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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여 행

홋카이도 여행 2일차 ; 삿포로-비에이-흰수염폭포-백은장

by 똥벼락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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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속으로...

 

 

●날      짜 : 2018년 12월 31일 (월)


●코      스 : 삿포로 - 비에이 - 흰수염폭포 - 백은장온천

 

●사용경비호텔 라피나토 삿포로 1일 주차료 1000엔

                 백은장 온천 및 숙박 1인 2750엔

                 편의점 커피 (100엔), 켄과메라나무 아이스크림 (1100엔),

                 편의점 밥, 라면 (2105엔), FUJI슈퍼 튀김과 맥주 (2653엔)

                

                 총 합계 (엔화 9708엔)

 

●금일 일정 및 맵코드

 지명

 전화번호 

 맵코드 

 비고

 마일드세븐 언덕

 

 389036599

 

 크리스마스 나무

 

 349788146

 

 철학나무(소지섭나무)

 

 349676661

 나무를 버어벼렸단다.

 탁신관(자작나무길)

 166-92-3355

 349704272

 

 사계채언덕 (스노바이크)

 

 349701160

 문 닫아서 스노바이크 못탐

 청의호수

 

 349569455

 시간이 안되 못감

 흰수염폭포

 

 796182604

 

 백은장

0167-45-4126 

0167-45-3251

 796032433*06

 

 

 

오늘은 홋카이도의 겨울 여행 필수코스.

바로 비에이다.

일년 내내 아름답다는 홋카이도 비에이지만

눈을 보러 홋카이도에 온 만큼 비에이를 가지 않을수 없다.

 

비에이도 식후경...

호텔 라피나토 삿포로의 조식은 6시30분부터다.

난 잠이 없어 6시 살짝 넘어 객실에서 나와서는

짐을 차에 실고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커피한잔 뽑는다.

그리고는 호텔로 가서는 식사를 한다. 

 

 

      일찍와서 먹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음식 푸는 사람만 한명 있을뿐

 

 

      전혀 기대 하지 않은 호텔 식사. 꽤 괜찮더라.

 

 

2018년 12월 31일...

내 나이 42살의 마지막날이다.

50살까지는 더 커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은 7년.

7년간 잘 먹어야 꿈의 180cm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분주하게 음식을 퍼 나른다.

많이 먹기위해...

180cm가 되기 위해...

 

 

      괜찮은 음식이 많아서 많이 먹었다. 아주 많이~~~

 

 

푸짐하게 아침 식사를 했는데

푸짐하게 식사하길 참 잘했단 생각을 밤이 되어서 한다.

종일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다.

결국 밤에 온천에서는 맥주 500ml 7개를 마시며 맥주로 배를 채운다.

 

아무튼...

잘 먹고

이빨은 돈이기에

치약 듬북 발라 이빨 빡빡 닦은뒤

주차료 1000엔을 주차 자동 정산기에 넣어주고

차를 몰고 나온다.

 

아침부터 눈이 펑펑~~~  ㅎㅎㅎ

 

어제 호텔 직원이 삿포로는 다 볼게 없다며

유일하게 추천해준거 하나.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北海道庁旧本庁舎)다.

이것도 안에 들어갈거 없이

밖에서 사진만 하나 찍으면 되다 하길래

지도를 봐가며 찾아간다.

 

이곳을 찾아가며 삿포로 오도리공원을 지났는데

참 볼거 없는 공원이더라.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앞에 도착했는데 주차할곳이 없다.

일본은 불법주차 과태료가 우리돈으로 250000원~300000원정도로

상당히 비싸다.

잠깐이니 괜찮겠지 싶어 깜빡이 켜두고 사진을 찍으러 간다.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北海道庁旧本庁舎)

 

 

       한국인 호텔 직원이 얘기 해준데로 앞에서만 사진 찍고 끝~

 

 

 

 

       사진 찍고 차에 오른다. 눈이 펑펑~~  그러니 내 마음은 펀펀(fun)하구나..

