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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자전거

대청호라이딩 ; 피반령, 염티재 라이딩

by 똥벼락 201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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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반령, 염티재 고개 넘어가기

 

●날짜 : 2015. 8. 29 (토)

 

●날씨 : 맑음

 

●참가인원 : 나 홀로...

 

●코스 : 유천동4거리 (08:14 - 0km)

             유등천 자전거길 (08:20 - 1.39km)

             대전천, 유등천 합류지점 (08:31 - 4.25km)

             유등천, 갑천 합류지점 (08:38 - 6.85km)

             갑천, 금강 합류지점 (09:06 - 18.37km)

             대청댐 휴게소 (09:34 - 27.44km)

             오가삼거리 (09:38 - 28.73km)

             현암사 입구 (09:47 - 30.24km)

             문의대교 (09:59 - 33.93km)

             도당산사거리(문의) (10:06 - 36.68km)

             '먹벙이' 식사 (10:18 - 37.35km) -  '먹벙이' 식사끝, 출발 (10:53)

             문의사거리 (10:57 - 39.57km)

             고은사거리 (11:12 - 44.41km)

             두산삼거리 (11:23 - 47.36km)

             피반령 (11:59 - 53.61km) - 피반령 출발 (12:07)

             회인면사무소 (12:20 - 59.97km)

             눌곡삼거리 (12:32 - 61.00km)

             회남면사무소입구 (12:50 - 67.07km)

             남대문교 (12:51 - 67.68km)

             염티재 (13:22 - 72.36km)

             염티삼거리 (13:33 - 75.57km)

             괴곡삼거리 (14:04 - 83.03km)

             문의면 하나로마트 (14:26 - 88.75km) - 문의면 하나로마트 (14:40)

             문의대교 (14:48 - 91.62km)

             현암사 입구 (15:02 - 95.54km)

             오가삼거리 (15:06 - 97.05)

             대청댐 보조댐 (15:16 - 100.65km)

             유천동 우리집 (16:55 - 125.01km)

 

●TRACK :download

 

 

 

 

요즘 백두대간을 진행하며

가끔씩 만나는 자전거라이딩족.

백두대간령 자전거길를 하는 이들로

상당히 구미가 땡긴다.

헌데 저질체력의 소유자로서 엄두가 안난다.

근데...근데 정말 구미가 땡긴다.

그리고 날씨를 봐야겠지만

예정으로는 다음달 11~13일까지 동해안자전거길(강원) 242km를 가려한다.

이 저질체력을 약간 한단계 올려야 한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피반령, 염티재 넘기이다.

피반령, 염티재 라이딩은 전국의 자전거족들이 몰릴만큼

꽤 인기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죽을꺼 같으면 자전거 버리고 오자란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집을 출발해 편의점에서 빵하나사고

자전거집에서 타이어에 바람을 빵빵하게 채운다.

그리고는 유천동사거리에서 피반령, 염티재 라이딩을 시작한다.

 

08:14 유천동4거리 출발

        유천사거리 바로 근처인 우리집에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쫙~ 깔린 유등천까지는 꽤 근거리이다.

        사실 이사전 도마동 살때는 걸어서 1분거리도 안될만큼

        유등천 자전거길이 가까웠으나

        유천동으로 이사를 하며 조금은 멀어졌다.

        그래도 꽤 가까운거리이다.

 

08:19 태평교

        태평교는 태평동과 변동을 잇는 다리로

        그 경계가 바로 유등천이다.

        태평교 아래에서 유등천 자전거길로 내려선다.   

 

 

     태평교

 

 

     태평교 옆에서 유등천으로 내려선다.

 

 

08:20 유등천 자전거길 (1.39km)

        유등천 자전거길에 올라서고...

        자전거고속도로라 부를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햇빝이 강해

용문교에서 까만 안경도 끼고

마후라로 얼굴도 가린다.

늙어서 가장 후회하는것중 하나가

젊어서 선크림 안바르는것이란 얘기를 듣고는

요즘은 얼굴을 좀 가리고 다니려 한다.

얼굴은 가렸지만 선크림은 안바르고...

