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국토종주,4대강外(完)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 은어다리-월송정-고래불해변-해맞이공원

by 똥벼락 2017. 6. 14.
반응형

 

 

국토완주 그랜드슬램 달성

 

 

●날     짜 : 2017년 6월 4일 (일)

 

●날     씨 : 맑음

 

●참가인원 : 달그림자姉 & 희석과 함께

                  

● TRACK  : download

 

●코     스 : 은어다리 - 망향휴게소 - 월송정 - 고래불해변 - 해맞이공원 (9시간 30분)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거 리(km)

 비  고

 영덕터미널

 

 06:37

 

 영덕에서 울진행 첫 차

 울진터미널

 07:57

 08:10

 0

 

 은어다리 인증센터

 08:18

 08:25

 1.6

 

 휴식

 09:18

 10:03

 16.79

 

 울진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10:08

 10:13

 17:47

 

 휴식

 11:19

 11:38

 33.06

 

 독도 조형물

 11:42

 11:44

 34.43 

 

 울진 월송정 인증센터

 11:53

 11:56

 36.41

 

 '사랑한식' 식사

 11:57

 12:49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

 13:12

 13:15

 43.98

 

 갓바위 휴식

 13:27

 13:38

 46.86

 

 엔제리너스 커피숍 휴식

 13:49

 14:23

 49.35

 

 고래불해변 인증센터

 14:59

 15:37

 59.54

 

 해맞이공원 인증센터

 17:41

 

 83.14

 

 

 

 


항상 그래왔듯

소리소문없이 자전거길이 개통됐다.

지난 4월 1일 동해안자전거길 경북 구간이 개통이 됐는데...

동해안 일주가 아닌,

이번 경북구간 개통을 끝으로

더 이상의 자전거길 개통이 없다고 한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울산, 포항, 부산 등등...

많은곳에서 자전거길 완공이 된것을 알고 있는데

모든길을 잇기는 포기한듯하다.

자전거길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중 하나인

부산에서 속초 넘어 통일전망대까지 이으려 했던

동해안자전거길이 미완으로 남으며

정부에서는 더 이상의 자전거기르 개통은 없으며

이 동해안자전거길 경북을 끝으로

그랜드슬램 인증을 해준다 한다.

 

경북구간은 5개의 인증센터가 있다.

기존의 모든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받았기에

이 경북구간 5개만 인증받게 되면

난 그랜드슬램이 된다.

 

개통 소식을 5월에 듣고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두번의 일정 꼬임이 발생해

미루고 미뤄 6월 4일에 가기로 한다.

원래는 6월4일 동해안자전거길 경북 추록을 수령하고

6월6일 라이딩을 하려 했으나

이번에 함께 가게될 달그림자姉가 우리의 추록을 미리 수령해준단다.

너무나 감사하게 수령해주신,

수령님 달그림자姉

6월 4일 출발하기로 한다.

 

결론은... 6월6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시작되어 6월4일에 가길 아~주 잘했다.

다 연륜에서 나온 우리의 추록을 수령해주신

달그림자姉의 촉 이었으리라...

 

4일 일요일...

01시 무렵 희석이 우리집으로 오고

차에 자전거를 싣는다.

그리고 세종으로 이동

02시에 달그림자姉을 만나고

남청주IC를 통과해 영덕IC로 향한다.

이른 시간 출발한 이유는

영덕 축산항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이날 영덕 해뜨는 시간은 05시05분.

 

영덕IC를 빠져나와

축산항에 도착하니 04시40분 무렵.

죽도산에 올라 해돋이를 감상한다.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 추록을 수령해 주신 수령님, 달그림자姉 (이하 수령님으로...)

 

 

       죽도산 전망대는 군시설물이 정면에 나와 보기 흉하다.

 

 

하직 해뜨기 전이라

살짝 시선을 돌린다.

 

 

 

 

       축산항

 

 

죽도산전망대에서 해돋이를 보려 했으나

군사시설물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

그래서 해뜨기 전이라

조금 오래쪽으로 내려가서

군사설물이 보이지 않는쪽으로 이동한다.