 

 

       고속도로에 올라타고 비에이를 향해...  중간 휴게소

 

 

네비게이션에는

비에이 마일드세븐언덕 맵코드를 치고 간다.

한참을 달려 마일드세븐언덕 이정표를 만난다.

 

 

       드디어 만난 마일드세븐언덕 이정표

 

 

마일드세븐언덕을 향해 가는데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 눈에 보이는 화려한곳이 있어

급히 차를 세우고 그곳으로 간다.

 

 

      길가에 잠시 차를 세워둔다.

 

 

       내 발길을 끌어당긴 풍경

 

 

       어딘지 모르고 그냥 차를 세웠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마일드세븐 언덕에 도착을 했는데...

아무런 볼게 없더라.

그래서 켄과메리의나무로 향한다.

 

가는길이 너무 이뻐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되더 좋은 배경이 된다.

 

 

 

 

 

 

 

 

 

 

       켄과메리의 나무

 

 

 

 

켄과메리의나무 주차장 옆에는 카페가 있다.

그래서 들어간다.

 

 

 

 

 

 

밖에서 주문을 해야만 안에 들어올수 있다.

화장실도 주문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인정머리 없는것들....

 

 

       난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들어올수 있었다.

 

 

       눈을 보며 먹는 아이스크림...

 

 

       카페 마당(?)에는 이런 눈사람도 있더라.

 

 

이제는 비에이의 가장 대표적 장소.

비에이 하면 크리스마스나무 아닌가...

크리스마스나무로 향한다.

눈이 내린다.

로저쉐퍼트 아저씨와 술마실때 자주 했던 말..

조쿠나~~~

그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사진을 통해서 본 크리스마스나무.

똑같더라.

나무를 좀 작게 풍경을 넓게 찍자면

뒤로 물러서야 하는데

그러면 전봇대 선이 걸린다.

그래서 뒤로 가지 못하고

렌즈만 바꿔서 찍을수 있을뿐이다.

그러다 보니 다 사진이 똑같더라.

 

 

 

 

 

 

단언컨데...

이런 배경이 펼쳐진다면 한국사람은 당연히 나무 밑까지 들어갈것이다.

이곳은 한국 사람이 참 많다.

당연히 나무 밑까지 들어가서

많은 발자국을 냈을것이고

길도 만들어 졌겠지만

발자국 하나 없는 이유는 들어가지 못하게

경계끈을 해뒀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이곳은 밭으로 겨울에 함부로 들어갔다면

밭이 망가질수 있어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구분해 뒀더라.

한국사람으로서 답답할 따름이다.

들어가지 못해서...

들어가서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성을 갖은 한국인들이건만...

 

 

 

 

 

 

 

 

 

 

이제는 네비게이션에 철학나무 맵코드를 입력한다.

철학나무는 소지섭 나무로도 불리는 나무다.

 

 

       철학나무 가는길에 만난 철도

 

 

 

 

철학나무 가는길에

탁신관이 나온다.

그래서 탁신관 먼저 보고

철학나무에 가기로 한다.

 

탁신관은 비에이를 사랑한 사진 작가 마에다 신죠(前田真三)가

폐교(閉校)된 치요다(千代田) 소학교의 체육관을 수리하여 만든 갤러리란다.

한데 마에다 아키라의 작품이 더 많다고 하더라.

 

 

       탁신관

 

 

 

 

탁신관 안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단 한장도 사진을 찍지 못한다.

탁신관은 주차료도, 입장료 없이 꽁짜다.

궁금하면 직접 가보시길...

 

내가 탁신관을 찾은 이유는 사실 사진보다는

탁신관 앞의 자작나무길이다.

그 길을 걷고 싶고 보고싶어서 계획에 넣었던것이다.

 

 

      엄청나게 큰 자작나무

 

 

      자작나무길...

 

 

작년부터 인제 자작나무숲을 가고 싶어 했다.

갈려면야 수없이 갈 수 있었지만

눈 내린 숲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루고 미뤘는데

생각지 않던 탁신관의 자작나무숲 먼저 오게 됐다.

이번 겨울 눈 내린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을까??

