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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完)/금남호남정맥(完)

[금남호남정맥] 무령고개-밀목재

by 똥벼락 200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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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6. 2. 19 (토)

 

●날씨 : 맑음

 

●코스 : 무령고개-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백운산-밀목재 (산행시간 5간 33분)

 

●사용경비 : 남대전IC-장수IC (고속도로 통행료 3800원)

                   장수IC-안영IC (고속도로 통행료 4200원)

                   김밥 (5000원)

                   밀목재-(택시)-무령고개 (20000원)   장수택시:063-351-4759 

                        

●참가인원 : 나 홀로

●산행기에 앞서...

 2005년 10월 1일 백두대간을 끝내고

 산행다운 산행 한번 하지 않고

 거의 매일 술에 찌들어 살았다.

 

 작년 백두대간을 하며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잡고 하였는데

 이번 정맥은 대간만큼 산줄기가 길지도 않기에

 쉬엄 쉬엄 조금씩 즐기며 가기로 한다.

 산행만이 아니고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도 둘러보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다시 산을 찾게 되는데......

 끝까지 완주를 하게 될러지도 모르겠고

 지금 현재의 체력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꾸역꾸역 백두대간은 끝냈고....

 정맥으로 눈을 돌리긴 했지만

 대간할때만큼의 자신감없고

 꼭 해내야겠다란 강한 결심 또한 없다.

 정말...그냥 쉬엄 쉬엄 천천히 놀며 놀며 산행을 할 생각이다.

 

 대간을 끝내고..

 그렇게... 4개월 정도 지내고....

 날이 서서히 풀리는 2월에 정맥을 결심한다.

 회사 여건상 그리 먼곳을 가지 못하고

 대전에서 가장 근거리에 속하는 금남호남산맥을 향한다.


●맘대로 쓰는 산행기

03:30 기상

        회사 당직이지만

        함께 당직서는 분께 양해를 구한 상태다.

        정수기에서 물 채우고 간단한 세면만 하고는 회사를 나선다.

03:55 출발

        인근에 있는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사고는

        금남호남정맥의 기점이 되는 영취산 아래 무릉고개를 향한다.

        장수IC를 나와 육십령 고개로 향하다

        우측으로 나있는 논개생가방향으로 향한다.

        그렇게 계속 직진을 하고...논개 생가를 지나고..

        대곡교차로(T자 모양의 3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터널이 있고 새로생긴 도로이다.

        직진을 해야할찌, 우측으로 가야할찌 모른다.

        무릉고개 이정표도 없고...

        우측으로 향한다.

        터널을 지나고...계속 내리막길이다.

        잘못온듯....

        차를 돌려 다시 대곡교차로로 왔고

        오던중 약간의 고개인듯한 곳이 있었는데

        혹시 그곳인가 해서 가본다..

        아니다...

        그럼 대곡교차로에서 직진을 했어야 한다.

        약간의 알바를 하고는.......

05:59 무릉고개 도착

        바람소리가 꽤 거세다.

        차에서 아침식사를 김밥으로 대신한다.

        에휴~~ 이런 청승맞은 행동, 또 시작했구나!!!

        차에서 나와 등산화를 신는다.

06:20 출발

        금남호남정맥의 첫 시발점 영취산으로 향한다.

        무릉고개에서 영취산 가는길, 무릉고개에서 장안산 가는길은

        2월1일부터 봄철 산불예방기간으로 입산 금지시기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수는 없는법.

        영취산으로 향한다.

06:37 영취산 도착

        작년 2월27일에 올라온 뒤 거의 1년여만에 영취산에 오른다.

        아직 어두움이 짙게 깔려있고

        동쪽으로는 서서히 해가 떠오르려한다.

        영취산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06:47 영취산 출발

07:00 무릉고개 도착

        무릉고개를 사진에 담고 싶지만

        차를 가지러 다시 와야하고

        아직까진 어두운탓에 사진은 찍지 않는다.

07:04 무릉고개 출발

        3분여만에 산불감시 초소가 나오고

        5분정도 더 진행하니 장안산과 팔각정으로 나뉘는 길이 나온다.

        길은 무척이나 잘나있고 장안산까지는 크게 힘든 구간이 없다.

08:03 장안산 도착

        기온이 낮지 않은건 확실히 알수 있으나

        바람때문에 얼굴이 시렵다.

        장안산표석에 막걸리 한잔 따른뒤 큰절 한번 올린다.

