

약간의 예열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은뒤에서야

이동을 시작한다.

아사히다케 향해....

케이블카 타고 산에 한번 가보자...

 

 

      겨울 왕국 홋카이도, 눈의 왕국 홋카이도

 

 

 

 

어제 종일 먹지 못해

오늘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편의점이 보여 바로 들어간다.

 

이곳 홋카이도의 편의점은

편의점 내에 테이블 있는곳이 거의 없더라.

한데 마침 지금 방문한 편의점은 테이블이 있어

계산하고 눈을 바라보며

라면에 김밥을 먹는다.

대한민국의 가난한 자가 겨울 나기가 힘든데

홋카이도에 온 대한민국의 가난한 관광객은

이곳에서도 겨울 나기가 힘들구나...

컵라면에 김밥...

 

 

      오늘의 소중한 아침식사

 

 

하사히다케 로프웨이로 가는 길은 환상적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눈길.

아사히다케 로프웨이에 도착한다.

 

 

      아사히타케 로프웨이

 

 

      번호판이 하나도 안보이네...  이럴꺼면 과속 좀 할껄...

 

 

      뒷 번호판 역시 안보인다.

 

 

밖이 썰렁하여 로프웨이 영업을 하는가 싶긴 하더라.

아무튼 들어간다.

 

 

      이런 변두리에도 버스가 다닌다. 아사히다케 버스 시간표

 

 

1층은 매점이고

2층이 로프웨이 매표소와 승차장이다.

 

 

      2층으로 오른다.

 

 

      왕복 1900엔이다.

 

 

요금표를 보니 1일권이 있다.

1일권은 이곳에서 스키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던데

바로 이 사람들이 이용하는것이다.

 

 

      로프웨이는 20분 간격이라 오랜 기다림 없이 탑승이 가능하다.

 

 

      1900원짜리 종이

 

 

      도장을 받고 로프웨이에 오른다.

 

 

      이걸타고 대설산을 오른다.

 

 

등산객은 전무해 보인다.

다들 스키 타러 오르는 사람들만 보인다.

이곳은 스키장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그냥 나무 사이를 요리저리 피해가며 타고 내려오는듯 하더라.

눈이 많이 오니 충분이 가능 한곳이다.

 

 

 

 

      로프웨이 안에서 바깥 풍경

 

 

10여분이나 탔나?

로프웨이에서 내려서니

다이세쯔산(大雪山) 안내도가 맞이 한다.

 

로프웨이에서 내린뒤

1시간 정도면 대설산의 최고봉이자 홋카이도 최고봉,

아사히다케에 오를수 있다고 하더라.

그곳을 올라보려고 로프웨이를 타고 올랐는데...

 

 

 

 

 

 

 

 

밖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안보인다.

오로지 흰색뿐..

선그라스를 껴도 안보이고

안껴도 안보인다.

 

오로지 하얀색..

땅에는 눈이 내려 있고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하늘도 땅도 다 하얀색뿐이라

하늘과 땅 구분이 안된다.

세상 모든게 하얀색, 단색이다.

 

그림을 그린다면

하얀색 물감으로 그냥 쓱쓱 그리면 끝...

아니 그냥 하얀색 도화지 내밀면

현재 이곳의 풍경이 완성된다.

 

백색 도화지가 바로 이곳 사진과 똑같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전혀 모르겠다. 눈앞에 보인 풍경..

 

 

      돌아보니 로프웨이 타는곳, 건물이 갈색이라 구분이 될뿐이다.

 

 

      스키타러 가는 사람들...

 

 

      안내도도 거의 다 묻혀버렸다.

 

 

등산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로프웨이쪽으로 내려온다.

그래서 묻는다.

혹시 아사히다케 다녀오는길이냐고...

그러니 가려고 했는데 못간단다.

'무리데스' 란다.

아사히다케까지 가는데 무리란거다.

길도 전혀 없고

아사히다케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다.

아사히다케 가는건 포기한다.

그래서 그냥 주위만 살짝 둘러보기로 한다.

 

 

      이사람들도 등산을 목적으로 온듯한데 그냥 근처만 살짝 둘러보고 말더라.

 

 

      스키타로 온 사람들만 보인다.

 

 

 

 

 

 

멀리 가지도 못한다.

보이는게 없어 길 잃기 딱이다.

그래서 주위만 살짝 둘러보고는

다시 로프웨이로 돌아온다.

그나저나 세상에 이런곳이 있나 싶더라.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어이 없기도 하고...

 

 

      아사히다케를 포기하고 다시 로프웨이로 돌아온다.

 

 

 

 

 

 

로프웨이에 타고

로프웨이는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에서 꽤 비중을 둔곳이 아사히다케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아사히다케와는 멀어진다.

산 정상을 보지도, 오르지도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  재밌었다.

 

 

 

 

 

 

로프웨이에서 내린다.

세상의 모든 눈이 이곳에 다 있는듯

하얀색 뿐인 대설산.

이름 참 잘 지었다.

 

 

 

 

      눈이 이리 많은데도 운전은 썩 어렵지 않아서 인지 버스가 들어와 있다.

 

 

이제 긴~~~~ 이동을 해야 한다.

오타루를 향해...

225km의 길을 달려야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간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식사도 하고...

라면과 볶음밥 세트를 먹었는데

라면에서는 완전 똥냄새가 나서

면만 힘들게 건져 먹었다.

먹는거에 점점 예민해진다.