요즘 눈이 정말 너무너무 안온다.

 

 

      올려다본 자작나무

 

 

 

 

 

 

      홋카이도 탁신관의 자작나무숲

 

 

 

 

탁신관을 다 보고 나와서는 차 시동을 켠다.

그리고는 철학나무를 향한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무를 찾을수 없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철학나무 관광객들이

나무를 보려고 무단으로 출입 하는경우가 많아고

농가에서는 피해가 심해졌단다.

그래서 나무를 베어 버렸단다.

자세한 얘기는 이 글 가장 아래에서 다시 써 두련다.

 

철학나무는 보지 못하고

스노우바이크를 타고 설원위를 달리고 싶어 일정에 넣은곳,

사계채의 언덕으로 향한다.

하지만 문을 닫았다.

 

 

      문 닫은 사계채의 언덕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더구나 홋카이도의 겨울은 4시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5시면 칠흑같은 어두움이 찾아온다.

 

계획은 청의호수인데...

겨울의 청의호수는 호수가 얼어 있고

그 위에 눈뿐이라 하여 별루란 얘기를 익히 들었다.

안봐도 뻔한 풍경이 그려진다.

얼음위의 하얀 눈.

그래서 청의 호수는 포기.

 

흰수염폭포를 향한다.

흰수염폭포를 가며 비에이역 근처 식당을 찾았지만

편의점 뿐 영업하는식당 하나 못찾겠더라.

그래서 그냥 흰수염폭포로....

 

흰수염폭포로 가는길....

겨울왕국이더라.

나뭇가지에 눈이 어마어마하게 걸려 있고

모든게 하얀색...

 

 

      흰수염폭포는 이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는것이다.

 

 

      머리위 주의라는게 눈 떨어짐을 조심하란거겠지??

 

 

      드디어 만난다. 흰수염폭포

 

 

      폭포소리가 엄청 요란하다. 아니 소리마저 시원하다.

 

 

 

 

 

 

 

 

 

 

 

 

 

 

 

 

흰수염폭포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고 백은장으로 향한다.

네비를 치니 가까운길과 먼길이 있다.

가까운길을 택하니

966도로를 따라 가라 한다.

그렇게 하는데...

점점 산길로 도로가 이어진다.

그리고는.... 길이 막혔다. 눈때문에...

즉... 네비에서는 겨울에 통행이 안되기에 돌아가란 의미로

두개의 길중 계절에 맞게 택하란거였다.

차를 돌려 흰수염폭포 앞을 지나

한참을 돌아서 백은장으로 향한다.

 

중간에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산다.

왜냐하면 백은장은 아주 간단한 먹거리만 있을뿐이라

식사는 내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백은장은 꽤 깊은 산속에 있다.

가는길...

감동적이었다.

온통 하얀색뿐.

 

한참을 돌아 18시20분경 백은장에 도착한다.

그림 속에 위치한 백은장이더라.

 

 

      백은장온천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는 백은장온천.

벙어리라 전화 예약이 불가능한 나.

예약없이 가도 충분히 방은 있는듯하더라.

 

가장 구석 2층으로 배정 받는다.

 

 

 

 

 

 

쥔장의 온천 이용 설명을 듣고

물건 챙기고 온천 시작...

눈 맞으며, 눈 보면서 노천탕이라...

혼탕도 있어 커플끼리는 혼탕도 가능하단다.

단 혼탕은 수영복 같은 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  수건이 없으니 수건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남탕은 사람들이 있어

미리 준비한 반바지를 입고 혼탕으로 가본다.

단 한사람 뿐이더라.

두개의 탕이 있는데 다른 한개의 탕에서

맥주 마셔가며 몸담구며 2018년의 때를 벗겨버린다.

 

 

      백은장 온천

 

 

 

 

 

 

      맥주는 이렇게 꼽아둔다.

 

 

 

 

백은장온천 앞에 1년 내내 무료로 텐트를 치고 잘 수 있다고 한다.

요즘도 그런 사람 있냐고 물으니 가끔 있는데

지금은 화장실 사용이 안된다 하더라.