        '제발 로또 대박나게 해주세요~'

        쌓여있는 눈들이 바람에 날려 조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08:13 장안산 출발

        장안산에서 전부 덕천방향으로 가서인지 밀목재 방향으로는 발자국이 없다.

        러셀도 아니고... 발목에서 무릎까지 눈에 빠져가며 진행을 한다.

        길이 무척이나 잘 나있음에도

        발자국이 전혀 없다보니 약간의 알바도 하게 된다.

        운 좋게도 쉽게 등산로를 찾는다.

09:03 970봉 통과

        날이 밝아오며 금남호남정맥의 능선이 들어난다.

09:20 휴식

        막걸리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한동안 산행을 하지 않아 체력이 많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눈속에 빠져가서 산행을 하려니 꽤 힘이 든다.

09:27 출발

09:35 백운산 도착

        금남호남정맥의 백운산 앞에서 백두대간의 백운산이 충분히 보일텐데

        날씨탓에 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 뒤로 간간히 장수덕유산과 남덕유산이 보인다.

09:38 백운산 출발

        겨우 몇시간만에 체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눈만 없어도 이정도로 힘들지 않을텐데......

10:08 식사

        힘든만큼 금방 허기짐을 느껴 식사를 한다.

10:13 출발

10:33 휴식

        힘들어서 또 쉰다.

        처음 막걸리를 한잔 들이킨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만 전진하자....

        욕심을 버리고 막걸리 두잔을 더 들이킨다.         

        막걸리 마시며 전화를 켜보니 안테나 이빠이 뜬다.

        친구에게 전화해서 한참 수다를 떤다.

        나 대리러 장수에 오라고.....

        처음엔 친구가 정말 올듯하여 감동받을뻔 했는데

        내가 차 끌고 왔다 하니 안온한다.

        기분 우울....다시 술 한잔 들이킨다.

10:44 출발

        힘들어도 집에 가려면 또 걸어야지.

        그렇게 쉬엄쉬엄 띵가띵가 놀면서 밀목재를 향한다.

        물론 힘들어서 헥헥거리기도 한다.

11:53 밀목재 도착

        조금 더 갈까 했지만 짧게 밀목재에서 이번 산행을 마무리 진다.

          

밀목재는 교통편이 대단히 불편한곳이다.

장수에서 밀목재 오는 차는 하루 두번.

정확한 시간은 모르고 오전 9시쯤 있고,

16:30에 장수에서 출발, 밀목재로 오는 차가 있고

그차가 17:00정도에 밀목재에서 장수 나가는 차란다.

버스는 아얘 포기한다.

지나다니는 차들도 거의 없다.

마침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남은 막걸리 비우고 택시를 부른다.

밀목재에서 무릉고개까지는 25000원 정도란다.

 

잠시후 택시가 왔고 무릉고개로 향한다.

미터기로 18000원 정도가 나왔고

기사님 20000원 내란다.

25000원 생각했는데 20000원만 내라니 기분좋게 드린다.

 

장수에 몇몇 택시에 전화를 했지만 이 기사님이 가장 저렴했다.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황인섭'님인가 그랬다.

 

아무튼 무릉고개에 돌아 와서 흙투성이가된 장비 좀 대충 정리하고 출발한다.

 

중간에 논개생가를 구경하고 온다.

논개생가는 주차료도 꽁짜, 입장료도 꽁짜~

 

15:12 집 도착

 

대간 할때 항상 해 오던것.

산행후 친구 하나 불러내서 술 마시는것.

이번도 여지없지 친구하나 불러낸다

친구녀석 소주 한병 사준다는거

쥐랄쥐랄해서 두병 얻어먹는다.. ㅋㅋㅋ        

 

그래..그래...

언제 산이 좋아서 산에갔냐~

산에 갔다온뒤 마시는 이 술맛땜시 산에갔지~

 


 

    ▲ 영취산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리본 '황악바람 夫婦'

 

  

     ▲ 무릉고개와 영취산



 

     ▲ 가야할 금남호남정맥...장안산을 바라보며

   

     ▲ 금남호남정맥의 정기를 받아 로또 대박을 기원하며...


 

     ▲ 가야할 금남호남정맥 

 

     ▲ 밀목재와 시두봉


 

     ▲ 밀목재


 

     ▲ 무령고개


 

     ▲ 집에 돌아오며 바라본 백두대간 봉우리 남덕유산, 장수덕유산, 할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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