이동중 해가 떠 오른다.

축산항 일출.

 

 

 

 

 

 

 

 

희석은 자신의 그림자 조차 사진에 담기는걸 싫어하고

나 역시 사진찍히는걸 즐기지 않기에

수령님만 찍어댄다.

 

 

 

 

 

 

 

 

영덕 축산항의 일출을 바라보며

이 떠오른 태양 아래에서

오늘 소중한 추억,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라서

오늘의 시작은 너무나 아름답다.

 

 

 

 

일출을 보고

영덕터미널로 이동한다.

 

오늘의 동선은 축산항에서의 일출 감상,

영덕터미널로 이동,

차량 주차후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울진으로 점프~

그리고 해맞이공원까지 라이딩...

그런뒤 영덕터미널로 복귀후 귀가 예정이다.

 

 

 

 

영덕터미널에서 울진가는 첫 버스는 06:37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근처 편의점에서 김밥 한줄 사먹는다.

 

 

영덕터미널 시간표 -> 클릭

 

 

 

 

영덕에서 울진가는 버스는 완행으로

곳곳의 정류장은 다 정차한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울진을 향하는데

눈뜨면 어디 터미널, 눈뜨면 어디 터미널...

그래서 시내버스 탔나 착각이 들더라.

 

8시 조금 넘어 울진터미널에 도착한다.

바퀴 뺀 자전거에 바퀴 달고...

라이딩 준비를 한다.

 

울진터미널 시간표 -> 클릭

 

 

 

 

라이딩 준비 완료!!!

은어다리를 향한다.

은어다리를 못찾아 헤매는 몇몇 사람들이 보인다.

은어다리를 잘 찾아가면 된다.

우리는 잘 찾아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잘 하니까....

 

 

       좌측으로 은어 두마리가 보인다. 바로 은어다리이다.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의 첫번째 은어다리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 참 많다.

인증센터가 이렇게 북적이는 모습을 본것은 처음!!!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 추록을 수령해 주신

수령님 달그림자姉.

우리것을 수령하러 가는길에 수령님도 수첩을 구입했고

우리와 오늘 함께 길동무가 되어준다.

 

 

       수령님 달그림자姉

 

 

       은어다리

 

 

       은어다리 위에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마지막 여정.

은어다리를 출발하며 해맞이공원을 향한다.

 

출발과 동시에..

좌측으로 시원스레 파도 치는 해변으로

눈길이 뻗히고, 발길은 끌린다.

그래서 해변으로 다가간다.

 

오늘 파도도 참 좋고 하늘도 참 좋고 바다색도 참 좋다.

 

 

 

 

 

 

외도를 멈추고

자전거길로 복귀.

본격적으로 폐달을 밟기 시작한다.

 

 

 

 

6월 햇볕은 꽤 뜨겁다.

그래서 자전거 타기에 부담이 되기도 하여

이번 자전거여행을 고민을 했다.

그냥 갈까? 아니면 여름 지나고서 갈까....

하지만...

이번 구간만 타면 그랜드슬램이라 강행하기로 했고

생각보다 날씨가 덥지 않아 라이딩 하기에 참 좋다.

 

 

       바람은 없으나 파도는 꽤 높다.

 

 

여행중 사진 찍히길 좋아하는 이가 있으면

찍히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사진 찍는것도 좋아라 해서

뜻하지 않게 내 모습이 카메라에 많이 담기는 경우가 있다.

 

수령님께서 사진 찍고, 찍히는것을 좋아하는 분이기에

내가 사진을 많이 담기도 하지만

뜻하지 않게 수령님이 내 모습을 많이 찍기도 하더라.

나쁘지는 않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기는 경우가 많으니..

 

 

 

 

이번 주말 너울성파도로 인해 파도가 높단 예보를 들었다.

보기에는 좋지만

바닷가에 다가가기에는 조심성이 따른다.

 

파도가 높아 파도소리가 시원하고

눈도 시원하다.

오늘 자전거 타러 오길 참 잘했다!!!!

 

 

 

 

 

 

잠시 한눈 팔 겨를도 없이

온통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중간 중간 계속 폐달 구르기가 멈춘다.

