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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산 행

복주산나들이 (수피령-복계산-칼바위봉-복주산-하오현) 한북정맥

by 똥벼락 201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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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발걸음, 한북정맥

 

 

●날     짜 : 2017년 6월 25일 (일)

 

●날     씨 : 흐리고 때때로 비

 

●참가인원 : 뫼또메종주클럽 회원들과 함께...

                  

● TRACK  : download

 

●코     스 : 수피령 - 복계산 - 칼바위봉 - 복주산 - 하오현 - 463도로 (산행시간 5시간 20분)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비  고

 수피령

 

 08:52

 

 복계산 갈림길

 09:26

 09:28

 

 복계산

 09:44

 09:48

 

 복주산

 13:28

 13:32

 

 하오현

 14:01

 14:02

 

 463도로

 14:12

 

 

 

 

 

 

 

 

뫼또메종주클럽에서 호남정맥을 마치고

한북정맥을 시작한다.

횟차로는 오늘이 한북정맥 두번째 나서지만

저번 구간에 차 고장으로

한북정맥 첫번째 구간을 오늘이 되서야 걷는다. 

 

뫼또메종주클럽에서 호남정맥 마지막 구간을 함께 할 당시

우정산행 개념으로 참가했고

당시 몇몇 분이 한북정맥 첫구간에 꼭 오라 했고

찾아봰다 했으나 업무로 인해 찾아 봽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이 되서야 찾아 봽게 된다.

 

04시25분인가??

대전 시민회관 뒤에서

뫼또메종주클럽 버스에 오른다.

이 산악회는 오늘이 세번째인데

아직은 어색함이 많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4시간도 더 지나서야

오늘 산행의 시작점 수피령에 도착한다.

역시나 참 멀은 한북정맥.

 

 

       년 차 로는 2년만에 다시 보게 되는 수피령 고개비

 

 

       오늘로 세번째 만나는 수피령 고개비. 볼때마다 왜 이곳에 심어뒀을까 할만큼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다.

 

 

       철원과 화천의 경계, 수피령

 

 

고개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한다.

산악회원들은 수피령고개비에서 사진을 찍고....

나만 혼자 고개 정상을 향한다.

 

그리고 고개 정상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바로 이곳에서 산행을 해도 되지만

회원들이 있는 고개비로 다시 내려간다.

 

 

 

 

 

 

 

 

대성산지구 전적비 뒤쪽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머리털 나고 지도록 한번도 걷지 못하는 길이 허다하지만

이 구간은 두번째로 걷는다.

늘 생각한다.

오늘 걷는 이 길이 내 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곳곳에 비 소식이 있고...

날씨가 꽤 흐리다.

산행도 중요하지만

요즘 비온다고 투덜거리면 맞아죽기 딱 좋을 시기이다.

가뭄으로 온통 걱정이기에...

또한 요즘같이 더울땐 비맞으며 걷는것도 나쁘지 않다.

더구나 이 길은 이미 걸었던 곳이기에

조망에 큰 미련은 없다.

그냥 좋은이들과 함께 걷는 것에 의미를 둘 뿐...

 

 

 

 

       돌아본 대성산

 

 

좋은분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오르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복계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늘산은 크게 힘들지도 않고

거리도 썩 길지 않아 부담도 없다.

무엇보다 하오현까지 꼭 가야 할 부담이 없다.

난 한북정맥 완주란 목표가 없고

그냥 좋은이들과  함께 걷는단 목적이기에...

요즘은 이렇게 어디까지 꼭 가야겠단 목표 없는 산행을 해서

부담이 없어 좋다.

요즘에서야 이런 산행의 즐거움을 안다.

 

대간, 정맥, 기맥을 하며

늘 어디까지 가야겠단 목적을 갖고
많은 산행을 해왔고

여전히 그런 산행은 진행형이지만

작년 산에서의 여러 어려움을 격은 뒤에는

산행에 대하는 것을 많이 바꾸려 한다.

특히나 최근 지인과의 몇몇 산행을 통해

목적 없는 산행을 하니 너무 좋더라.

 

 

       복계산 갈림길

 

 

       복계산 갈림길의 이정표

 

 

복계산으로 향한다.

한동안은 평탄하다가

복계산 정상부가 가까워지며 살짝은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복계산 가는길에... 이런곳을 다들 통천문이라 하더라.

 

 

꽤 오르고...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것이 복계산 정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종종 있으나

이곳은 정상이 아니다.

살짝 더 진행해야 복계산 정상으로

복계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다.

 

 

       복계산 정상 살짝 못가서 있는 헬기장

 

 

대성산을 가장 잘 바라 볼 수 있는곳.

아마도 이곳 헬기장이지 싶다.

대성산을 바라 보기 좋은 전망대라 칭해도 될만큼

대상산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헬기장에서 본 대성산

 

 

       헬기장에서 본 가야할 한북정맥

 

 

       헬기장과 그 뒤로 보이는 대성산

 

 

헬기장 옆으로 나 있는 숲길로 들어가

평지 가까운길을 1~2분이나 걸을까??

복계산 정상에 도착한다.

 

 

       복계산 정상의 이정표

 

 

       복계산 정상석

 

 

복계산 정상은 한쪽 방향만 조망이 트여

전체적으로 조망이 좋은편이라 얘기 하기는....

아무튼 쉽게 올 수 없는 산이기에

이렇게 한북정맥때나 한번 오르는...

그러한 산이 복계산이다.

 

 

       복계산 정상에서의 조망

 

 

복계산 정상에서

서울였던가?
어디에서 오셨다는 일행들에게

토마토주스 한컵 얻어 마신다.

