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의 겨울
● 날짜 : 2015년 12월 4일 (금)
● 날씨 : 맑음후 흐림
● 코스 : 원정선 - 감투봉 - 천등산 - 감투봉 - 원정선 (산행시간 5시간 53분)
● 참가인원 : 백두산兄, 건강맨兄과 함께...
● TRACK : download
● 천등산 개요
완주군 운주면에서 산북리와 배티재를 넘어 금산으로 빠지는 17번 국도를 가운데 두고
북쪽이 대둔산, 남쪽이 천등산이다.
행정구역상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산북리에 위치하고 있다.
후백제를 세우기 위해 견훤이 돌을 쌓아 전주성을 치려는데
연못 속에서 용이 닭우는 소리를 내니
산신이 환한 빛을 발하여 앞길을 밝히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데서 천등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천등산은 대둔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한편,
짙은 숲이 어우러진 돔형의 암릉으로 구성된 산이다.
예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려져온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사람들에게 썩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천등산이 산행의 최적지로 등산객들에게 알려지지고 있다.
산은 온통 큰덩치의 골산으로 이루어지고
계곡과 계곡에는 절벽과 폭포 그리고 바위사이를 뜷고 나오는
소나무들로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가을엔 암봉과 암벽사이의 단풍으로
겨울에는 흰눈에 덮인 거대한 은빛 바위와
계곡에 활짝핀 설화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천등산 등산 지도
9시15분 무렵...
백두산兄에게 전화가 와서는 천등산 가는길을 묻는다.
그리고는 내게 함께 가자고 하며
10분이면 우리집으로 온단다.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는 집앞에서 만나서
천등산의 산행의 시작 원정선마을로 향한다.
산행 초입을 찾지 못해 살짝 헤메고
지도 등고선으로 가장 초입스러울만한곳으로
올라 보기로 하고는
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한다.
주차를 하고 마침 주민이 보이기에
천등산 등산 초입을 물으니
예상했던곳이 맞다.
10:50 원정선 마을 출발
↑ 산행기점
골목길을 살짝 따라가니
천등산 정상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까지는 3.95km
그리 가까운거리는 아니다.
산으로 들어서니
최근 내린 산으로
나무의 검은색과 눈의 흰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완만하게 오르던 천등산 등산로는 서서히 가파라지고
뒤돌아 보니
금강기맥의 능선이 보인다.
금강기맥은 금년초 완주한 기맥인데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색다르다.
↑ 금강기맥 불명산과 시루봉 능선이 조망된다.
↑ 운주방향
고도가 높아지며 쌓인 눈은 더 많아지고
암릉길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
천등산 이름은 참 많이 들어본 산이지만
오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천등산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멋진 조망을 선사해준다.
헌데 천등산 좋다는 얘기만 들었지
이렇게 험할줄은 몰랐다.
로프구간도 상당히 많고
로프도 군에서 한게 일반 산꾼이 설치해 둔듯한 로프이다.
로프가 너무 가늘다.
딱 봐도 전혀 군에서의 관심을 못받는 천등산인듯..
약 500고지 정도 되면서 부터는
계속 되는 암릉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상당히 지체된다.
↑ 고도가 높아지며 아쉽게도 조망은 없어진다.
12:35 감투봉 도착
천등산 정상은 구름에 구름속에 들어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감투봉에서 가야할 길을 바라보니
계속되는 암릉길로써
눈때문에 진행하기에 상당히 부담이 된다.
↑ 천등산으로 가기위해 넘어야 할 길
12:36 감투봉 출발
감투봉에서 바로본 암릉길은 눈때문에 오르기가 부담된다.
그래서 우회로를 택한다.
조망은 아쉽지만
천등산 눈꽃이 활짝 피어
충분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13:11 천등산 정상 도착
천등산 정상에 오르니
창원에서 오신 등산객 몇몇이 식사를 하고 있다.
706.9m의 천등산
물론 천천히 걷기도 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하산을 편촌입구쪽으로 하면 좋으련만
차를 끌고 왔기에
다시 원장선으로 하산를 해야한다.
천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되레 별루다.
구름속에 묻힌 천등산 정상이라 그러한게 아니고
나뭇가지에 천등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많이 가려있다.
구름이 걷혀도 나뭇가지때문에 잘 안보일듯하다.
천등산에 올랐으니 식사를 준비한다.
겨울산행의 가장큰 재무중 하나가
산에서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잔 하는거다.
천등산에 오르기까지
길이 워낙 험했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갈 생각을 하니
술마시기가 약간 부담되지만
그래도 술은 술술~넘어간다.
돼지목살에 만두라면가지 끓여 먹고는
흔적없이 깔끔하게 뒷처리를 한다.
14:30 천등산 정상 출발
약 1시간20여분간 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한다.
날씨가 포근해
불과 몇시간만에 눈이 상당히 많이 녹았다.
눈도 많이 녹고
고새 날씨도 많이 흐려져 조망이 뿌연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이라더니
올라올때와 내려갈때 똑같은 장소임에도
금새 분위기가 바껴있다.
왕복 8km정도로
사실 그리 긴 산행이라 볼수는 없지만
여유있는 산행을 한덕에
산에서 내려가니 해도 서서히 지고 있다.
겨울 산행을 역시 빠른 하산이 중요하다.
16:44 원정선 도착 (산행종료)
짧지만 알찬 청등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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