그리고 바닷가로 가서는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댄다.

 

자전거의 매력중 하나가

주차란 개념이 없기에

그냥 쉽게 내리고

쉽게 멋진곳에 다가가서 사진을 찍을수 있음이다.

즉 멋진곳에 쉽게 다다갈수 있음이 최고의 장점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감탄사가 절로 쏟아진다.

꽤 감성적인 수령님은 너무 흥분하여

바다에 들어가면 어쩌나 할 정도이다.

그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된다.

 

 

 

 

 

 

 

 

 

 

 

 

       자전거는 아무곳에 세워두고 그냥 사진 찍으러 가면 된다. 이것이 자전거의 장점중 하나이다.

 

 

       차타고 참 많이 다녔던 길,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자전거를 쫌 탔다 싶어 휴식을 갖기로 한다.

당연히 전망 좋은곳에서...

 

 

       이곳에서 휴식을 갖는다.

 

 

       휴식처에서 찍은 바닷가

 

 

       이러한 풍경이 있는곳에서의 휴식

 

 

 

 

사진 찍히기 좋아하는 수령님.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나...

그래서 수령님을 마구마구 찍어준다.

 

 

 

 

맥주 마시고

간식도 먹고...

한참을 마시고 먹고서야 다시 폐달을 밟는다.

 

폐달 밟기 5분정도??
조금 가니 바로 망양휴게소가 나오고

이 휴게소의 끝자락에 인증센터 부스가 있다.

 

 

       망양휴게소

 

 

       오늘의 길동무, 수령님과 희석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앞에는

동해를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동해도 잠시 바라본다.

 

 

       망양휴게소 인증센터에서 바라본 동해

 

 

자전거 타기 살짝은 더운 계절.

하지만 오늘은 자전거 타기 아주 좋은 날씨.

이런 좋은 날씨를 택한 자전거 타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북쩍이는것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망양휴게소에서는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다.

 

 

       조망이 좋아서 일까? 망양휴게소 인증센터 앞에는 사람들이 많다.

 

 

망양휴게소 인증센터의 북쩍임을 피해

서둘러 폐달을 밟기 시작한다.

 

망양휴게소 인증센터가 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휴게소 출발과 함께

씽~~하고 내려간다.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아 가며 달려가는 자전거 여행.

온몸에 전율이 흐를정도로 짜릿하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수령님.

 

 

       일요일에 자전거 타자고 현명한 선택을 하신 수령님.

 

 

 

 

       우리는 지금 동해안자전거길(경북)을 타고 있다, 인증 사진.

 

 

어쩜 바다가 이리 아름다울수 있을까??

꽤 자주 와 본 동해지만

내 기억속의 동해가 이리 아름다운줄은 몰랐다.

흔히 동해 하면 속초 바다를 떠올렸으나

울진의 바다가 이리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깨닫게 된다.

 

이 아름다운 바다가

계속 발목을 잡고

우리는 계속 발목을 잡혀 준다.

 

영덕에 차가 있기때문에

좀 늦어도 상관없다.

좀 늦게 집에 가면 되기에....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은

계속 내 발목을 잡지만

난 냉철한 인간이기에

아름다운 절경을 뿌리치고 다음 길을 이어간다.

 

나의 모습을 보자면 난 참 인정없는 사람인듯하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고...

또한 남에게만 인정 없는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도 참 차갑게 대했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따뜻한 사람이 될 필요성이 느껴진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 들] 이란 책에는 이런글이 있다.


내가 나를 안아주지 못 하면서
내 마음의 응어리 하나 스스로 풀어주지 못 하면서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겠다고

내가 그토록 원하는 위로의 말을 나 자신에게조차 해주지 않았으면서
다른 입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철저히 혼자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조차도
나를 온전히, 나로서 안아야했는데

네가 나이고
나는 너이기에
내가 너를 진실로 아껴줄게

 

 

 

 

난 어느 좋은 장소를 갈때면

주위의 지인들과 함께 하기를 좋아라 한다.

그렇게 지인에게 좋은 장소를 권하고

지인과 함께 하여

지인이 그 장소에 만족스러워 할때...

