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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맛 집

[옥천맛집] 대청호 방아실 촌돼지명가 ; 삼겹살의 참맛

by 똥벼락 2017.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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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의 참맛, 방아실 촌돼지명가

  

 

● 상호명 : 촌돼지명가

 

● 주소 : 충북 옥천군 군북면 방아실길 13-3 (도로명)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585-7 (지번)

 

● 전화번호 : 043-732-1080

 

● 방문일 : 2017년 1월 15일 (일)

 

● 방문후기

대청호 근방의 방아실에 종종 간다.

바람 쐴겸 대청호도 보고

'방아실 돼지집'이라는 음식점도 가려고...

오늘도 '방아실 돼지집' 방문으로 방아실을 찾지만

방아실돼지집에는 주차장이 꽉꽉 차있다.

방아실 돼지집이 싸고 맛은 좋지만

환기가 썩 잘 되지 안는데 사람까지 많은듯 하고...

썩 내기키 않는다.

방아실돼지집을 방문한게 8~9년전쯤부터 다녔으나

이제는 너무 손님이 늘어나

조용한곳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살짝은 부담된다.

그래서 '방아실 돼지집' 바로 옆에 있는

'촌돼지명가'를 방문하기로 한다.

이 집도 맛이 좋단 얘기를 익히 들었던 곳이기에...

 

 

 

 

입구의 간판에는 '맛없으면 돈받지 않습니다'라고 써 있다.

아무리 맛이 없어도 그렇지

어찌 돈을 안내고 먹고 오랴~~

 

'방아실돼지집'과 비교를 하면 안되겠지만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같은 돼지고기구이를 취급 하는곳이라

비교을 안 할 수 없다.

 

촌돼지명가는 일반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점포이다.

'방아실돼지집'에 비해 주차장을 넓지 않지만

이곳 자체가 주차장 뿐 아니라

그냥 도롯가에 주차를 해도 무방한 음식점이다.

 

 

 

 

음식점 앞의 입구에는 교양이들이 즐비하다.

길고양이란다.

쥔장이 꾸준이 음식을 갖다 주나보다.

그러니 이렇게 입구에 있고

덕분에 사람의 손을 탄 고양이라

사람이 와도 놀래거나 도망갈 생각은 안한다.

 

 

 

 

메뉴판이 멀어서 찍지는 못했다.

구이류는 삼겹살만 있고

1인분 10000원이란다.

촌돼지김치찌개는 1인분 8000원.

 

밑반찬과 함께 고기가 나온다.

 

 

 

 

흔히 말하는 주먹구이 마냥

덩어리로 2덩어리 나온다.

2인분을 주문 했으나

아마도 한덩어리 1인분이겠지.

 

 

 

 

요즘은 이렇게 덩어리로 고기를 판매하는 식당이 꽤 있다.

이렇게 팔면 손님이야 좋지만

테이블마다 일일히 고기를 잘라줘야 하는 식당입장에서는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고기의 맛은 역시 육즙이다.

이렇게 덩어리 고기로 나와야

육즙 마름이 많이 방지 된다.

 

쥔장은 불판에 고기를 올리며

딱 한번만 뒤집어야 맛이 좋다며

고기는 건들지 말라고 당부한다.

 

 

 

 

밑반찬의 양은

처음 내올때 부터 넉넉하게 담아 오지는 않는다.

물론 추가하면 되지만

순수하게....  순수하게 내 입장에서만 보자면

밑반찬을 많이 섭취하는 나에겐

추가도 한두번이지.....

계속 달라기 미안스러워서

난 애초에 넉넉히 밑반찬을 담아주는게 좋더라.

요즘 같이 식재료 비쌀때야

조금씩 자주 줌으로써 잔반을 줄여야 하는

식당을 생각하면 당연한것이다.

 

파슬이의 파는

파자체의 수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채를 내어 하루정도 수분을 말린단다.

 

 

 

 

큰마늘을 넙적하게 썰어야

그나마 굽기 편하긴 한데

이곳은 두툼한 대신 넙적하게 썰지는 않았다.

 

 

 

 

 

 

마늘종.

아주 잘게 썰어서 양념했다.

이렇게 잘게 써는것도 일이겠다.

참깨가 있

씹을때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게 참 고솝다. 

 

 

 

 

이 집은 밑반찬 하나 하나에도

쥔장의 정성이 안들어 간게 없다.

모든게 직접 만들고

지접 재배하는것도 상당수.

 

쥔장의 이런 모습을 보니

아래 사진...

양파를 식초에 저린것인데

썩 신맛이 강하지 않아 좋더라.

공장식 대형 식당은

이런 초양파(?)에 빙초산을 쓰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곳은 빙초산을 쓸만한 식당 같지는 않다.