날 풀리면 잠자러 와도 좋을듯하다.

온천만 하는것은 600엔이므로

산행을 하고 온천하고 텐트에서 자고...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듯..

 

 

온천을 마치고 식당으로...

사람들을 보니 식재료를 준비하여

끓이고 볶고 구우며 먹더라.

산장같은 분위기... 정말 좋더라.

난 슈퍼에서 산게 전부라...

가짓수는 많은데 다 눅눅하고 냄새 고약하고...

 

한두개만 먹고는 다 버리고

카레컵라면 하나에 캔맥주 5개를 다 마신다.

온천하면서 마신거까지 7개구나..

맥주로 배채운 2018년도의 마지막 밤.

 

 

 

 

맥주로 배 든든히 채운 오늘의 마지막밤.

먹는거 빼고는 눈이 즐거운 하루였다.

나의 눈이 행복했던 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을만큼

눈이 호강한 그런 날이였다.

바로 2018년도의 마지막날이....

 

 

 

 

 

 

철학나무 이야기...

[출처] 홋카이도 비에이(美瑛) “철학의 나무” 쓰러지다.|작성자 쟈스민

 


 

사요나라, 철학의 나무.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매너 위반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철학의 나무가 2 24 , 쓰러졌습니다.

 

넓게 펼쳐진 밭 한복판, 지면의 경사와는 반대 방향으로 서 있던

이탈리아 포플러 나무 한 그루.

그 모습이 철학적이라는 이유로 철학의 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관광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의 나무 주변은 농작물을 기르고 있는 밭.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밭에 침입해서 촬영을 하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게다가 세워둔 트랙터에 올라타는 등

매너가 나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밭에 들어가 촬영하는 것은 절대 금지해주세요.

이대로는 폭풍의 나무도 철학의 나무도 사라질 것입니다.”

 

농가의 사람들에게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소중한 밭을 망가트리는 것은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고뇌 끝에 철학의 나무에 페인트로 x 표시를 칠하는 등 대처했지만

그래도 매너 위반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4 , 슬프게도 철학의 나무는 쓰러진 것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지주의 부탁을 받고 철학의 나무 최후의 날을 

함께 지켜본 카메라맨 나카니시(中西敏貴)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에이쵸에서 가장 좋아하는 철학의 나무가 오늘 쓰러졌습니다.

저 자신, 지주와 친구로 오래전부터 그의 고뇌를 지켜보았고,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때로는 함께 밭을 지키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작년부터 인터넷에서는 이런저런 정보가 흘러 다녔지만,

직접 그와 만나 고민을 들은 것은 아마 저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철학의 나무를 자른 것은 아닙니다.

이탈리아 포플러인 철학의 나무는 수명을 다해가고 있었습니다.

매우 약해져 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꽤 커다란 나무로 이 나무가 농작물이 있는 시기에

쓰러지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 명백합니다,

그런 이유도 있어 지주께서는 작년부터 결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결단을 실행에 옮긴 이유는 

매너가 나쁜 관광객이나 카메라맨인 것은 사실입니다.

농사 작업 중의 모습을 촬영하고, 밭에 들어가고, 눈 속에서 노는 등...

이런 저런 행위도 그들은 원치 않았습니다.

 

철학의 나무가 지금껏 살아 있은 것은

그래도 비에이까지 와 주었는데 즐거움을 뺏는 것은 안쓰럽다는

농가의 호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그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작년부터 촬영금지라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래도 밭을 침입하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고,

그들에게 철학의 나무는 농사에 방해가 되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중장비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약해져 있던 탓에 적은 힘으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맥없이, 한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결말을 지켜본 것은 저 이외에는 지주와 관계자뿐.

몇 안되는 인간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수명을 마쳤습니다.”

 


 

사랑하는 철학의 나무를 쓰러트릴 수밖에 없었던

주인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가슴이 시려옵니다.

철학의 나무가 쓰러진 사태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매너 없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다시는 볼 수 없는 나무에 대한 애도와 슬픔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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