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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나들이 - 산 행

지리산 나들이 (성삼재-반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음정마을)

by 똥벼락 2017.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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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떠난 지리산

 

 

●날     짜 : 2017년 5월 2일 (화)

 

●날     씨 : 맑음

 

● TRACK  : download

 

●코     스 : 성삼재 - 반야봉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 - 음정마을 (산행시간 10시간 54분)

               

 

지  명

도착시간

출발시간

 비  고

 성삼재

 04:18

 04:22

 

 노고단 대피소

 05:05

 05:06

 

 노고단 고개

 05:14

 05:20

 

 돼지령

 05:59

 06:02

 

 임걸령

 06:14

 06:16

 

 노루목 삼거리

 06:42

 06:48

 

 반야봉

 07:19

 07:28

 

 삼도봉

 07:59

 08:02

 

 화개재

 08:14 

 08:15

 

 토끼봉

 08:51

 09:06

 

 연하천대피소

 10:03

 11:00

 

 형제봉

 11:52

 11:53

 

 휴식

 12:04

 13:02

 

 벽소령대피소

 13:19

 13:24

 

 음정마을

 15:15

 

 

 

 

 

 

5월 1일.

퇴근후 집에 있는데 내일 쉬라는 연락이 온다.

갑작스런 휴무.

그래서 아무런 계획 없이 2일 00시43분 구례구역 열차를 예매하고

짧은 잠을 청한다.

 

눈을 뜨고...

캔맥주 4개와 물만 들고 서대전역을 향해 걸어간다.

 

03시04분...

구례구역에 도착하고

역 앞에 있는 성삼재행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구례터미널으로 가서는

3시40분에 화엄사를 거쳐 성삼재로 향한다.

기차에서 잠을 못잤는데

성삼재 오르는 길에 짧지만 달콤한 잠을 잔다.

 

예전 이른 시간 시내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가도

천은사에서 입장료를 징수 했는데

오늘은 그런게 없다.

내일 석가탄신일이라 천은사의 돈에 환장한 중들이

더 돈을 뜯으려 할텐데....

대법원에서 위헌이란 판결이 났음에도

그 돈욕심을 못버리던 천은사 중 무리들...

늦잠이라도 자나??

돈벌러 안나오고...

 

성삼재 도착을 한다.

살짝은 쌀쌀하지만 맑은 공기가 참 좋다.

생각하니 2주만에 다시 오는 성삼재이다.

 

 

      성삼재

 

 

오늘은 어디까지 갈 계획이 없다.

그냥 그냥 걸어보련다.

슬슬...

그래서 노고단 대피소 가는길도

한곳은 빨른길,

한곳은 느린길....

천천히 우횟길을 택해 오른다.

 

 

      노고단대피소

 

 

등산객이 꽤 많다.

언제나 태양보다 헤드렌턴이 먼저 지리산을 밝힌다.

 

노고단 고개로 오른다.

이곳에 오늘때면 느끼는것.

LED 안내판...

국립공원의 정상석도 모두 자연석으로 바꾸며

자연과 다가선다 했던 국립공원이건만

산과 어울리지 않게 LED를 켜 둬야 하나....

빛공해를 일으키는 조명이다.

 

 

      빛공해

 

 

지리산의 동쪽이 붉게 물들었다.

어디까지 갈지 목적이 없기에

해뜨는것을 보고 가도 되겠지만

해가 언제 뜰지도 모르고

기다림을 즐기지도 못하기에

일출을 기다리진 않는다.

 

 

 

 

 

 

노고단 고개를 지나며...

고도차가 거의 없이

완만한 길로

완연한 산책로 이다.

 

촉촉히 젖은 나무들 하며

은은히 풍겨오는 나무의 향기.

이른 시간 이런 숲을 걷자니

나는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간다.

 

 

      아직 가보지 않은 왕시루봉

 

 

      붉게 물든 지리산의 곳곳에 진달래인지 철쭉인지가 피어있다.

 

 

      조망이 좀 아쉬운 날씨

 

 

      노고단 정상, 밟아본지 꽤 되었다. 항상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노고단

 

 

해가 올라온다.

한반도가 태양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시기이다.

요즘 낮은 참 덥다.

올해도 작년만큼 더운 날씨가 될듯하다.