 

 

 

 

모든 식재료에 과하게 양념을 하면

그 식재료 자체의 고유한 맛을 느낄수 없다.

적당한 양념을 한 배추 겉절이.

배추 본연의 맛이 느낄수 있다.

신선한 배추가 아님

상에 올릴수 없는 반찬이다.

 

 

 

 

 

 

상추는 이곳에서 직접 재배를 한단다.

헌데 그냥 일반 상추가 아니고...

아마도 양배추였을껄~~~

다른 채소와 접붙이기를 한 상추란다.

 

 

 

 

특별한 상추기에

다시 한번 꼼꼼히 바라 본다.

 

 

 

 

이 동치미에도 쥔장의 자부심이 크더라.

과하게 새콤하다면 시다고 함이 맞을것이다.

과하게 신맛이 나지 않고

이 맛이 '새콤하다'...라고 할 수 있구나 란게 느껴진다.

예전 겨울에 동치미 국물에 밥 말아 먹던 생각이 난다.

돌이켜 보니 동치미 국물에 밥 말아 먹은게 언제인지...

 

 

 

 

그냥 정수기 맹물이 아니고

물 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진다.

대추가 들어갔고...

또 뭔가가 들어갔는데 그건까지 모르겠다.

아무튼 건강해 질듯한 물이다.

 

 

 


밑반찬을 흡입하다 보니

고기가 서서히 익어 간다.

아직 뒤집은 경험이 없는 고기라

아래쪽만 익어 가고 있다.

 

 

 

 

테이블 옆에는 불판에 김치 굽지 말란글도 써 있다.

고깃기름에 구운 김치는 참 맛있는데

왜 굽지 못하게 할까?

아마도 구멍 뚫린 불판을 사용해서

굽치를 못굽게 하는듯하다.

 

 

 

 

쥔장이 와서

고기를 덜컹 뒤집는다.

노릇노릇하니 색이 참 곱다.

 

 

 

수육을 할때도 이렇게 면을 살짝 구워주면

고기가 익어가며 하나의 코팅 역활을 해서

육즙 빠짐을 방지 할 수 있다.

 

 

 

 

반대쪽도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들어가고...

진장이 와서는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일일히 자른다.

 

 

 

 

덩어리 고기에서 깊은쪽은 아직 핏기가 남아 있다.

살짝은 더 익혀야 한다.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음식도 맛이 난다.

성격 같아서는 강한불에 후딱 고기를 구워 먹고 싶으나

쥔장이 해주는대로 기다리고 기다려

드디어 최고의 맛 상태를 갖게 고기가 익었다.

 

 

 

 

물론 내가 구운건 아니지만

고깃집을 다니며

이렇게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주는집은 처음이다.

 

 

 

 

쥔장이 아무것도 찍지 말고

그냥 고기만 먹어보란다.

 

그래서 맛을 보니

바삭한 겉과 쫀득한 껍데기.

그 사이에서 씹는순간 쏟아지는

고소한 돼지의 육즙.

쥔장이 자부심 갖아도 될만한 맛이다.

 

돼지고기 자체의 달달한 맛과

애초에 살짝 밑간이 되어 있는지

그냥 밋밋하고 느끼한 맛이 아니다.

 

 

 

 

그래도 소주 한잔 하려면 쌈을 싸야지.

건강을 생각했을때

소주와 삼겹살은 궁합이 안맞다 하지만

먹을때 만큼은 소주와 삼겹살만한 궁합이 없더라.

 

 

 

 

공깃밥도 하나 주문한다.

밥은 그릇에 담다 말았다.

반공기정도뿐이다.

밥을 갖다 주며

부족하면 추가 요금 없이 얼마든 더 밥을 준단다.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밥을 적게 담아 준다.

 

 

 

 

밥을 주문하니 된장찌개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오래 끓여야 맛난 음식중 하나가

된장찌개라 생각한다.

어느곳을 부면 호박도 제대로 익지 않았는데

그냥 내주는 된장찌개를 보면 참 별루다.

 

 

 

 

흔히 고깃집에서 먹는 된장찌개는

야채같은 건더기는 별루 없고

된장만 풀어서 대충 끓으면 내주곤 하는데

이집은 건더기가 푸짐하다.

달래도 들어간듯하고...

 

 

 

 

나오는 길에 명함도 한장 가져오고...

 

 

 

 

어느순간부터 돼지고기에서 삼겹살은

서민이 먹기에 부담스러울 만큼 가격이 많이 올라갔다.

그러다 보니 참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는데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는 삼겹살 만한 부위는 없는듯하다.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방아실 돼지집'만 방문했는데

방아실에 고기 먹으러 갈때면

'방아실 돼지집'으로 갈까??,  '촌돼지명가'로 갈까..

고민을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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