일본 음식은 맛좋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첫날 회전초밥 빼고는 다 형편없다.

그래서 실패가 적은 편의점을 점점 이용하고 있다.

 

오타루 스마일호텔에 도착한다.

일정을 세우며....

홋카이도의 필수 코스라 하여

오타루 호텔을 예약할때

5000원 아끼려고 취소, 변경 불가한 방을 잡아서

어쩔수 없이 오타루까지 왔다.

사실 오타루보다는 무로란과 노보리베츠쪽이 볼게 더 많은듯 했는데...

정보가 부족했다.

 

후에 느꼈는데...

오타루는 실망 뿐이였다.

음식이나 볼꺼리나...

나는 오타루의 명소 오르골당이나, 운하 같은...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곳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것을 훨~~씬 좋아라 한다.

돈(입장료)내고 식물원을 갈바에

돈 안내고 산에 가듯이...

 

홋카이도는 역시나 해가 참 빨리 진다.

5시정도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한밤중...

 

 

      오늘은 이곳 스마을 호텔 오타루에서 묵는다.

 

 

짐 내려두고 18시에 문을 닫는다는

오르골당으로 달려간다.

호텔에서 오르골당까지는 1.8km 정도라 살짝 서둘러 가야 한다.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그리고 죄다 한국사람들뿐인듯 하다.

 

 

      이곳이 오타루

 

 

 

 

      오르골당 가는길의 오타루 골목길

 

 

 

 

 

 

      이곳이 오타루 오르골당

 

 

달려 달려 왔지만...

오타루 오르골당은 문을 닫았다.

시간이 안됐는데....

생각하니 1월 1일...

그래서 닫은듯.

일본은 1월1일을 중시 하는지

이번 여행중 문닫은 점포가 엄청나게 많더라.

 

 

      문 닫힌 오르골당

 

 

      이곳은 오르골당 앞에 있는 뭔지 모르는 건물

 

 

오타루는 유리공예가 유명하다고....

그래서 몇몇 점포에 들어가 구경만 한다.

판매하는 물건을 보니 꽤 고가의 제품들이더라.

 

 

 

 

 

 

 

 

 

 

밥을 먹어야겠다.

근데 뭘 먹어야 할까...

밥집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방황끝에 찾은 스시덴(すし田).

일본에서 초밥은 실패 확률이 낮기에 들어간다.

 

 

 

 

 

 

양이 넘우 적어 두개를 주문한다.

근데...

맛이 참 없더라.

비린내도 상당히 심하고...

가격도 엄청 비싸도.

알고보니 자리값으로 600엔인가를 받는듯...

아래 사진 초밥 두판 먹고

생맥주 한잔 마시고 해서 우리돈으로 7만원 넘게 줬다.

내가 일본에서 호갱이 됐구나...란 느낌이 절로 들더라.

 

 

 

 

 

 

어제부터 계속 음식에 실패하고 있다.

 

점점 예민해진다.

제때제때 먹지 못하면 난 예민해진다.

어찌어찌해서 먹긴 했지만

바가지 쓰고 맛없고 하면 더 더욱 예민해진다.

난 스시집에서 나오는 순간 상당히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오타루의 명소, 오타루 운하를 보기 위해 눈길을 걷는다.

그리고 운하 도착.

이게 뭐야~~싶다.

그냥 도랑물에 파란색 형광등 켜두고 끝.

홋카이도에 오면 반드시 와야 하는곳이라는

오타루 운하....

나에게 감동은 커녕 짜증만 주는 장소구나..

아차차!!!!  어쩜 난 지금 스시집에서의 일로 예민해져서

감동이 없을지 모르겠단 생각도 살짝은 들더라.

난 계속 예민해지는 중였으므로...

 

 

 

 

사직찍느라 바쁜 사람들...

다들 한국 사람들 같더라.

차라리 우리집 앞 유등천이 낫더라.

 

우리집 앞의 유등천은 오타루 운하같이 산책로도 있고

형광등 색은 다르지만 형광등도 켜준다.

하지만...

유등천이 앞서는것은 유등천은 자전거 길이 있고

여름이면 유등천에서 삼겹살도 구울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등천, 오타루 운하 비교 할때...

유등천 WIN

 

 

 

 

 

오타루 운하를 걸으며 생각한다.

나의 예민함을 달래줘야 한다.

얼른 좋은 식당을 찾아보자...

 

 

 

 

 

 

 

 

 

 

 

 

'스시덴' 초밥집 에서 한번 당하고 나니

그 트라우마로 인해 어느 식당을 가야 할 지 모르겠다.

나의 방황이 어느덧 오타루역까지 날 이끌었다.

 

 

      오타루역

 

 

결국...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편의점에서 꼬치랑 스파게티랑 카레컵면을 사왔다.

그리고 사케도...

먹을걸 싸 들고 호텔로 들어간다.

 

 

 

 

꼬치 포장을 뜯는 순간

꼬치에 똥을 발라뒀나 구린내가 엄청 나다.

못먹을듯한 냄새.

그냥 다 버려버린다.

스파케티도 조금 먹고 버려버린다.

카레컵라면은 이미 두번 먹어본 라면이라

카페컵라면에 사케를 먹는다.

 

카페컵라면만 오늘 두개째,

일본와서 세개째다.

 

돈은 돈대로 쓰고 배는 고프고...

일본에서 입맛만 버린 3일차를 이렇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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