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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여 행

겨울이 아름다운곳 ; 남덕유산 설경

by 똥벼락 201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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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눈꽃이 활작 피었습니다

 

 

요즘 연일 계속 되는 강추위로

귀차니즘(?)에 빠져 헤어나기 힘든시기이다.

하지만 곰도 아니고

겨울이라고 집에서만 움추리고 있을수는 없는법.

겨울이 아름다운곳.

겨울이 아름다운산, 남덕유산으로 출발~ 

 

어두움에 짙게 깔릴 무렵 출발하여

능선에 오르니 강한 바람으로

쌓여 있던 눈들이 날리고

그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새벽부터 부지럼을 떤 덕분에

남덕유산 일출을 보는 행운을 얻는다.

 

 

 

 

 

 

 

일출.

개인적으로 바다보다 산에서의 일출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산에서의 일출을 보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해뜨기전 능선에 올라야 하므로...

또한 날씨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산에서의 날씨는 언제 어찌 갑자기 변할지 모른다.

특히나 남덕유산 같이 큰산일수록 더 더욱  변화무쌍하다.

 

 

 

 

 

 

 

고지가 높아질수록

나무들이 힘겹게만 보인다.

이 추운날 눈을 덥고 있다.

눈을 덥고 있으면

더 추우려나? 덜 추우려나?

순간 몹시 궁금하다.

 

 

 

 

 

 

 

많은 눈은 걷는데에도 어려움을 준다.

미끄러움은 당연지사,

나뭇가지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등산로까지 줄줄 뻗어 내려져 있다.

때때로 오리 걸음을 하게 된다.

 

 

 

 

 

 

 

 

 

 

 

 

 

남덕유산.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

1507m의 높은 봉우리다. 

향적봉 아래 무조리조트가 있어

향적봉에 접근이 좋을뿐

개인적으로 남덕유산을 더 좋아라 한다.

특히나 겨울이 더 아름다운 남덕유산이다.

 

 

 

 

 

 

 

 

 

 

 

 

 

 

 

 

 

 

 

덕유산은 크게 향적봉과 남덕유산으로 나뉜다.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흔히들 향적봉이라 부른다.

 

남덕유산에 올라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으로 가는길은

고도차가 완만한 편이다.

즉, 걷기 수월하단 얘기지~

 

 

 

 

 

 

 

 

 

 

 

 

 

 

 

 

 

 

 

 

 

 

 

 

 

날이 밝아 오며

덕유산의 설경이 펼쳐지고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더욱 화려함을 뽐낸다.

이래서 겨울이 아름다운곳이

바로 이 남덕유산이다 라고 생각하게 된다.

멀리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을 따라 무룡산, 삿갓봉, 칠봉, 거칠봉, 두문봉, 적상산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모여 덕유산맥이라는 맥을 이루고 있다.

 

 

 

 

 

 

 

 

덕을 넉넉하게 품었다는 의미의 덕유산.

주봉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약17km를 걷기 까지

잠시 한눈팔 기회 조차 주지 않는

아름다움운 설경을 간직하고 있는 덕유산.

 

 

 

 

 

 

 

 

 

 

사실 덕유산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인즉 삼공매표소에서 오를때

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는

무주구천동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으뜸으로 치는 계곡을 끼고 걸음에도

1시간 30분 정도 계속 되는 계곡이 사실 지겹더라.

또한 백련사 지나서 부터는 아주 가파르게 덕유산 주봉 향적봉으로 오르고...

산에 올랐을때는

나를 품고 있는 이 산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래서 덕유산이구나'라고 깨달으나

오르는 과정이 참 지루했다.

그래서 덕유산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썩 좋아하지 않던 덕유산에 푹 빠지게 한것이

바로 이 남덕유산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남덕유산의 겨울에 빠져버렸다.

 

 

 

 

겨울이 아름다운 산으로는

강원도 태백의 태백산을 많이들 친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백산의 겨울을 으뜸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모든 생각을 뒤업은게 바로

이 남덕유산의 겨울이다.

 

 

 

 

겨울이 아름다운곳 남덕유산

12월 또는 2월의 많은 달력에

덕유산 사진이 왜 걸려 있는지 알수있는 산행이다. 

 

 

 

 

 

 

 

 

 

 

 

 

 

 

 

 

 

 

 

 

 

 

 

 

 

 

 

 

고도가 낮아지며

눈을 덮고 있던 나무들은 얼음을 덮고 있다.

낮은 고도에서 내린 눈들이 살짝 녹고

밤새 녹은 눈이 얼어 붙어 얼음이 되어 버렸다.

 

 

 

 

얼음을 품고 겨울을 나는

나무에게는 참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큰 크리스탈마냥

눈이 부시다.

 

 

 

 

 

 

 

지구 온난화로 한겨울 내내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뽐내는 남덕유산은 아니다.

겨울임에도 눈이 많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번주 내린 눈으로 이리 멋진 설경을 보게 된것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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