 

 

 

 

08:31 유등천, 갑천 합류지점 (4.25km)

        금강 제2지류인 유등천이

        금강 제1자류인 갑천에 합류되는지점이다.

        정면으로 TJB방송국과

        한화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 선수가 사는 스마트시티가 보인다.

    

 

     유등천에 갑천에 합류되는 지점

 

 

유등천을 벗어나 갑천변을 따라 달린다.

강의 폭이 한결 더 넓어졌다.

 

 

     정면으로 산림청선정 200대 명산에 들어가는 계족산이 보인다.

 

 

용신교를 지나면서 부터

천변 야구장이 나오고

주말이라 야구로 하러 나온 이들이 상당하다.

사회인야구를 하는 지인들이 몇몇 있는데

혹시 여기서 이시간에 야구를 하고 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유한킴벌리 대전 공장 앞에는 아직도 다리 공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면 1주일이면 다 만들고 개통도 하던데...

대전에 돈이 없나??

대한민국 삽질쟁이 답지 않게

왜이리 오래 걸리는지...

 

 

 

 

09:06 갑천, 금강 합류지점 18.37km)

        금강 제1지류 갑천은 금강에 합류되는 지점이다.

        과거에는 수량이 많아서

        꽤 웅장해 보였는데

        지금은 물도 없고 잡풀만 무성하다.

 

 

     갑천이 금강에 합류되는 지점을 바로 발수 있도록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좌측의 갑천줄기가 우측의 금강줄기에 합류되어 군산으로 향하고 있다.

 

 

공단 뒷쪽으로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자전거길에 침범한 잡풀들을 깍기는 했으나

쓸지를 않아서 좀 지저분하다.

 

 

 

 

 

     금강철교가 보인다.

 

 

     빨간 무궁화호가 서울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어쩜 제천으로 갈수도 있겠지??

 

 

현도교를 지나고 금강자전거길을 따라 간다.

금강자전거길 금강하구둑 방향은 현도교 위로 올라서서

현도교를 건너야 한다.

즉, 대전에서 충북 청주(청원)으로 거야 한다.

나는 뭐 대청댐방향으로 직진...

 

 

 

 

 

     정확한 이름은 용호제이고 흔히 대전 사람들은 보조댐이라 부른다.

 

 

보조댐을 건너 오가삼거리로 가면

거리도 짧아지고 길도 더 좋지만

그 좋은길을 마다하고 대청댐휴게소 방향으로 향한다.

 

 

 

 

대청댐휴게소와 대청댐물문화관 갈림길이다.

금강자전거길 대청댐인증센터는  우래 사진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면 된다.

근데 저 길 오르는거

나 같이 연약한 사내에게는 댑따 힘들다.

난 대청댐휴게소 방향으로 향한다.

 

 

 

 

09:34 대청댐휴게소 (27.44km)

        차를 타고 오면 이정도의 킬로수가 안나오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면 30km에 육박할만큼

        우리집에서 대청댐휴게소까지는 거리가 멀다.

 

 

     대청댐휴게서 주차장

 

 

     대청교에서 바라본 대청댐

 

09:38 오가삼거리 (28.73km)

        이정표에서 청주신청, 문의IC방향으로 향한다.       

 

 

     동선관광 대전75바2153 대형버스가 차한 하나를 딱 막고 있다.

 

 

오가삼거리를 지나면서부터

첫번째 업힐구간이 나온다.

세번째인가 네번째 오는건데

적응이 안되는 구간이다.

오늘은 몸도 무거운거 같다.

괜히 자전거를 탔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남들은 힘들때 아무 생각도 안든다는데

나는 왜 이리 잡생각이 많은지...

머리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는것은

진짜 괜히 자전거 타러 왔나...그 생각뿐이다.

 

 

 

 

 

 

 

09:47 현암사 입구 (30.24km)

        오가삼거리에서 이곳까지 겨우 9분걸렸다.

        헌데 9분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엄청 긴 시간이였다.

 

 

 

 

현암사 입구에는 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대청호와 대청댐 아래에 흐르는 금강줄기를 바라 볼수 있다.

 

 

     좀 전 건너온 대청교

 

 

     대청댐

 

 

현암사를 지나서 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현암사입구 자체가 고도가 꽤 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문의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현암사 입구에서 문의대교까지는 아~~주 짜릿한 구간이다.

