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국토종주,4대강外(完)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양산 물문화관-낙동강하구둑

by 똥벼락 2013. 9. 24.
반응형

 

 

 

4대강 완주, 국토종주 완주

 

 

●날짜 : 2013. 9. 20(금) ~ 21 (토)

 

●날씨 : 맑음

 

●코스 : 현풍 출발 (20일 15:37) - 다람재 도착 (16:04)            

             다람재 출발 (16:08) - 무심사 도착 (17:06)

             무심사 출발 (17:10) - 합천창녕보 도착 (17:30)

             합천창녕보 출발 (17:36) - 적벽삼거리 도착 (18:06)

             적벽삼거리 출발 (18:18) - 남지대교 도착 (21:01)

             남지대교 출발 (23:20) - 창녕함안보 도착 (23:59)

             창녕함안보 출발 (21일 00:05) - 양산 물문화관 도착 (04:10)

             양산 물문화관 출발 (04:15) - 낙동강하구둑 도착 (07:02)

 

●참가인원 : 희석과 함께...

 

추석 명절 연휴...

20일 천천히 눈을 뜬다.

뭘~ 하나 싶다.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술만 퍼만 퍼 마실꺼 뻔하고....

금북정맥을 시작할까 고민하지만

오늘 출발하기에는 늦고....

그러다 결심한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마무리 하러 가자.... 라고....

희석에게 연락하여 자전거 타러 가자니 간단다.

그래서 대전발 10시40분 차를 타고 대구로 향한다.

동대구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지하철역으로 간다.

 

 

 

 

지하철을 타고

성당못역에 내리니 바로 서대구시외버스정류장이다.

14:20 차로 현풍을 향한다.

 

 

 

 

현풍에 도착하자 마자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식당부터 찾기 시작한다.

 

 

 

 

시장골목으로 들어가

영업하는 집이 있나 했으나

시골이라 그런지

명절기간이라 영업하는 식당이 단 한집도 없다.

 

 

 

 

식당을 찾아 현풍을 빙빙 돌다가

피쉬92라는 생선구이집을 발견한다.

메뉴 선택이 없다.

무조건 들어간다.

 

 

 

 

 

 

 

피쉬92 생선구이 생선찌개 방문기 -> 클릭

 

음식이 늦게 나와

출발시간이 늦다.

바로 금일 출발점으로 이동한다.

 

15:37 출발

        졸릴때까지 계속 달리기로 하고는

        폐달을 밟기 시작한다.

 

 

 

 

 

 

 

잠시후 낙동강을 만나고

낙동강을 따라 부산하구둑으로 향한다.

 

 

 

 

 

 

 

 

       강을 벗어나 정면의 산길로 올라야 한다.

 

 

강변길을 벗어나

오르막길을 달린다.

생각보다 길지는 않다.

오르막길 정상은 다람재이다.

 

16:04 다람재 도착

        팔각정이 있고 다람재라는 글이 세겨진 비석이 있다.

        짧은 휴식을 갖는다.

 

 

 

 

 

 

 

 

       가야할 자전거길이 보인다.

 

 

 

 

 

 

 

15:08 다람재 출발

        아주 가파르게 내려간다.

        속도감을 만끽하며 내려가는데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분이 타이어주입기 있냐 묻는다.

        급히 자전거를 세우고는 바람 채워주고 다시 내려간다.

 

 

       금일 출발지점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남은 거리가 178km 정도 였으니 20킬로 조금 더 왔다. 그래도 155km를 더 가야 한다.

 

 

 

 

 

 

 

자전거길이 두갈래로 갈린다.

하나가 임도길이라며 무심사로 가는 방향이다.

이미 앞에 희석이 무심사 방향으로 갔기에 따라간다.

 

17:10 무심사

 

 

 

 

무심사에 오르는 길은 대단히 가파르다.

나로서는 도저히 타고 오를수가 없다.

좀 끌고 가다가 수도꼭지가 보여 간단히 세수를 하고 간다.

 

 

 

 

 

       내려다본 무심사 대웅전과 낙동강

 

 

 

 

무심사를 거쳐 한참을 오르고

고개 정상부터는 또 다시 내리막이다.

내리막이 끝날무렵 축사가 나오고

그 앞은 정말 엄청 가파러서

팔이 다 아프다.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잠시 달리니

합천창녕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강정고령보에서 합천창녕보까지 가는 구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시간도 엄청 소요되고...