더우면 힘들더라.

 

 

 

 

 

 

 

 

요즘은 산행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 한다.

항상 산행에도 계획을 세우고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산능선을 걸어왔다.

이제는 그렇게 함에 지치고

산에 오르기 전부터 숨이 막히는듯하다.

 

속세에서 항상 '빨리 빨'리 를 외쳐가며 사는데

산에서 까지 '빨리 빨리'에 쫓겨 지낼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빨리가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있고

완벽 할 수 없다.

 

오늘은 천천히 걸어보자.

 

 

 

 

      오리 엉덩이로 불리는 반야봉이 보인다. 오늘 저곳도 올라 보련다.

 

 

 

 

 

 

 

 

돼지령을 지나고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진행하며 11시방향으로 반야봉과 중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봉과 반야봉이 보인다.

 

 

임걸령 도착.

임걸령에는 샘터가 있다.

산속에 흐르는 물을 흔히

약수물이라 한다.

이 깊은 산, 높은 곳에 있으니

사람들의 손도 안타고

또한 높은곳에 있다 함은 아래로 흐르며 오염도 덜 됐을것이다.

그래서 고지대의 물 일수록 더 좋게 느껴진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 약수물을 마시기 위해

땅바닥부터 치고 올라 왔으니

물자체의 좋음도 있겠으나

이 물을 마시러 올라 오는 과정으로 인해

건강을 되찾을수도 있을듯하다.

아무튼......

약수물은 정말 약이 되는듯한 기분이다.

그래서 이곳까지 힘들게 왔으니 물 한 잔 들이켠다.

 

 

 

 

      임걸령

 

 

      임걸령 샘터에서 물 한잔 들이켠다.

 

 

임걸령의 물을 한잔 마시고...

오르막 시작...

그리고는 노루목에 도착한다.

노루목이 반야봉 갈림길이다.

 

 

 

 

노루목에서 노고단과 왕시루봉을 보며

꽤 한참을 쉬었다 간다.

그동안 이곳에 오르며 흘린 땀을 말리고

발랑발랑 뛰는 심장도 진정시킬만큼

넉넉한 휴식을 갖는다.

 

 

 

 

 

 

땀을 말려주던 바람이

서서히 내 팔뚝의 살을 닭살로 만들어줄 무렵...

반야봉을 향한다.

 

노루목에서 200여미터 오르면

반야삼도봉 갈림길이 나온다.

반야봉에 오른뒤 삼도봉으로 가자면

굳이 노루목까지 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삼도봉으로 향하면 된다.

 

 

      반야삼도봉갈림길 이정표

 

 

반야삼도봉 갈림길에 배낭을 내려두고

반야봉을 향해 오른다.

 

조금 오르다 만나는 빨간색의 철계단.

그 계단에 앉아 또 다시 땀을 식히며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는 불무장등과 왕시루봉을 바라본다.

내게는 미지의 봉우리 불무장등과 왕시루봉.

그러기에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

 

 

반야봉 정성에 오른다.

꽤 오랜만의 반야봉.

 

내 기억속의 반야봉 정상석은

대리석으로 맨질맨질 광 나는 정상석였는데

큼지막한 자연석으로 바뀌였다.

 

 

      반야봉 정상석

 

 

천왕봉보다 반야봉에서의 조망을 더 우선시 하는 이들도 많다.

그거야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 뭐라 할 수 없으나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기에 참 좋은 전망터가

바로 이 반야봉임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지금 시간은 해가 막 떠 올랐으나

이곳 반야봉에서의 낙조는

지리산 십경중 3경에 해당된다.

 

 

        반야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반야봉에서의 가장 좋은 점은

천왕봉과 달리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것이다.

한적하게 지리능선을 바라 볼 수 있는 반야봉.

지인이 이곳 지리산에만 오면 읊는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환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반야봉에서 본 불무장등과 왕시루봉

 

 

 

 

      오늘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노고단~성삼재~고리봉까의 능선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중 내가 꽤 좋아 하는 고적대도 살짝 보인다.

 

 

      다시 한번 천왕봉을 바라 보고 서야 반야봉을 내려선다.

 

 

반야봉에서도 한참을 놀고...

반야삼도봉 갈림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배낭에 있는 금송아지 그대로 있나 확인하고

삼도봉으로 향한다.