 

09:59 문의대교 (33.93km)

 

 

 

 

 

     문의대교 위에서...

 

대청댐에서 문의까지는

가족간의 드라이브

연인간의 드라이브

불륜들의 드라이브로

많은 이들이게 각광을 받을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가족, 연인, 불륜 다 아름다운 사랑일것이다.

참, 이제 불륜이란 단어는 없어져야 하는건가??

 

 

 

 

10:06 도당산사거리 (36.68km)

        문의 면소재지 입구에 해당되는 사거리이다.

        아침식사를 안하고 나왔기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본다.

 

 

 

 

식당찾기에 앞서...

청남대 문의매표소 구경도 좀 하고...

 

 

 

 

볼거는 없지만

청남대 셔틀버스 요금을 확인하고는

식당을 찾아 헤맨다.

식당이야 꽤 많지만

혼자 먹을만한 식당은 만만치 않은지라...

그리고는 버스정류장 뒤에 있는

먹벙이라는 식당에 들어간다.

 

 

 

 

시간때로 봐서는

내가 개시 손님일텐데....

그리고 혼자 가서 달랑 6000원짜리 국밥 하나 먹고 오기는

좀 미안스럽기도 하고

앞으로 많은 거리를 가려면

주유도 해야 할듯하여 막걸리도 하나 주문한다.

 

 

 

 

10:53 식사 끝, 출발

        문의사거리를 지나 문의IC삼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문의사거리에서 청남대방향으로 가다가 좌틀해서 가는 방법도 있으나

        좀 크게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생각없는(?)행동을 한다. 더 크게 돌자..더 크게...

 

 

 

 

갓길에 자전거길 겸 인도가 안전하게 잘 되어 있다.

물론 아무리 잘만들어도

차량 주유가 아닌

운전자가 주유한 분이 있을때는

안전이란것도 앖다.

 

 

 

 

하늘도 아주 높다.

좀 있으면 더 높아질것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으니...

 

 

 

 

 

     가산삼거리를 지난다.

    

 

11:12 고은사거리 (44.41km)

        피반령은 25번국도변의 고개이다.

        이정표에서 보은 방향의 25번 국도를 따라 간다.

       

 

 

 

 

     기름값을 찍으려 한건 아닌데...  이집은 비싼 기름집이다.

 

 

11:23 두산삼거리 (47.36km)

        두삼삼거리에서는 우측 방향...

        25번국도를 따라 회인방향으로 간다.

        가덕면을 지나고 피반령을 넘어 회인방향으로 가야한다.

 

 

 

 

 

     꽤 조요한 가덕면소재지이다.

 

 

 

 

가덕면사무소를 지나고...

이제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길은 계속되고...

내 머리속은 또 복잡해진다.

괜히 온듯한.....

 

 

 

 

사실 오늘 계획은 운장산~구봉산 구간의 등산을 가려 했다.

헌제 어제 술을 거~하게 마셨더니

산행은 좀 힘들듯 하여

피반령, 염티재 라이딩을 택했는데

그냥 산에 갈껄 그랬단 생각이

급격하게 몰려오는 업힐구간이다.

 

 

 

 

그나저나 이정도의 업힐도 못하면서

1000고지가 넘는 백두대간령을 어찌 꿈을 꾸는지...

이정도도 견디지 못하면

백두대간령 자전거길은 꿈꿀 자격조차 없다 생각한다.

 

 

 

 

푸르른 하늘이 노란하게 보이는데

옆에서 빵긋빵긋한 표정으로 추월해 가는분이 계시니...

자전거가 좋은거냐~

엔진이 좋은거냐~

암튼 고질체력임은 분명하다.

 

 

 

 

피반령이 가까워지며

좌측으로 괴목공원이 나온다.

VJ특공대에도 나왔던곳이다.

들려서 보고 싶지만

쉬지 않고 이곳까지 올랐는데..

피반령까지 쉬지 않고 끝까지 가볼테다...란 의지로

괴목공원 관람은 포기한다.

 

 

 

 

피반령은 몇번 넘은적이 있다.