주는것을 잘 받아 먹어야

다음에 또 주는법..

그것에 내 삶의 법칙이다.

주는것은 맛있게 잘 받아먹자!!!!

 

한참을 있으니

산악회원들 한분, 두분...올라오고

난 헬기장을 지나

복계산 갈림길으로 내려선다.

 

갈림길에 내려서서

회원들을 살짝 기다리고

희망봉兄, 헤림兄, 봉숭아姉가 내려와서야

함께 발걸음을 맞춰간다.

 

 

       다시 내려온 복계산 갈림길

 

 

 

 

중간중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안개도 점점 짙어진다.

즉 구름이 산을 덮어 가고 있음이다.

이런 분위기..  나쁘지 않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라면 더욱 더..

 

한동안 지루할만큼 조망은 트이지 않고

숲길을 걷는다.

때때로 빗방울에 젖어 올라오는 풀내음이 전해진다.

오랜만의 풀내음.

새벽산행에는 이렇게 촉촉히 젖은 대지와

풀잎 사이로 간혹 올라오는 풀내음을 맡게 되지만

요즘 새벽 산행한적이 통 없어서리...

문득 새벽에 산을 만나러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넓은 헬기장에 오른다.

희망봉兄, 하늘사랑兄, 즐거움兄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자고...

같이 먹으려 일단 앉지만...

입맛이 없어서 그냥 다시 일어난다.

헌데 兄들이 계속 먹고 가라며

밥을 덜어주니....

주는것을 다 잘 받아먹어야 산다란 생각때문에

다시 앉아서 주는 밥을 먹는다.

 

 

       식사를 하며...

 

 

       복주산은 썩 멀어 보이지 않는다.

 

 

식사를 하고...

다시 가던길을 잇는다.

여전히 조망 없는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안개가 껴 몽환적인 분위기와 가끔 올라오는 풀내음.

그리고 썩 힘들지 않은 코스로 인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유쾌해지는듯하다.

이게 바로 영적휴식인가??

 

 

영적 휴식은
당신의 마음과 능력,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 심오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다.
일부 과학자는 우리가 영적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기도와
명상은 두뇌를 물리적으로 변화시킨다.

- 메튜 에들런드 《휴식》 -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땀이 쭉쭉 빠진다.

땀과 비로 인해 온몸은 이미 젖어 버렸다.

그렇게 땀과 비를 뒤섞어 가며 오르막을 오르고..

 

오산인지, 안산인지에서 온 산악회를 만난다.

삼겹살을 굽더라.

오르며 땀을 쫙~ 뺏는데 마침 막걸리 한잔 하라고...

그래서 '뭐 이런걸 다~' 하며 잔을 건내 받는다.

막걸리 한잔 마시니 삼겹살 쌈도 하나 주고...

한잔은 부족하다 싶어 잔을 반납하지 않는다.

그러니 한잔 또 건내기에

'뭐 이런걸 다~'하며 한잔 더 받아 마신다.

그리고서야 잔을 반납한다.

역시 술은 꽁술이 최고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실내고개로 하산할수 있으나

하오현과는 완전 다른방향이다.

 

 

       이런 봉우리도 지나고...

 

 

 

 

 

 

약간의 암릉길이 이어진다.

로프도 있고...

그곳에서 예전 걸어둔 나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30대적에 걸어둔 나의 흔적.

 

 

늙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나이가 들고 육체가 퇴행하는 것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적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비결은 단 하나이다.

자기 삶을,

자기 삶의 진정한 핵심이 되는 것을 역사,

즉 미래에 연결하는 것이다.

"나는 이전의 내 그림을 거슬러 그림을 그린다"고 피카소가 말했다.

이것이 바로 피카소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 아르투로 파올리 《사막일기》 -

 

 

       나의 흔적

 

 

 

 

 

 

 

 

복주산 정상에 도착한다.

1152m로 한북정맥 최고봉이다.

조망은 없다.

흐린 날씨 탓도 있지만

조망터라 할 만한 봉우리는 아니다.

 

 

       복주산 정상석

 

 

 

 

복주산에서 좀 오래 있는다.

비도 오고 하기에 비나 맞으려고...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비를 맞고 복주산에 멍때리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양광모 시인에게 묻고 싶다.

       보이는것 하나 없는 복주산

 

 

안개는 더 짙어진다.

비는 계속 오락가락~

비가 오니 많은 이들이 생각난다.

특히나...

비 오는것을 좋아하고

내가 비오는날 함께 비를 맞아준다고 했던 친구가...

 

복주산에서 하오현까지는

계속 되는 내리막이다.

 

 

 

 

하오현에 도착한다.

이제는 463도로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하오현

 

 

       하오현의 이정표

 

 

       다음 구간 초임

 

 

하오현을 출발해

혼자 터벅터벅 걸어 내려간다.

썩 길지 않은 접속구간.

임도를 따라 도로까지 내려간다.

 

 

 

 

 

 

도로로 내려서니 안개가 많이 걷혀 있다.

노란색 산악회 버스를 만나며 금일 산행은 마무리 된다.

 

 

 

 

       오늘이 6.25인데...

 

 

하오현터널 관리사무소 뒤쪽으로 계곡이 있어

예전 그곳에서 씻은 기억이 있다.

가봤지만 너무 가물어서 물이 전혀 없더라.

난 뭐 미리 준비해둔 물로 간단히 씻기야 했지만...

 

회원들 하나,둘 내려오고....

씻기 위해 백운계곡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뒤풀이도 하고....

그런뒤에서야 대전으로 온다.

 

대전에 와서는

몇몇분과 술한잔 더 하고서야 집에 들어온다.

비오는 날이라 술맛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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