참 기분이 좋다.

오늘 수령님이 너무 좋아하여

나 역시 너무 좋고

수령님이 광분(?)하여

다 역시 광분하게 된다.

좋은 에너지가 나에게 마구 마구 전염된다.

 

 

 

 

세상 어디 좋은일만 있겠는가?

어려움이 있어야 좋다는 것도 알지 않겠는가?

평길로 라이딩 하기 좋은길...

이제 업힐 구긴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찾아 오지만

그 어려움은 피해 가라 오는것이 아닌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잘 해결하는 사람에겐 축북과 함께

더 큰 기회가 찾아 오지만

해결하지 하지 못하면 그냥 그 자리에 있거나

되레 뒤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라면

오늘 아무런 발전이 없단 얘기로

그냥 제자리 걸음뿐이란것이다.

오늘은 어제 보다 나은 하루가 되야만 한다.

 

다운힐 구간을 신나게 달리기 위해

업힐 구간을 힘겹게 오른다.

 

 

 

 

한동안 세개, 네개 정도의 업,다운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큰 오르막이 아니라 끌바 없이 갈만하다.

끌바 없이 갈만한건 보통 사람들 얘기이고

우리는 연약하기에 끌바를 많이 이용한다.

 

몇몇의 낙타등을 지나고

쭉~~  내려오다 보니 쉼터가 나온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듯

우리 역시 쉼터를 그냥 못지난다.

쉼터에서는 좀 쉬어줘야

쉼터를 만든이가 흡족해 할것이다.

이런것을 '배려'라 부른다.

 

 

       쉼터

 

 

       휴식중

 

 

휴식을 갖으며....

바로 바닷가로 다가간다.

오늘의 바다는 어쩜 이리 고울까?

쉽게 볼 수 없는 바다의 모습이다.

너울성파도가 치면 위험하지만

보기에는 좋다.

 

 

       쉬면서....

 

 

       계속 봐도 바다는 지겨움이 없다, 나 역시 타인에게 이러한 존재가 되어야 하거늘...

 

 

 

 

       의자는 때론 쉼터가 뒤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품이 되기도 한다.

 

 

 

 

       나와 희석을 찍는 수령님

 

 

쉼을 마치고

폐달을 돌린다.

요즘 머리가 돌아버릴듯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자전거 폐달을 돌리니 스트레스가 한결 풀린다.

폐달 방향과는 반대로 머리가 돌아 있었나 보다.

 

 

 

 

난 사진을 찍는다고 살짝 뒤떨어 져있었는데

앞서간 두명의 일행이 자전거를 세우고 무언가를 보고 있다.

독도 조형물이다.

꽤 비슷해 보인다.

헌데 현재의 장소에 썩 어울리지도

왜 이곳에 이 조형물이 있는지도

그 의미를 모르겠다.

 

 

       독도 조형물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에 있는 다섯개의 인중센터중

가운데에 해당되는 월송정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수령님은 크게 지친 모습이 안보인다.

어쩜 이리 잘가는지....

 

 

 

 

월송정인증센터 앞...

이쯤에서 식사를 해야 할듯하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선택할 만큼의

많이 식당은 없다.

사랑한식이란 식당으로 들어간다.

 

 

 

 

식당에 들어옴과 함께

에너지 음류를 주문한다.

늘 카메라만 보면 피하는 희석.

오늘은 썩 피하려 하지 않는다.

난 그냥 셧터를 눌러대고...

 

아마 이사진을 보면

바로 민원을 넣을것이다.

사진 내리라고....

 

 

 

 

       두명의 표정이 다 우습다.

 

 

 

 

수령님은 식사량이 썩 많지 않은것으로 알았는데

그러하지 않다고 부정을 한다.

아주 위(胃)가 큰 여자라고....

앞으로 '위대하신 수령님'이라 칭하기로 한다.

 

 

       늘 한결 같더라. 맥주 앞에만 서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곤드레밥을 주문하여 먹는다.

선택권 없이 그냥 눈에 띄는집에 들어왔는데

생각했던것 보단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더라.

