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 - 날씨 때문 안보여, 잡목 때문 안보여~
●날짜 : 2015년 8월 2일 (일)
●날씨 : 흐리고 때때로 약간의 비
●코스 : 운두령 - 계방산 - 호령봉 - 수정암갈림길 (산행시간 6시간 49분)
수정암갈림길 - 서대수정암 - 상원사주차장 (접속시간 1시간 24분)
●참가인원 : 한겨레산악회원과 함께...
●TRACK :download
한강기맥(漢江岐脈)
'한강기맥'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는 산줄기로
약 166.9km에 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던 백두대간이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가지를 쳐 남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상왕봉(1491m), 비로봉(1563.4m), 호령산(1566m) 등
오대산 군을 일구고 1372m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계방산 군을 일군 뒤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271.8m봉을 일군다.
1271.8m봉을 지나며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불발령으로 이어진다.
불발령일 지나 잠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던 산줄기는 1052m를 지나
방향을 남서쪽으로 바꿔 덕고산(1125m)을 일구고
덕고산을 지나면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학산(876.4m)과 덕구산(656m) 및 응곡산(603.1m), 만대산(680m)를 지나게 된다.
만대산을 지난 기맥의 산줄기는 또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어음산(929.6m)과 금물산(774m)을 일구고
금물산을 지나서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갈기산(684.9m)과 소리산(658.1m)을 일군다.
소리산을 지나면 용무산까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고
용문산을 지나며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농다치고개로 이어지며, 농다치고개를 지나서는
538.1m봉까지 남서쪽으로 이어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계산(656m)으로 이어진다.
청계산을 지나면 잠시 북쪽으로 이어지고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14.7m봉을 지나게 된다.
214.7m봉을 지나면 서서히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추고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한다.
한강기맥을 이루는 주요산으로는
오대산 두로봉(1421m), 상왕봉(1491m), 비로봉(1563m), 호령봉(1561m), 뽀지게봉(1358.7m),
방산(1577m), 보래봉(1324.3m), 청량봉(1052m), 삼계봉(1070m), 덕고산(1125m), 운무산(980.3m),
수리봉(959.6m), 대학산(976m), 덕구산(652.2m), 응곡산(603.7m), 만대산(680m), 오음산(930m),
금물산(774m), 시루봉(504.1m), 갈기산(684.9), 송이재봉(670m), 싸리봉(812m), 단월산(778),
용문산(1157m), 소구니산(779.9m), 옥산(577.9m), 말머리봉(500m), 청계산(658.4m) 등이 있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태백산맥은 없다」 「산경표를 위하여」의 필자인 조석필님과
「신산경표」의 자자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해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 했다.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은 100km이상 되는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는 산줄기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한강기맥으로 제안하였다.
또한 혹자들은 한강기맥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를 필두로
1천m급 고봉이 10여개나 넘고 험준한 준령들이 많고
오대산에서 출발하여 시종일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내려오기에
두강의 중앙에 있는 산맥이라고 하여 한때 한중기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금남정맥, 금호정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보다 산줄기가 더 길어
한강정맥이라고 명명하려고도 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한강기맥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제 백두대간 대관령-삽당령 구간을 마치고
둔산동에서 늘하늘兄, 주흘산兄, 건강맨兄과
식사를 하며간단히 술한잔을 했다.
대전에 늦게 도착해서
식사에 소맥까지...
오늘 산행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됐다.
05:30 한겨레산악회 버스 승차
오늘부터는 한겨레산악회 버스 승차 시간이
한시간 앞당겨졌다.
대전에서 한시간 일찍 출발했으나
휴가철로 인해 고속도로가
이른 시간부터 막히기 시작하고...
결국 09:45 가 되서야 운두령에 도착한다.
운두령에 도착을 하니
안개가 자욱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기세다.
09:53 운두령 출발
쭉 뻗은 계단을 따라 오르며
한강기맥 두번째길을 나선다.
↑ 계단에서 내려다본 운두령
운두령을 출발해서는
한동안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어제 백두대간을 다녀오고
연 이틀 산행이 요즘은 꽤 버겁다.
오늘도 몸이 천근 만근하다.
구름속을 걷는 한강기맥종주이다.
주위에 보이는것은 없으나
참으로 운치는 있다.
전망대가 가까워지며
오름길의 경사도도 서서히 커진다.
더불어 내 심장은 더 발랑거린다.
10:59 전망대 도착
구름전망대이다.
보이는것은 구름뿐이다.
↑ 전망대에서...
↑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이러하다는데 전혀 이러하지 않다.
11:01 전망대 출발
11:16 계방산 도착
우리나라 산의 높이순을 열거하면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그리고 계방산이다.
높은만큼 조망이 좋아야 하는 계방산이지만
너무 높은 나머지 구름속에 묻혀 버린 계방산이다.
↑ 계방산 정상석
↑ 계방산 정상부
11:17 계방산 출발
능선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니
현수막이 요란하게 걸려있다.
이곳부터 오대산 비로봉까지는 입산금지구역이다.
↑ 이곳부터는 입산금지구역이다.
12:11 식사
알바하기 좋은곳,
직진하면 방아다리 약수이고
좌측으로 틀어야 한강기맥으로 들어서는곳에서
빵하나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12:23 식사 끝, 출발
입산금지구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길이 썩 좋지는 못하다.