 

 

 

 

17:30 합천창녕보 도착

        앞서간 라이딩족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분들 말로도 합천창녕보 오는길이 만만치 않다고들 얘기를 나눈다.

 

 

 

 

10:36 합천창녕보 출발

        이제부터 창녕함안보까지는

        인증센터 기대도 하지 말고 가야 한다.

        55km나 되는 거리이니 창녕함안보가 나오긴 할런지 모르겠다.

 

 

       합천창녕보, 해가 서서히 지고 있다.

 

 

       합천창녕보를 건넌다.

 

 

 

 

18:06 적포삼거리 도착

       

 

 

 

적포삼거리 앞에서 생각없이 좌측으로 있는 다리를 건너면 낭패를 본다.

바로 앞에 국토종주를 하는듯한 라이딩족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그 길이 아닌데....

아타깝지만 쫓아가서 여기가 아니라고 말 할 힘이 없다.

'이 길이 아닌게벼~~' 깨닫고 되돌아 올 그분들을 생각하니 씁쓸하다.

자전거 이정표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적포삼거리에는 슈퍼도 있고 식당도 있고, 여관도 몇몇 보인다.

슈퍼에서 맥주 하나 사마시며 휴식을 갖는다.

 

18:18 적포삼거리 출발

 

 

 

 

 

 

 

해가 지고.....

남지까지 큰산 두개를 넘어야 한다.

첫번째 산 정상에서 두명의 라이딩족을 만난다.

두명도 함께 온게 아니고

한분은 공무원 정년 퇴임을 얼마전 하셨다 하고

또 한명은 고등학생이란다.

공무원아저씨가 함께 가자 하여

이곳부터 남지까지 인연이 이어진다.

 

 

       음력 16일이라 달이 참 밝다. 낙동강은 은은히 보인다.

 

 

큰산 하나를 넘고

평길을 잠시 가고는

마을을 지나 완전한 산길로 들어선다.

꽤 시골마을이다.

반딧불이도 보인다.

혼자 왔음 무서워서 이 길을 못넘을 만큼 어두침침하다.

공무원아저씨가 너무 시장하다하여

이곳에서 잠시 행동식을 먹으며 휴식을 갖는다.

 

산 정상을 지나 또 다시 내려서고....

물길을 따라 다려서야 남지대교가 보인다.

남지대교가 엄청 먼거리였단 생각이 든다.

멀기도 하지만 난이도도 꽤 있다.

 

 

       남지대교가 보인다.

 

 

 

 

21:01 남지대교 도착

        만났던 두분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한다.

        어쨌든 우리도 그 두분도 식사를 해야 하기에

        자전거길을 벗어나 식사를 하러 간다.

 

 

 

 

엄마손분식이란곳으로 들어간다.

청국장을 주문하고 우선 막걸리부터 달라고 한다.

 

 

 

 

병만 봤을때 생탁인지 알았는데

맛이 상당히 좋다.

그래서 이름을 확인해 보니 남지생막걸리이다.

내가 먹어본 막걸리중 손꼽힐 만큼 내 입맛에는 맞다.

경남은 생탁 막걸리가 잘 나가지만

내 입맛에 생탁 막걸리는 안맞는다.

 

 

 

 

청국장에 조개살을 넣었는데

담백하니 맛있게 잘 끓였다.

 

 

 

 

청국장으로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길을 이어가려 했으나

공무원아저씨가 소주 한잔 하자 하여

소주를 차마 거절 하지 못하고

닭발에 소주 몇잔 한다.

그리고는 오래 앉아 있지 않고 먼저 일어난다 양해를 구한다.

 

23:20 자전거 출발

        2시간20여분간 식사와 술을 마셨다.

        그냥 시간에 구애 안받고 가기로 해서

        그리 부담은 없다.

 

23:59 창녕함안보 도착

        건물의 불은 모두 꺼 있고

        인증박스 앞의 자판기만 훤히 불을 비추고 있다.

 

 

 

 

00:05 창녕함안보 출발

        남지 지나서 부터는 큰오르막 없이 진행한다.

        창녕함안보에서 양산물문화관까지도 약 55km이다.

        장시간 자전거를 타다보니

        어깨가 너무 아프다.

        힘든덕(?)에 그리 졸린지도 모른다.