 

 

 

 

50여분정도의 널널한 식사를 마치고

또 다시 바닷길 옆으로 그려진

파란색 선을 따른다.

 

전국 여기저기 다니며

자전거길을 알리는 이 파란색선을 보면

늘 설레였는데 오늘 구간이 마지막이라니...

여전히 폐달을 돌리고 싶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자전거길 개통은 반대 한다.

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자전거는 거의 희석과 다녔는데

사진 찍힘을 끔찍하게 싫어라 하는 희석이라

함께 하는 이를 사진에 담을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위대하신 수령님이 계시기에

사진을 막~~~ 찍어댄다.

 

 

 

 

울진의 해상낚시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너울성파도로 약간 위험해 보이지만

그래도 가고픈 욕심이...

 

 

       해상낚시공원이 안테나에 집힌다.

 

 

       울진 해상낚시공원

 

 

 

 

낚시터라고 해야 하나??

바다쪽으로 길게 나있는 데크길을 따라

바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으나

파도때문인지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뒀다.

그래서 그 앞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섬진강때는 보성강이 바라보이는

압록유원지에서..

오늘은 해상낚시공원에서...

난간대에 올라타길 즐기는 듯한 위대하신 수령님이다.

 

 

 

 

해상낚시공원을 출발하여

갓바위란곳에 도착한다.

이곳은 막지도 안았고

낚시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세우고 살짝 구경 해보기로 한다.

오늘 아니면 평생 이곳을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그 위험하다는

설악산 용아장성을 두번이나 다녀온

위대한 수령님이라 그런지 바윗길을 잘도 오른다.

이러니 위대한 수령님이지!!!!!

 

 

 

 

 

 

갓바위에 올라 바닷물을 보니

멀리서는 한없이 곱게만 보이던 색이

가까에에서는 무섭게 느껴질 정도이다.

사람을 골로 끌고 가는 너울을 분명 조심해야한다.

 

 

 

 

       갓바위에서 서쪽방향을 바라보고...

 

 

 

 

 

 

후포해변을 지나는데

우측으로 엔제리너스커피숍이 보인다.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맥주, 와인과 함께 커피를 아주 좋아하신단다.

배려 깊은 나로써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왠지 그냥 지나치면 위대한 수렴님께

석고대죄를 해야 할듯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온다.

이건 동물적 감각였다.

살고자 하는 마음에 본능적으로

자전거를 세우고 커피숍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그래서 커피 좋아하지 않는 내가

한잔 하고 갑시다~ 라고 외친다.

 

 

 

 

       우리의 자전거에 날개를 달고 싶다.

 

 

커피숍 2층에 올른다.

나무 사이로 바다가 살짝살짝 보일뿐

시원하게 보이진 않는다.

지금껏 넉넉히 바다를 봤기에

아쉬움은 크지 않다.

그리고 바다보더 더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있기에

더욱 아쉬움은 없다.

어쩜 커피 한잔으로 인해

석고대죄에서 벗어나

'살았다!!란 안도감으로 인해 아쉬움을 느낄 겨를일 없었을 수 도...

 

 

       몇몇의 커피솝을 가봤지만 이렇게 편히 쉬는 모습은 처음이다.

    

 

 

 

 

 

검은 커피 아래 하얀 양말.

소시적 Black and White 브랜드의 옷을 좋아라 했었는데...

 

 

       세잔의 커피 아래 흰색 나이키 양말, 가만 보니 커피잔에 반쪽 날개가 달렸다.

 

 

       맛은 커피, 분위기는 흑맥주 건배 분위기.

 

 

카페인을 섭취했더니

몸이 좀 가볍다.

피곤할때 카페인은 내 몸을 꽤 가볍게 하더라.

아무튼 석고대죄를 피해..

나 살겠다고 마신 커피인데

마시고 나니 몸이 한결 사뿐사뿐하다.

 

이 가벼운 몸을 이용하여

위대한수령님의 라이딩 모습을

카메라에 마구 마구 담아댄다.

 

 

       안정적인 자세, 헌데 안장이 좀 낮다. 올려준대도 싫다 하시는 우리의 위대하신 수령님.