오늘은 어처구니兄과
2주전에 찾지 못한
서대수정암을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헌데 어처구니兄은 워낙 걸음이 빨르고
내 몸은 상당히 무거워
과연 쫓아갈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어처구니兄이 걸음도 맞춰주고
몸도 좀 가벼워져서 겨우겨울 쫓아간다.
13:34 1375봉 도착
이곳도 알바하기 꽤 좋은곳이다.
바로 좌측으로 틀어야 한강기맥이 이어진다.
어처구니兄이 주는 복숭아를 먹으며 짧은 휴식을 갖는다.
13:43 1375봉 출발
이곳부터는 하늘땅兄, 어처구니兄과
가장 선두에서 더이상 뒤에 걷는 일행을 보지 못한다.
한참을 걸어....
호령봉이 가까워지고..
호령봉은 오르기가 힘든게 아니고
잡목이 엄청나서 진행하기가 힘이든다.
잡목이 너무 심해
발 디딜곳 조차 보이지가 않아
천천히 진행을 한다.
물론 잡목이 배낭과 옷깃을 붙잡아
빨리 진행도 못하지만....
16:16 호령봉 도착
오늘 산행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다.
사실 오늘 상원사까지 갈수는 있을까 싶을만큼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러한 상태에서 호령봉까지 오니
오늘구간 마무리가 된듯 무척이나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
호령봉 정상은 헬기장으로
날씨 좋은날은 조망이 엄청 좋을듯한 곳이다.
↑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는 호령봉
16:21 호령봉 출발
호령봉 출발해서도
잡목은 여전히 심하다.
작은 봉우리 하나 남고
그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서며
서대수정암 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16:43 서대수정암 갈림길, 한강기맥 종료
이 갈림길에서 금일 한강기맥은 종료된다.
함께 걸었던 하늘땅兄은 오대산 비로봉까지 향하고
어처구니兄과 나는 서대수정암을 가야해서
상원사 주차장에서 보기로 하기는 이곳에서 헤어진다.
16:44 수정암 갈림길 출발
이제는 상원사로 가는 탈출로인 셈이다.
이 길은 2주전 걸었던 길이라 부담이 없다.
저번에 수정암을 찾지 못했기에
지도를 꼼꼼히 봐가며 찾아간다.
그리고.....
서대수정암 근처에 도착하고
어처구니兄에게 '지금 우리가 있는곳에서 서대수정암까지 5분거리 안에 있다' 라며 얘기를 한다.
하지만 서대수정암으로 가는 등산로는 통 모르겠고...
그냥 서대수정암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하니...
5분은 커녕 1분만에 서대수정암에 도착을 한다.
우통수 뒤쪽으로해서 내려선다.
17:32 서대수정암 도착
서대수정암 앞에는 우통수라는 샘터가 있다.
↑ 우통수
현재 한강의 발원지는 검룡소라 칭하지만
과거 한강의 발원지는 이곳 우통수로 불렸었다.
또한 우리나라 3대 약수터 가운데 하나로 불렸던 곳으로
매우 뜻깊은 샘터이다.
우통수비 옆에 바가지가 있어
물 한잔을 떠 마시고 싶었는데
물이 너무 탁하다.
뿐만 아니라 청개구리 한마리도 보인다.
갈증이 심한것도 아니고
또한 청개구리와 함께 물을 마시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
물맛은 포기한다.
나는 우통수를 보고 있는데
어처구니兄은 봉지에 무언가를 담기 바쁘다.
가보니 나무에 버섯이 열렸는데
무슨버섯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서 봉지에 담고 있다.
우통수를 보고
서대수정암을 보기 위해
'출입금지' 판을 무시하고
살짝 들어가본다.
짧은 오솔길 뒤로
너와집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나고...
이 깊은 산골에 자리한 서대수정암을 보게 된다.
너무 이뻐서 한바퀴 둘러 보고 싶었으나
이정도까지만 접근하고 발길을 되돌린다.
15:38 서대수정암 출발
우리가 온 길 말고
아주 잘 나있는 길을 따라간다.
그러니 저번 우리가 지난길을 만나고
등산로가 이렇게 뚜렷한데 이것을 왜 못봤을까 라며
어처구니兄과 웃음을 자아낸다.
17:58 상원사-사자암 임도
임도를 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오늘 구간 한강기맥도 무사히 마쳐서 기분이 좋은데
서대수정암과 우통수까지 보게 되어
오늘은 아주 만족한 산행이다.
18:09 상원사 주차장 도착
18시쯤 하산을 예상했는데
거의 예상시간에 맞게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씻고 옷갈이 입고 막걸리를 한잔 마신다.
그리고는 후미를 기다리고....
헌데 후미가 너무 늦어진다.
늦게 오는거야 기다리면 된다지만
해는 이미 지고 렌턴이 있을까 걱정이다.
한겨레산악회는 최근 몇년
렌턴 쓸 일이 없어
아마도 준비가 안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20시 무렵....
렌턴 없이 무사히 모두들 하산을 마치고
대전으로 향한다.
01시 넘어서 집에 들어온다.
이틀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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