 

 

 

 

전북, 경남,전남이 갈리는 봉우리, 삼도봉..

삼도봉에 도착한다.

 

 

 

 

 

 

 

 

      영신봉에서 매리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능선

 

 

 

 

삼도봉에서 살짝 조망을 바라 보고

바로 출발한다.

생각해보면 삼도봉에서 오랜 시간 휴식을 갖은 기억이 없다.

오늘도 오랜 시간 안보내고 금방 출발하고...

 

 

      토끼봉을 향해서...

 

삼도봉을 지나

계단을 통해 한참을 내려선다.

삼도봉과 토끼봉 사의의 고개.

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장터가 생각나게 하는 고개 이름이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으나

난 삼도봉을 지나 화개재로 내려선뒤

토끼봉을 오르는길..

이 길이 지리산 종주중 가장 힘들게 느껴지더라.

대학교때였지.

첫 지리산 중주 할때 토끼봉 오르던게 얼마나 힘이 들던지...

그래서인지 지금도 토끼봉 오르는것은 힘들게만 느껴진다.

 

 

 

 

 

예전만큼 힘든 느낌은 없으나

여전히 힘이 든건 마찬가지인 토끼봉.

 

 

 

 

토끼봉에 오르고니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서 숨을 돌리고 있다.

토끼봉의 조망은 헬기장 같은 넓은터보다

살짝 더 올라 있는 바위에서의 조망이 더 낫다.

물론 그 바위에 올라도 조망이 확 트이는것은 아니지만...

그나마...그나마 그곳의 조망이 낫다는것.

 

 

      토끼봉에서 본 반야봉

 

 

토끼봉 지나서 연하천대피소까지는 여전히 멀게 느껴지지만

그나마 고도차에 여유가 생긴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지리산종주.

토끼봉을 지나 또 다시 고개를 넘고

명선봉에 오른다.

명선봉은 이정표 뒤쪽이 진짜 명선봉 정상이지만

그리 썩 의미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명선봉 푯말

 

 

명선봉에서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연하천대피소이다.

과거에 거~~하게 술마신 기억이 있는

연하천대피소.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연하천대피소

 

 

 

 

밥 먹고 한참을 놀고서

연하천대피소를 뒤로 한다.

연하천대피소는 뒤로 하긴 했으나

앞으로는 어디까지 갈지 여전히 계획은 없다.

이 저질 체력 다 할때까지..

이 시간 다 할때까지... 가보련다.

 

 

 

 

       호남정맥의 최고봉인 백운산과 그 옆의 억불봉이 보인다. 억불봉은 꼭 가고픈 봉우리이다.

 

 

      누군가가 삼각고지라 써둔 글이 보인다. 나도 한때 이렇게 지명을 쓰고 다닌적이 있었는데...

 

 

      삼각고지에서의 조망

 

 

과거 내 기억속의 지리산과 현재의 지리산.

가장 달라진것 두가지라면

하나는 등산로가 흙길이 아닌 돌길이 된것과

또 하나는 등산로가 옆으로 넓어지며

그늘이 많이 사라졌다.

등산로가 옆으로 넓어졌다 함은

산이 그만큼 많이 상했단것.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이라 해서 인지

어머니를 찾아 오는 등산객이 어마어마하다.

어머니도 휴식을 갖어야 하건만....

 

 

      한동안 우측으로 계속 백운산이 보인다.

 

 

      반야봉도 돌아보고...

 

 

지나온 산 능선을 돌아보니 또 잡생각이....

 

돌아봄은 반성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나 바쁜 현대인들.

뒤는 커녕 앞도 제대로 못보고

오로지 지금, 현재만을 바라보며 사는이들이 태반이다.

말그대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꼭 하루살이 같은 인생말이다.

그리고 앞을 바라봐야

차를 사기 위해, 집을 사기 위해...

고작 내다보는것이 이런 물질적 만족만을 목표로

적성에도 맞지 않고,

즐거움도 없는 그런일들을 하며 현대인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물론 나 역시

2년후를 생각하며 포르쉐 사야 하는데... 포르쉐 사야 하는데...

통장 잔고를 얼만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것을 목표로 두고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 하루를 지낸다.

 

썩 잘 사는거 같지는 않다.