물론 문명의 혜택을 받아

차를 끌고 넘은것이다.

차도 힘들어 겔겔 거리는곳을

자전거를 타고 넘겠다고 덤비고 있으니...

너무 문명의 혜택을 등지고 사는건 아닌가싶다.

 

 

     이 구간에수 우측으로 돌으면 바로 피반령이다.

 

 

11:59 피반령 도착 (53.61km)

        충북 보은군 회인면과

        청북 청주시 가덕면의 경계가 되는곳이다.

           

 

 

 

 

     오르막차로 끝, 진정 끝이란 말인가??

 

 

     사진 좀 찍는데 택시가 막고 있어서...

 

 

피반령 정상부에는

육각정 쉼터 정자가 있다.

그곳에 올라 휴식을 갖는다.

 

오래 탄것은 아니지만

자전거는 그리 숨이 찬게 없다.

오르막을 오를때 허벅지가 터져버릴듯이 괴로워서 그러지

그닥 숨찬것은 없다.

즉, 다리에 휴식을 줄뿐

가쁜 숨을 돌리는것이 아니란것이다.

 

 

     피반령 정상에 있는  쉼터

 

 

     푸드트럭

 

 

     피반령 정자에서 내려갈 길을 바라본다.

 

피반령에 서서

 

동국여지승람에 피반대령이라 하네

청주남방 오십여리 국도 25호 산길

태산준령 고갯길 돌고도는 험준한 길

고려시대 해정구역 회인현이 존치하니

고개넘어 청원땅도 회인골의 북면인데

회인현감 부임시에 울며 넘어 왔다가

후한인심 뒤로하고 울며 넘어 갔다네

 

선조때 이원익대감 四人較로 고개넘다

교군들이 힘이 들어 걸어넘자 청을 하니

이대감 걸어가며 기어오라 호령하자

교군들 손발에서 피가 터져 피반령이라네

 

피반령 너무로 청주 청원 펼쳐지고

인산객사 회인향교 사직단 아미산성

오장환 생가가 고개 아래 남아있네

회인장은 5일장 말뫼(斗山)에 열렸으니

이고지고 발품팔아 오르내린 사람들

보지는 못했으나 不問可知로구나

 

피반령 이쪽저쪽 구구각설 옛이야기

바람따라 구름따라 흔적조차 없어지고

가마타고 넘던 걸 탄탄대로 되었으니

피반령 얽힌 사연 역사 속으로 전설이로다.

 

                                2015. 12   보은군

 

 

12:07 피반령 출발

        이런 재미로 자전거를 탄다.

        피반령에서 부터는 신나게 내려간다.

        중간에 폐달을 살짝을 밟아야 하지만

        회인면사무소까지는 거의 거저가는거에 가깝다.

 

 

 

 

 

     정면에 청원-상주 고속도로가 보인다.

 

 

 

 

12:20 회인면사무소 (59.97km)

        13분여만에 6km 이상을 진행한다.

        싸이클에 비할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상당히 빠른시간에 상당히 많은 거리를 왔다.

 

 

 

 

회인면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아이스깨끼라도 하나 물고 가려했는데

12~13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며

문을 단단히 잠가웠다.

 

 

 

 

그래서....

좀 더 진행해서..

벌꿀슈퍼에서 아이스깨끼를 하나 사문다.

 

 

 

 

사먹으려고 계산을 하고 나니...

이런...

롯데제품이다.

이런 악덕기업 제품을 사먹다니...

누가 흉볼까봐 후딱 먹어지운다.

다시는 롯데제품을 사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 해야 하겠다....라고 반성을 하게된다.

 

 

 

 

악덕기업 제품 설레임을 먹고는

회남으로 향한다.

 

12:32 눌곡삼거리 (61.00km)

        그동안 달려오던 25번 국도는 여기서 헤어진다.

        우측 대전, 회남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눌곡삼거리, 우측으로...

 

 

꽤 익숙한길을 따라 간다.

우측으로는 빼빼 마른 대청호가 보인다.

대청호의 물도 초록색이다.

 

 

 

 

회남으로 넘어가는 거신교를 넘는다.