 

04:10 양산 물문화관 도착

 

 

 

 

양산물문화관에 도착해서

좀 쉬었다 가려 했으나

물문화관은 없고

그냥 강변에 테그 깔고 인증센터박스만 하나 달랑 있다.

의자 하나도 없다.

그냥 데크에 누워버린다.

헌데 반팔, 반바지를 입은 복장이고

테크는 습기로 인해 젖어 있어서 쌀쌀하다.

잠시 누워 있다가 출발한다.

 

04:20 양산물문화관 출발

 

중간중간 정자에서 누워서

쉬엄쉬엄 감에도 낙동강하구둑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어느덧 해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부산시로 들어서고

날이 밝아온다.

 

 

 

 

낙동강하구둑 16km를 앞두고 부터는

1km마다 이정표가 있는데

통 줄지가 않는다.

16km이면 부지런히 30분이면 가는 거리이건만...

 

 

 

 

드디어 낙당강 자전거길의 끝,

국도종주 자전거길의 끝,

4대강 자전거길의 끝

낙동강 하구둑이 보이기 시작한다.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는

낙동강하구둑을 건어서 있다.

 

 

 

 

07:02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 도착

        작년 시작한 4대강 자전거길이 모두 마무리 된다.

        현풍에서부터 약 15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내가 느리긴 느리다.

        산행 15시간 이상 걸은거 보다 더 힘들다.

        내 근육은 자전거보다 걷기에 더 익숙한가보다.

 

 

 

 

 

 

 

 

 

 

 

       현풍에서 부터 00으로 시작된 거리 게이지가 178km 를 달렸다 표시된다.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에 편의점이 있어 라면이라도 하나 먹으려 하지만

어찌된게 쎄븐일레븐 편의점 인데 문이 잠겨 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세면만 하고는 지하철을 타고 부산터미널로 향한다.

 

8시10분경 부산터미널 도착하고

대전행 표를 예매하는데 15:30에 있다.

앞에 있는 표는 모두 매진이고....

우선 예매를 하고 터미널 내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하고 내려오니 9시 정도.

15시30분까지는 6시간 30분이나 남았다.

난 희석에게 부산을 가든, 전주로 가든 환승을 해서

좀 일찍 가자고 하니 희석이 싫단다.

결국 부산터미널 6시간30여분을 죽치고 앉아있다가

15시30분 차로 대전에 온다.

대전와서 막걸리 한잔 하고 집으로 온다.

집으로 오는 길은

아무리 피곤해도 발걸음은 가볍더라...

 

작년 6월에 시작해서 올해 9월 4대강자전거 길이 마무리 되었으니

어느덧 15개월이 지났다.

비오면 안가고, 추우면 안가고, 더워도 안가고....

또한 녹조 심할땐 시궁창 냄새 맡기 싫어서도 안갔다.

아무튼 이렇게 끝이 났다.

 

4대강으로 국민들의 언성이 상당히 높다.

생각해보면 MB의 공약은 대운하였다.

그걸 알면서도 대한민국 국민은 MB를 선택했다.

삽질 하라고 MB를 뽑아줬고

삽질 못하게 하는건 또 무슨 얘기인지...

MB는 어쨌든 자신의 공약중 최대 국책사업였던 4대강 사업을 했다.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세운 MB의 입장에서는 잘한거 아닌가??

대운하가 아닌 4대강을 했다고 국민들의 분노를 산것은 아니다.

삽질을 했다고 MB에게 뭐라무라~ 하는거다.

삽질하라 뽑아 주고 삽질했다 뭐라 하고....

이 뭣꼬???

 

4대강으로 인한 환경 파괴도 문제지만

그 천문학적으로 쓰인 22조원의 돈과

아무개들 통장에 들어갔을 검은돈이 문제겠지....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해서가 아니라

분명 돈도 문제겠지만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보는 철거해야 될듯하다.

 

대전에 살고 있어서

낙동강 똥물은 먹고 사는 입장은 아니고...

뭐 물론 금강에 녹조도 심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난 당장 국민연금 내라고나 안하면 좋겠다.

그동안 넣은 국민연금 환급해주면 더 더욱 좋겠고...

허나 그럴일은 만무하지.

어르신들 챙겨드려야 하니....

난 내일을 준비할 상황이 아니고

오늘 하루나 잘 버티자라는 바람으로 사는 서민인지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