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빙어로 끓인 빙어매운탕을 먹다
아침에 주훈으로 부터 전화가 오더니만
옥천 빙어축제장에 가잖다.
요즘에 자주가서 귀찮으나
오랜만의 연락이라 거절하기가....
그래서 알았다 하고는 희석에게 연락하여
2015년 1월 12일 주훈, 희석과 함께
대청호 빙어를 잡기위해 옥천 빙어축제장으로 향한다.
가는길이 지루해서
나는 차 뒤에 앉아 모닝맥주를 한캔 한다.
빙어낚시 간다하지만
나는 술만 마시므로 아침부터 개시한다.
옥천 빙어축제장 가는길은
육영수 생가를 지나 쭉~ 직진하면
다리 하나가 나오고 그 다리가 안터교이다.
안터교 아래에서 대청호 빙어낚시를 하면 되는거다.
옥천빙어축제중이라
안터마을에서 주차장을 마련해뒀다.
주차장은 안터교를 건너 좌측 뚝방길을 따라 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으로는 '안터교'라고 입력하면
옥천빙어축제장에 갈 수 있다.
안터교까지 갔는데 빙어낚시터를 못찾는다면....
답없다.
헌데 그럴리는 없다.
안터교 가면 어딘지 다 찾아갈수 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방학이라 아이들도 많이들 보인다.
옥천빙어축제를 하느니 마느니 하더니
(주)안터마을에서 옥천빙어축제를 강행했다.
헌데 예년 대비 상점이 몇 안된다.
옥천빙어축제 초반이라
아직도 축제 준비중인건지
아니면 군이나, 대청호에서 허가를 안내줘서
작게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쓱~ 둘러보지만 안전요원은 눈에 안띈다.
썰매에 짐을 싣고 얼음 중앙으로 향한다.
며칠전에 비해 빙질이 많이 상했다.
특히나 여기저기 얼음을 파태서
얼음판이 울퉁불퉁하다.
즉, 썰매 타기에 장애물이 많이 늘어난것이다.
주말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옥천빙어축제에 참여한듯하다.
참고로....
옥천빙어축제는 입장료도 없고 주차료도 없다.
요즘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많이들 열리지만
이곳은 자연 환경 그대로를 이용하여 하는 축제이다.
빙질 좋은곳에 자리를 잡고 얼음을 판다.
주훈이 얼음을 판다.
내가 파는데 답답하다며 지가 연장을 빼앗아 판다.
빙어구멍보다 중요한것이
소주냉동고이다.
정말 성의없게도 팠다.
음식 담을 구멍인데...
셰프 담당은 나는
불을 피우고
찌개를 끓인다.
오늘은 육개장으로 준비했다.
낚시대를 넣자마자 바로 빙어가 나온다.
계속 느끼지만 몇년동안 빙어낚시를 다니며
올해같이 빙어가 잘나온적은 처음이다.
찌개가 끓이는중이라 안주가 없다.
주훈은 초고추장에 빙어를 찍어 먹는다.
살짝....
빙어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빙어회....
정말 그냥 먹어도 되는것일까?
빙어는 깨끗한물에서 사는 물고기라 생각하는데
깨끗한 물보다는 수온이 맞는것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빙어 수확하는곳은 서산의 천수만이다.
헌데 천수만을 대단히 오염도가 높다.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되는곳에서 잡아 올린 빙어를
전국적으로 유통시킨다.
인터넷으로 빙어회라고 검색하면
절대 그냥 회로는 먹을수 없는게 빙어이다.
하지만.......
위에서 살짝 얘기했듯이
이곳은 자연그대로만을 이용하여 행해지는 빙어축제장이다.
아마 빙어를 잡아다 이곳에 풀어줬다면 분명 입장료를 받겠지.
이곳은 대청호에서 자란 녀석들이라
그냥 먹어도 될듯하다.
하지만..
점포에서 사먹는것은 출처를 알수 없기에
사먹는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냥 잡아먹어라...
박그네 정권들어와서 먹고 살만하다는 사람 못들어봤다.
그러니 사먹지 말고 잡아먹자.
이렇게 빙어 얘기를 하다보니
육개장이 서서히 끓기 시작한다.
육개장의 건더기가 부족하여
라면도 넣어 먹는다.
그러며 소주는 당연히 따라오고...
먹으면서도 빙어낚시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 잡아 올린다.
왜냐하면 오늘 빙어매운탕을 끓여먹기위해
매운탕꺼리를 준비했기 때문...
썰매로 드라이브 한바퀴 돌고 왔는데
우리 베이스캠프 옆이 요란하다.
언론사에서 얼음의 두께를 확인하기 위해 온것이다.
전날....
이곳은 아닌 다른 위치의 대청호에서
얼음이 깨지며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이곳의 얼음 두께를 확인하기 위헤
119소방서와 방송사에서 온것이다.
그리고 안터마을 이장님이 인터뷰를 한다.
MBC, CJB, YTN, 연합뉴스등에서 촬영을 왔는데
YTN뉴스에 뒤에서 어슬렁 거리던 내가 잡혔다.
모처럼만에 카메라에 잡혔다.
다행히 얼굴은 안나왔다.
우선 전기톱으로 얼음을 깨고
얼음의 두께를 확인해보자..
20cm이 살짝 안된다.
땅에 가까워질수록 얼음의 두께는 두껍고
안쪽으로 갈수록 얼음의 두께는 얇다.
이장님 인터뷰...
결론은 어제 사고 난곳은 물이 흐르는곳이기때문에
얼음이 두껍지 못하고
이곳은 고여있는 물이기때문에 얼음이 두껍다 얘기한다.
그러며 이정도면 안전한 두께라고...
이어서 119소방대원 인터뷰...
전날 사고난 곳에 보다는 빙질이 좋고 두께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안전장비, 즉 구조조끼를 입으라 권한다.
낚시를 해도 되고, 안되고는 얘기가 없다.
사고난곳과의 이곳의 빙질과 얼음 두께에 대해서만 얘기 할뿐....
해가 살짝 살짝 넘어가며 빙어낚시도 바빠진다.
점점 많이 잡힌다.
어느덧 40마리는 훌쩍 넘어갔다.
30마리 정도를 예상했고
그정도는 충분하기에
빙어매운탕을 준비한다.
셰프는 주훈이다.
바글바글 끓이는데
빙어가 미친듯 걸려 나온다.
이제 매운탕도 거의 완성이 되어
더 이상 생빙어를 넣으면 안될 상황인데도
빙어는 계속 나온다.
결국...
그후로 잡히는거는 모두 방류~
비린내도 없고
매콤하니 아주 맛이 좋다.
국물이 아주 기가 막힌다.
소주를 부르는 음식이다.
하지만 술이 여유가 있지 못하다.
소주 2홉자리 한병씩 비우고....
말끔히 정리하고 집으로 온다.
요즘 상당히 자주 왔고....
오늘 (1월15일) 또 빙어 낚시를 가고
아마 이 글이 등록이 될 시간이면 나는 옥천 빙어축제장에 있을것이다.
갈때마다 느끼는것인데
얼음판에 쓰레기가 엄청나다.
이 물은 대전, 충청권의 식수이다.
내 쓰레기는 좀 들고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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