대청호둘레길을 하며

걸어 지나갔떤 아주 익숙한 다리이다.

 

 

 

 

거신교위에서 푸르른 녹색의 대청호 물을 바라본다.

MB의 작품이다.

MB의 작품 녹조.

MB 덕분에 이정도인건지

MB 때문에 이러한건지...

일편단심 1번은 MB덕 이정도라 할테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MB때문에 이러할거라 판단할거다.

 

 

 

 

 

 

 

12:50 회남면사무소 입구 (67.07km)

        난 회남면이 참 좋더라.

        그냥 좋다.

       

 

 

 

회남면사무소입구를 지나

1분이나 가려나??

좌측으로 남대문공원을 지난다.

남대문교 바로 옆에 있는 공원이다.

이곳에서 좋은님들과 비박하며

술한잔 마셨던 기억이 난다.

비박하기 꽤 괜찮은 장소이다.

 

 

 

 

12:51 남대문교 (67.68km)

        남대문교를 지나면서 부터는

        또 다시 업힐구간이 시작된다.

 

 

 

 

남대문교를 지나며...

직진하면 좀 편하게 대전 집으로 갈거라며

나만의 천사가 무리 하지 말라며 손짓을 하지만

이런 쓸데없는 고집이 어디서 나오는지

난 우측 염티재로 향하고 있다.

 

 

     남대문교

 

 

피반령 하나만으로도

저질체력인 나에게 스스로 칭찬해줄만한데

염티재까지 도전을 하고 있으니...

정말 무모한도전 아닐까 싶기도 하다.

헌데 뭐....

어떻게든 못가겠는가??

천천히 폐달을 밟다보면

그깟 염티재 언젠가야 나타날테지...

 

 

 

 

염티재에 가까워지며...

마주보고 내려오는 자전거 탄 젊은이 두명이

안녕하냐고 한다.

그냥 목례만 하지만

지금 상황이 안녕할리 만무하다.

 

차끌고 와도 기아 1, 2단 정도를 넣어야 오를 염티재건만

자전거를 타고 오르고 있으니....

 

 

 

 

13:22 염티재 도착

        머리속에 괜히왔다, 괜히왔다...라며

        후회로 하며 폐달을 밟았는데...

        어느덧 염티재에 도착을 한다.

       

 

 

 

염티재 정상에 올라 올라온 꼬부랑길을 내려다 본다.

이 길을 끌바 없이 타고 온것이 기특하기만 하다.

그래도 괜히온거는 맞다란 생각도 계속 든다.

 

 

 

 

염티재를 출발한다.

이제는 또 신나게 내려가면 된다.

피반령에 비해 염티재구간은 바닥이

모래가 있어 커브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13:33 염티삼거리 (75.57km)

        염티삼거리를 지난다.

        소전방향으로 가면 한지 마을이 나온다.

        한지마을...  참 좋아하는 마을이다.       

 

 

 

 

염티삼거리를 지나서부터는

낙타등 구간이다.

오르락 내리락~~~

이정도의 길이야 안힘들리 없다.

염티재정도는 아니지만 힘든건 마찬가지다.

남들은 4시간30반이면 오늘 내가 하는 구간 마무리 하던데...

난 거의 두배로 걸리고 있다.

 

 

 

 

14:04 괴곡삼거리

        이제 정말 많이 온 기분이다.

        그리고 시간을 떠나서 피반령, 염티재 구간을 완주할수 있단 자신감도 생긴다.

        괴곡삼거리에서 좌측은 청남대 방향이고

        우측은  문의를 거쳐 우리집으로 가는 방향이다.

 

 

 

 

시간때도 그렇고

토요일임에도 그렇고...

가족, 연인, 불륜들이 데이트 할 시간이다.

그래서 괴곡삼거리 지나서부터는 많은 차량을 만나게된다.

도로 갓길로 조심히 가야한다.

도로를 막았다가는

'도싸(Dossa)' 회원 아닐까라고

오해를 받을수 있기에

속도를 줄여서라도 도로 끝에 바짝 붙어 간다.

편도 2차선 도로를 다 점령하고

뒤에서 차량이 빵~빵 거려도 피해주지도 않는

그런 귀구멍 막힌 이기적인 '도싸'회원이 아닐까란 취급은 받고 싶지 않다.