 

지나온 반야봉을 돌아보며

지나온 내 삶을 생각해본다.

과거보다 지금의 나는

훨씬더 여유로운 삶을 사는데

그때 보다 지금의 난 덜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행복 무뎌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찌보면 행복 그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는듯 하고...

난 왜 지나날보다 지금이 덜 행복한걸까??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생각을 하며 옆을 바라본다.

눈에는 백운산이 보인다.

그럼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란 생각도 들고...

오늘은 잡생각이 많은 날이다.

덜 힘든가보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열심히 걸어볼까?
그럼 머리속은 비어지겠지.

 

 

 

 

잡생각을 떨쳐내려 왔으나

잡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큰바위가 있는 형제봉에 도착한다.

작년 10월 함께 백두대간 했던 兄들을

이곳에서 현수막과 함께 사진을 찍어 줬던곳이다.

 

내 기억속에 그 兄들은 여전하지만

지금의 형제봉에 그 兄들은 없다.

좋은분들이었기에이

좋은 기억을 갖게 되어 다행이다.

나쁜 사람들이 었음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응징할까

나쁜 생각을 하고 있을텐데.....

 

 

 

 

 

 

형제봉을 지나고...

이름 없는 봉우리.

백운산이 멋지게 조망되고

형제봉도 멋지게 조망되는곳.

이곳에서 맥주를 까 마시며 엄청난 시간을 보낸다.

햇볕이 좋고 바람이 좋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건만

심심한것도 없고 지루한것도 없다.

 

 

      이곳에서 한참을 쉰다.

 

 

푹~~~~~ 쉬면서

오늘은 벽소령대피소까지만 가기로 하고

벽소령대피소에서 음정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쉬면서 본 형제봉

 

 

      이 풍경을 바라보며

 

 

      맥주을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더 있어도 좋을만큼 여유로운 시간.

어느새 한시간 가까이 흘렀다.

또 걷기 시작한다.

 

얼마 걷지도 않았으나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벽소령대피소

 

 

오늘은 여기서 하산 하련다.

세석까지 가면 백무동으로 하산할수 있고

그럼 대전까지 편하게 갈 수 있으나

오늘은 이곳에서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음정마을로....

 

 

10분???  15분???

벽소령대패소에서 산길을 따라 살짝 걸어 내려가니

비포장임도가 나온다.

 

과거에는 계속 산길을 따라 하산한 기억이...

그때는 개 한마리가 음정마을까지 날 안내한 기억이 있는곳이다.

헌데 잠시 걸으니 비포장임도가 나오고

음정마을까지 계속 이런 길이 이어진다.

살짝 우회하는 느낌속에

음정마을 까지의 거리는 과거의 산길보다 길지만

길이 이쁘고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아

터벅터벅 걷기에 좋다.

 

 

 

 

 

 

 

 

 

 

한참을 내려가고...

마을이 가까워지며 콘크리트길이 이어진다.

졸음이 쏟아져 그냥 길에 눕는다.

나도 모르게 순간 잠이 든다.

아주 짧은 잠.

차량 통행이 있는곳이라 일어나고

계속해서 음정마을을 향한다.

 

 

 

 

음정마을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

택시 한대가 올라오기에

세웠더니 콜이 있어서 올라온게 아니고

등산객들이 내려올 시간이라 온거라고...

그래서 이 택시를 타고 마천으로 이동한다.

 

 

      이 택시를 타고 마천면으로...

 

 

마천면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니

택시요금 8000원.

마천에서 함양가는 버스는 약 30분여분 간격으로

꽤 자주 있는 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맞은편의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한다.

 

 

 

 

 

 

함양행 버스에 오른다.

인월을 거쳐 함양을 향한다.

 

 

      함양으로 가는 버스

 

 

함양터미널 도착.

대전행 버스는 5분전 출발했다.

다음 대전행 버스까지는 55분정도 남았다.

표를 예매하고

터미널 앞의 칠성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맥주도 한잔 하고...

 

 

 

 

식사를 마치고 17:20 차로 대전을 향한다.

언제나 집으로 가는 버스안은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무박산행이라

피곤할수도 있으나

전쟁같은 산행이 아니라 썩 피곤함은 없다.

목표 없이 그냥 갈때까지만 간 이런 산행.

나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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