 

 

       뒷모습, 옆모습만 잔득하여 앞모습을 찍고 있었으나 내가 넘어질듯하여....

 

 

       허리를 살짝 숙인게 속도를 내려는 분위기

 

 

 

 

해안가 옆을 달리는데...

자전거 길이 끊긴다.

오늘 최고의 난 코스이다.

자전거 타고 가기 쉽지 않은 코스.

끌바다.

 

 

       자전거 타고 가기 쉽지 않아 끌바로...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는

울진군, 영덕군, 포항시까지 세개의 시,군이다.

하지만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은

두개의 군을 지난다.

울진을 시작하여

드디어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의 끝이 있는

영덕에 입성한다.

 

 

       영덕 입성~

 

 

 

 

지금은 당진, 영덕간 고속도로개 개통되서어

대전에서 접근이 많이 양호해졌지만

불과 6개월 전까지만해도

대전서 접근이 대단히 어려웠던 해수욕장.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고래가 뛰어 노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이이라 불렸다 전해진 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에 도착하며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 4번째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고래모양의 조형물앞에 있는 인증센터

 

 

 

 

고래불해수욕장 인증센터 내부에는

동해안자전거길(경북) 추록이 넉넉히 있다.

 

이렇게 수시로 추록을 갖다 두는데

얼마 지나지 않다 모두 없어지는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추록이 이렇게 잔득 있다.

 

 

이제 22km정도만 가면 동해안자전거길 경북구간은 마무리가 된다.

그래서 가방에 넣고 다니던 맥주를 꺼내 마신다.

그러며 긴 휴식을 갖는다.

 

 

       맥주를 들고 있다는 것은 분명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일텐데 얼굴이 너무 어둡게 나왔다.

 

 

마지막...

해맞이공원 인증센터를 향한다.

이곳도 업힐구간이 몇몇 있다.

하지만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끝까지 즐겨보련다.

 

 

 

 

축산항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 아침 멋진 일출을 선사해준곳.

 

 

       축산항의 죽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작스러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진 위대하신 수령님 덕(?)에

우리는 쉬엄쉬엄 더 많은 곳을 구경하는 여유가 생긴다.

일행이라곤 고작 3명뿐이라

눈치볼것도 없고

부담 갖을것도 없다.

쉬고 싶으면 쉬고

물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끌바 하고 싶은면 끌바 하면 된다.

우린 몇시간내에 가야 한다는 계획조차 없기에...

그냥 내일 출근만 하면 된다.

하긴 뭐...

그깟거 출근 못하면 어떠하리.

모레 출근하면 되지!!!!

 

 

       휴식중인 위대하신 수령님

 

 

       오늘의 일출을 본 축산항 죽도산

 

 

       업힐구간을 끝내고 축산항을 향해 내려간다.

 

 

       축산항과 죽도산

 

 

 

 

축산항을 지나서 또 업힐구간.

중간에 위대하신 수령님은 약을 복용하시고...

아직은 제컨디션 회복은 아니고

회복중인...진행형이다.

 

 

       우리는 끌바중

 

 

업힐구간...

우리의 위대하신수령님이 복통으로 힘들어 한다.

그래서 끌바를 하는데

내가 대신 끌어준다하니 괜찮다 하지만...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반억지로 자전거를 빼앗고

자전거 두대를 끌고 오르는데도 계속 달란다.

그래서 오르막길을 자전거 두대 끌고 달려 올라간다.

그러니 수령님은 자전거 빼앗으려 함께 뛰어 오른다.

안잡히려 난 더 달린다.

'나 잡아봐라~~~' 하는것도 아니고...

아무튼 뒤돌아 보지 않고

업힐구간이 끝나는 오르막 정상을 향해

자전거 두대를 끌고 달려 오른다.

심장은 터질듯하고...

오늘 나에게 최대의 난코스가 되어 버린다.

'아이고 힘들어~ 아이고 힘들어~' 절로 곡소리가 난다.

달리고 또 달려 오르며....

오늘 해파랑길을 달리러 왔는가??
자전거를 타러 왔는가??