이런 '도싸' 같은 떼주행때문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것이다.

 

 

 

 

또 다시 문의 사거리를 지난다.

이제는 문의면으로 들어간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날씨이다.

대청호의 녹조를 보니 물맛이 확 달아났다.

난 일편단심 1번이 아닌지라

다 MB때문에 물맛이 떨어진거다 라고 생각한다.

 

 

 

 

 

 

 

면의면소재지에 들어선다.

하나로마트를 향한다.

마트와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14:26 문의 농협하나로 마트 도착 (88.75km)

        마트에 들어가 맥주와 아이스깨끼를 하나 사든다.

 

 

 

 

맥주를 하나를 마시려니 부족해서

500ml로 하나를 사려 했는데 없다.

작은캔 하나로는 집까지 가기에

주유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좀 작은걸로 두개를 산다.

마트앞 계단에 앉아 마시지만 창피한것은 없다.

'도싸'회원들이 도로를 점령한것이 창피해 할 일인거다.

 

 

 

 

14:40 문의 하나로마트 출발

        아직도 몇개의 고개를 넘어야 하지만

        크게 힘든구간은 이제 거의 없다봐야 한다.

        오가삼거리까지만 가면 정말 힘든 구간은 없어진다.

        오가삼거리까지만 좀 더 힘을 내자..

 

 

 

 

왔던길 반대로 문의대교를 건넌다.

집에 가는길이라 그래도 마음이 좋다.

 

 

 

 

15:02 현암사 입구 (95.54km)

        이제 이곳만 내려가면 오가삼거리이다.

        다운힐 구간이라

        마지막 속도감을 누린다.

 

 

 

 

15:06 오가삼거리 (97.05km)

        이제는 우측 현도 방향으로 향한다.

        오가삼거리 앞의 식당들은 들어오라고 엄청 손짓들 하는데

        나는 가난해 보여서 인지 들어오란 손짓을 안한다.      

 

 

 

 

좌측으로 금강을 바라보며 달린다.

새벽에 오면 물안개 피어오르고....

참으로 아름다운길이다.

 

 

 

 

보조댐을 넘는다.

대전과 충북 청원의 경계가 되는 금강이다.

이 보조댐 다리를 건녀며 대전에 입성을 하게 된다.

 

 

 

 

대청호 로하스길...

대청호 참으로 아름다운건 분명하다.

언제와도 아름다운길이다.

 

 

 

 

 

 

 

현도교 아래까지는

금강자전거길에 해당된다.

자전거 전용도로이고

업힐구간이 없어

집까지는 이제 편히 갈수 있다.

하지만 우리집 까지 거리는 꽤 된다.

 

 

 

아침 지났던 길 반대방향으로

폐달알 계속 밟는다.

 

 

 

 

갑천변 야구장을 지나는데...

야구작업복에 H.S라는 이니셜이 보인다.

친구 회식인듯하다.

헌데 뒷모습인지라...

전화를 하니 회식 맞다.

그래서 아는체만 한다.

딱 아는체만....

그리고 후딱 다시 집을 향한다.

 

 

 

 

 

 

 

 

     이곳에서 좌측길로 자전거길을 빠져나간다.

 

 

자전거길을 빠져나가고...

태평동5거리를 지나 집으로 향한다.

 

 

 

 

16:55 우리집 도착 (125.02km)

        8시간 30여분만에 그리운 집에 도착한다.

        집나가서 8시간30분동안 개고생하고 다시 집에 도착했다.

 

후딱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 쐬고

저녁 모임에 나가

주유를 한다.

 

오늘 피반령, 염티재를 넘으며 내 자신에게 묻는다.

진정 백두대간령 자전거길을 할 수 있겠냐고....

진정 하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우선...

얼마 안되는 242km짜리 동해안자전거길을 다음달 마무리 하고

국토둘레자전거길을 끝낸뒤에 생각해봐야 할듯하다.

금년에는 백두대간령자전거길에 도전을 할 수는 없다.

근데 다 하고 나면

아마도 내 자신을 봐서는

백두대간령자전거길에 도전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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