그리고...

업힐구간 끝나는 오르막까지 달려 갈수 있겠는가?
자존심을 생각하면 달려 가고픈데

걸어가자니 가오 떨어지는데...

난 어찌해야 하나??

걸어야 하나 뛰어야 하나....

그냥 동생에게 자전거 끌고 가라 하면 될것을

왜 수령님이 끌고 오른다 하여

동생에게 이리 큰 시련을 주시는지...

심장은 터질듯하고

머리는 복잡해진다.

가오냐, 일단은 살고봐야 하나....그것이 문제이다.

최대한으로 달려 오른다.

얼마나 헥헥 거리며 달렸나

대낮임에도 하늘에서 별이 반짝반짝 거린다.

 

 

       달려 오른뒤 두명의 일행을 기다린다, 아니 기다림보다는 헥헥 거리는 숨을 돌린다.

 

 

       결국 나 잡기는 실패한 수령님

 

 

죽도록 올랐으니 신나게 내려가자.

이게 바로 삶 아니던가~

고생뒤에 낙이 온다고....

 

 

       업힐 구간후 다운힐...  이게 자전거의 매력이지!!!

 

 

영덕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위대하신 수령님은 첫자전거길 완주,

희석과 난 그랜드슬램 달성하는 인증센터.

 

 

 

 

섬진강에 이어 이번 동해안자전거길까지

함께 한 위대하신 수령님.

항상 여유있는 여행을 하려 하지만

위대하신 수령님과 함께 하면

더욱 여유있는 여행이 되어

많은것을 보게 되더라.

그래서 함께 함이 고맙다.

 

 

       막판에 고생하신 위대하신 수령님.

 

 

       이 인증센터를 만나게 되며 대한민국의 모든 인증센터에서 인증하게 된다.

 

 

 

 

오늘 라이딩의 주인공은

그랜드슬램을 이룬 나와 희석이 아닌

오늘 첫 자전거길 인증을 받아낸 수령님이다.

앞으로 계속 자전거길을 이어갈 수령님이기에...

우리 셋이 앞으로 자전거길을 이어간다면

늘 주인공은 위대하신 수령님이다.

왜냐하면 '위대하신 수령님'이기 때문이다.

위대하시니 존경의 대상이 된다.

 

 

       첫 자전거길 완주하신 위대하신 수령님

 

 

       모두 함께 동해안자전거거리 경북구간 인증완료

 

 

이곳에서 영덕터미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예정였는데

가는길도 업힐구간이 몇몇 있고 하여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택시를 부르고

희석이 택시를 타고 영덕터미널로 이동,

차를 끌고 해맞이공원으로 오기로 한다.

그러는 사이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한

위대한 수령님의 개인 레슨도 받게 되고...

 

 

희석을 만나고

자전거를 실은뒤

영덕으로 나가는 길에

태보횟집에서 식사를 한다.

바닷가에 왔으니 비린내라도 맡아야

바닷가 온 분위기가 살지...

 

 

 

 

       그랜드슬램 달성..

 

 

새로운 자전거길 개통 기다림은 이제 더 이상 없다.

더 이상의 자전거길 개통은 없을테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작년 산에서의 큰 사건 이후

산이 두려워 졌고 흥미도 떨어졌다.

그래서 10년 이란 시간을 두고 157지맥 완주를 목표로 해볼까 고민을 하지만

157지맥 완주를 하면 내 나이 50무렵이다.

10년간의 목표를 이뤘다기 보다

내 나이 50살 된것에 살짝은 아쉬울듯하다.

1대간9정맥 했을때도...

30대 완주를 목표 했고

39살 완주했으나

그때 40을 앞두고 있으니

완주의 목표 달성에 대한 기쁨보다

그 나이 됨이 아쉽더라.

그래서 장시간의 무언가에 대한 목표 설정이 요즘 망설여진다.

 

어디로 갈까??

국토둘레자전거길도 썩 구미가 땡기지 않고...

한동안은 산이든, 자전거든...

아님 그냥 요양이든....

내 멋대로 다녀야겠다.

내 스스로에게 숙제를 안겨주지 않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